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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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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64g | 140*210*30mm
ISBN13 9791162205969
ISBN10 11622059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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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었을 때보다 더 피곤한 상태로 깨어난다. 고작 다섯 시간 반 동안 눈을 붙였을 뿐이다. 라디오 알람 기능인 스누즈 버튼을 세 번이나 누르고 나서야 나는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피로다. 문득, 내가 왜 이러지? 묻게 되는 순간. 심각한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건가? 어쩌면 더 나쁘게는, 정체 모를 무언가에 감염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피곤할 수가 없지. 그렇겠지?
하지만 혈액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나처럼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여자들을 숱하게 보았을 나이 든 가정의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미안해요, 리사. 하지만 당신이 앓고 있는 병은…… 인생일 뿐이에요.” --- p.15

실종 소녀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난 조앤은 곧장 소녀의 집으로 향한다. 그녀도 아는 집이다. 교회가 팔아치우기 전까지는 목사관으로 쓰였던 곳. 성직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싼 집이었다.
소녀의 가족에 대해서는 경찰에 알려진 게 거의 없다. 트라우트벡 주민들은 대부분 그렇다. 여기는 바로 그런 곳이다.
국립공원 구역 내에서는 심각한 범죄가 몇 건 발생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인지도 모른다.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마을이라 죄를 짓고 숨기에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사람들은 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이곳에 온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서. 그래서 다들 자중하며 살아간다. 이웃들에게 반감을 사지 않으려 애쓰고. 모두들 이곳에 사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집값은 비싸고 일자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오래 버틸 길이 없다. 앙증맞은 커피숍이나 꽃집이나 작업실을 열 생각을 품고 왔다면 오래가지 않아 대출금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좌절하고 말 것이다. --- p.35∼36

나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웅크려 앉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아본다. 그녀의 피부는 얼음장처럼 차갑다.
“케이트, 미안해……. 너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하다니. 다 나 때문이야. 정말 미안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흐느낀다. 그녀는 알고 있다.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해이하고 무정하고 엉성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자신 같은 엄마는 되지 못해도 늘 그러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 p.59∼60

샐리는 경찰 인터뷰에 대해 간략히 들려준다. 경관이 친절하게 무엇을 아는지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한다. 샐리는 야단을 치고 비난할까 걱정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뭔가가 더 있다. 나는 샐리가 무언가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재촉하기 전에, 일단 조가 일어나기를 기다려본다. 이것이 내가 샐리를 대하는 법이다. 딸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문제가 없는지 바로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기다린다. 그래야 한다는 걸 배웠다. 살짝 학교 얘기를 꺼내볼 수도 있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소문 못 들었니?”
이렇게 물어보면 딸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차를 마시고 나서 내일 점심용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으면 딸은 슬그머니 다시 나타날 것이다. 바로 그때 살짝만 찔러주면 얘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지금 내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은 샐리의 친구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가는 샐리와의 대화는 그대로 끝나버린다. 샐리에게 의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신중히 대한다. 그리고 듣는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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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해 보이는 일상에 닥친 위험을 헤쳐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눈을 뗄 수 없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얼마나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우리의 삶을 깨는 건 사악한 범죄자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인간 내면의 본연적 공포를 진지하게 다루는 책이다. 두려움과 전율, 공감과 거리감, 깊은 연민과 냉철한 판단이 교차하는 가정 스릴러.
- 박현주 (작가)
팽팽한 소설.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여자는 없다는 걸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소설 속에서도.
- 「O 오프라 매거진」
범죄 소설과 여성 소설의 양면을 교묘하게 두루 갖췄다. 가정 드라마와 긴박감이 뒤섞인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반전을 선사하며 독자들을 붙잡아둔다. 또 여성들의 우정과 남편과 아내의 관계 사이에서 오는 파워 게임을 매우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 「북리스트」
작가는 독특한 목소리, 능수능란한 플롯, 매우 적절한 인물 설정으로 대단히 훌륭한 데뷔작을 써냈다. 구체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와 놀라운 반전은 아이 실종 사건이라는 흔한 설정을 벗어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아주 흥미로운 퍼즐을 맞출 뿐만 아니라 우정, 모성애, 불완전함, 인간관계의 미스터리에 대한 미묘함을 파헤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오래오래 읽는 듯이, 최면에 걸린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완벽에 가까운 이야기, 손을 뗄 수 없다. 기발한 반전과 방향 전환은 당신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할 것이다.
- 테스 게리첸 (미국 작가)
페이지 터너의 정의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반나절을 날려버릴 것이다. 매 페이지를 음미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당신이 읽은 올해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 엘리자베스 헤인스 (영국 작가)
눈을 뗄 수 없다. 작가는 세상 모든 부모를 최악의 악몽 한가운데로 몰아넣는다. 멈출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 소설!
- 리사 가드너 (영국 작가)
이런 이야기는 불가능하다. 당신의 심장은 주인공 리사의 곤경 속으로 곧장 빠져들 것이다. 진정한 페이지 터너다.
- 「Three Guys On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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