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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가자고요

놀러 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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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70g | 128*188*30mm
ISBN13 9791160260854
ISBN10 11602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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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가 자라는 한 달여 동안, 막내 윤 씨는 지구를 떠나고 싶었다.
모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늙은이들의 질문이 귀찮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길에서 마주치면 기계를 세우게 해놓고는 묻고, 밤에 잠도 못 자게 전화로 물었다, 밤에 못 한 거 새벽에 하려고 아내랑 안았는데 휴대폰으로 또 묻고, “내가 아주 미쳐!” 하고 괴성 없이 살기가 힘들었다.
“걔들도 살라고 났는디, 알아서 잘 크겄지요! 지발, 좀 마음 푹 놓고 거시기 하시랑께유.”
--- p.78

“일 않고 술만 처먹냐? 인저 두 다랑이 하고 무슨 염치로 새참을 자시냐. 똑바로 심고 있는 겨?” 자전거를 타고 온 시골박사가 열부
에게 다짜고짜 지청구다. 두 사람은 죽마고우였다.
박사는 판돈이 종이컵에 따라준 막걸리를 들이켜고는 열부에게 시비 걸듯 쏘아댔다. “이게 니 조카가 한다는 그 막걸리냐? 시금
털털한 게 개갈 안 나는구먼. 막걸리 사장이 조카인께 너는 공짜로 먹겄다?”
“그럼, 공짜지. 유통기한 지난 건 다 내 거여. 저녁마다 들러서 유통기한 두 병씩 조져.”
--- p.159

… …하여간 회장 되니까 생각도 못 한 재미가 있어. 찾아와서 인사하는 사람도 많고, 꼭 오시라고 초대해서는 밥 사주는 사람도 많아. 찾아오는 이나 불러가는 이나 회장님, 회장님 해가면서 높이 대접해주니, 참말로 내가 뭐라도 된 듯하더군. 그 많은 회장들이 무슨 맛에 회장을 하는 건지 알겠더라니까. 내가 맡은 게 노인회장 자리니 망정이지, 다른 회장 자리면 큰일 날 뻔하지 않았어? 노인회장 자리도 이 좋은 맛에 취하다 보면 계속하고 싶어질 것 같더라고. 그게 독재의 시작 아니겠어? 노인회장 자리야 독재해도 되지만, 다른 회장 자리는 독재를 하면 꼭 이승만 꼴 난다니까. 뭐, 하겠다는 늙은이가 있다면 안 달래도 주겠지만, 하겠다는 늙은이가 없으면 내가 또 맡아야지 어쩌겠어? 이것 봐? 나도 이승만 같지?
--- p.171

초등 천재, 중학 영재, 고등 수재, 스카이 평재, 여기까지만 해도 승천을 의심받지 않았으나, 졸업해서 수년째 백수였다. 사법 고시에 합격했다든가, 7급 공무원 시험에 붙었다든가, 재벌 기업에 취직했다든가 했으면 ‘개천 용’ 소리를 들었을 테다. 공시 9급이라도 되거나 아무 데에 취직만 되었어도 하다못해 ‘개천 이무기’ 소리는 들었을 테다. 도시에서 ‘이태백’으로 불렸던 그는 동네서는 점잖게는 ‘개천 물뱀’ 심하게는 ‘개천 지렁이’로 불렸다. 이제 아무도 그에게 백호리를 빛내줄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 p.189

환갑 넘어 일주일에 한 번씩 쓰는 요즘 일기에도 어머니는 곧잘 ‘죽고 싶다’고 적어놓았다. 일기에다 ‘죽고 싶다’고 쓰는 사람은 저 하늘에 별처럼 허다하다. 그렇지만 ‘죽고 싶다’는 일기는 자식에게만은, 부모에게만은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어머니가 일기장을 자식들이 머물다 가는 바깥채 텔레비전 밑의 서랍, 눈에 아주 잘 띄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싫었다. 아니다, 어머니 일기장을 보면 안심이 된다. 어머니가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그 마음을 누구에게 혹은 어디에다가 풀었을 것인가. 어머니는 죽고 싶을 정도로 거시기한 마음을 종이에 풀었을 뿐이다.
--- p.253

한숨, 안 쉬고 사는 사람 없다.
사람은 한숨을 달고 산다. 더욱이 한국인은 한을 자랑으로 아는 족속답게, 한을 촉매로 삼은 들숨 날숨에 일가견이 있다. 한자어 ‘한(恨)’과 우리말 ‘한숨’의 접두사 ‘한’이 원판 다른 말이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어쩐지 같은 구멍에서 비롯한 말인 것만 같고, 영어 ‘스트레스’를 한 자로 줄이면 ‘한’이지 않느냐는 엉뚱한 생각도 드는데, 하여간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한숨을 토하지 않고는 일상이 불가능한 한국인이 수두룩할 테다.
--- p.27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장기호랑이
초등학생인 나는 장기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나는 장기호랑이라는 아이디로 장기 인터넷게임에서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5단의 경지에 오른다. 아빠를 따라 장사모(장기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 된 나는 주로 프로 기사인 할아버지들과 대국을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된다.

