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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모른다

우리 엄마는 모른다

그래 책이야-0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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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310g | 165*222*20mm
ISBN13 9791187903123
ISBN10 118790312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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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엄마가 미워, 밉다고!”
충재는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다.
“흐어어엉!”
“추, 충재야, 갑자기 왜 울고 그래”
“엄마가……, 엄마가…….”
충재는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엄마가 당황해서 손을 휘저으며 외쳤다.
“너 혹시 엄마가 하양이를 갖다 버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엄마는 그런 벌레를 만지지도 못한다고!”
“으헝, 엉엉엉!”
그 모습을 본 아빠가 엄마와 충재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말하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권유했다.
“여보, 그리고 충재야! 우리는 가족이잖아. 그런데 이렇게 말이 안 통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
“여보, 진짜 아니라니까! 나는 벌레를 버리지 않았어.”
“지금 그런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야. 화성에서 온 외계인, 금성에서 온 외계인처럼 서로 대화가 안 된다는 게 문제지. 당신이랑 충재, 단둘만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떨까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
충재는 그날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다. 엄마는 그런 충재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캠핑이라도 가서 얘기해 보자고 말했다.
“충재야, 좋은지 싫은지 대답을 해.”
“…….”
하지만 충재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충재는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했다. 잠시나마 미워했던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몰려왔다.
‘엄마, 친엄마도 아닌 엄마한테 그동안 버릇없이 굴어서 미안해요. 아빠한테도 그렇고, 내 진짜 동생도 아닌 현아한테도 쌀쌀맞게 굴어서 미안하고 또…….’
충재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베개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눈물을 쏟고 말았다.

본문 76~ 77쪽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충재는 곤충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이고 왕사슴벌레와 누에 애벌레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충재는 얼마 전부터 사슴벌레에게 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는 간단한 단어 정도이지만 사슴벌레의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충재는 커서 곤충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버그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곤충과 대화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곤충들을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미가 없는 학교 공부는 늘 뒷전입니다. 충재 엄마는 이런 충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더구나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적어오라는 숙제에 충재가 ‘버그 커뮤니케이터’라고 적어 내자 엄마는 충재를 심하게 나무랍니다. 어느 날 누에 애벌레 하양이가 사육 상자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고,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충재는 자신이 엄마의 친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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