산후조리
키우는 소 얼간년이 새끼를 낳기 닷새 전에 배 속 창자가 쏟아져 나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닌 나는 설상가상으로 구제역 때문에 집 안에서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아픈 다리를 고치러 가까운 마을 병원으로 나가는 것조차 구제역으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범골사』 해설
마을역사 책 만드는 일을 하는 성염구는 범골사를 쓰기 위해 천지인실록, 범웅일기, 마유영 탄광수기, 박지관의 백호리 망자 행장기, 반일지, 범골신문, 농촌지도사 강씨의 인생편력, 장경비의 교사일기 등의 자료를 조사하다가 ‘소판돈’의 소설을 읽게 된다. 소판돈이 쓴 소설을 읽고 거짓에 맞서 진실을 밝히자는 투쟁의지가 솟구치게 된 성염구는 직접 범골사를 쓰고 해설까지 쓰게 되는데…….

범골 달인 열전
모내기의 달인 ‘모심지’와 ‘양못잘’, 견인의 달인 ‘김천소’, 부업의 달인 ‘청올치댁’, 바둑의 달인 ‘호신선’과 ‘방과외’ 등 범골에서 내로라하는 달인들이 범골의 역사와 함께 서술된다.

김사또
김사또와 그의 부인 오지랖, 그의 아들 판돈의 이야기가 세 편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1. 갈비찜]에서는 오지랖이 갈비찜을 홀랑 태워먹고 아버지와 가족들을 속인 이야기, [2. 모내기타령]은 김사또와 오지랖의 모내기 이야기, [3. 노인회장님 인터뷰]는 노인회장인 김사또의 인터뷰 대담이 실려 있다.

놀러 가자고요
노인회장 김사또 조강지처 오지랖이 마을 사람들에게 놀러 가자고 전화를 건다. 자식들이 놀러 오는 날이라서 못 가는 사람, 자식 사업이 망해서 몸져누운 사람, 농사철이라 놀러 가기 싫어하는 사람, 김사또가 싫어서 안 가는 사람,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날에 놀러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사람 등 놀러 가겠다는 사람과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한바탕 수다가 펼쳐진다.

봇도랑 치기
못자리철이 한창인 마을, 백수인 나를 비롯한 일꾼들이 삼삼오오 모인다. 지난여름 마지막으로 물을 대고 말라 있던 봇도랑의 잡다한 쓰레기와 흙을 치우고 일당 4만 원을 받기 위해서이다. 장애인, 이태백, 고삐리 태를 다 못 벗은 스무 살짜리 둘, 그리고 여자 한 명. 군대에서 2년 내내 삽질만 하다 몇 달 전에 전역한 나는 그들과 기세등등하게 봇도랑 치기 내기를 벌인다.

만병통치 욕조기
시골집으로 어머니를 뵈러 온 나와 아내는 집안에 들이닥친 외판원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농촌에서 보기 힘든 세련되고 날렵한 외모의 40대 여자는 만병을 고쳐주는 욕조기를 홍보한다. ‘스파크 반신 욕조기’라는 제품은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물건으로 욕조라는데 나는 사고 싶어 하는 어머니와 단호박인 아내 앞에서 견딜 수 없이 괴로워진다.

아홉 살배기의 한숨
나는 아홉 살짜리 아들이 한숨을 쉬자 걱정스럽다. 아내 또한 걷잡을 수 없는 불안에 못 이겨 대학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한숨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한의원까지 찾아다니며 갖은 애를 쓰다가 결국 한숨이 성장통과도 같은, 병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한 현상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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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첫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한국소설사의 장구한 물줄기 속에 그를 위치할 수 있게 했고, 『모내기 블루스』, 『낙서 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등으로 형성되어 온 이른바 김종광 월드는 여전히 그 활력을 잃지 않고 지속되어왔다. 또한 다양한 고전 사사들을, 다양한 독자들을 위해 다시 써내는 일도 그가 마다하지 않았던 작업 중 하나인데, 그 모든 이야기가 결국은 ‘범골’에서 탄생했음을 드디어 이 소설집이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 노태훈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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