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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시대

분노의 시대

: 현재의 역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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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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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952g | 153*224*30mm
ISBN13 9788932919195
ISBN10 893291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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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편적 위기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취하며, 이슬람과 종교적 극단주의에 씌워 놓은 터무니없이 무거운 짐을 덜어 내고자 한다. 19세기 유럽에서 산업 자본주의 경제가 발흥하며 전례 없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무질서가 뒤따랐고, 그 결과로 20세기 전반기에 두 번의 세계 대전이 일어나며 전체주의 정권들이 탄생하고 종족 학살이 벌어졌다. 그런 무질서가 이제 훨씬 더 광범위한 지역을 뒤덮고,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논점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이 유럽 제국주의를 통해 처음 근대성을 경험한 때문인지 유럽이 경험한 근대성을 숙명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고도 주장할 것이다.--- p.23

수년 전부터 이슬람 혐오증을 만들어 내는 공장들이 더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독히 불평등한 사회에서 버려지고 밀려났다고 느끼지만 자신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누구를 향해 터뜨려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에게, 선동가들은 당신들의 고통은 다 무슬림 탓이라고 선동해 왔다. ……이슬람 혐오증은 이러한 환경에서 번창할 수밖에 없다. 유럽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는 동안 반유대주의가 그러했듯이 위기 상황은 선동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p.33면

이 책의 목적은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현상들을 찾아내고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특이한 사건, 즉 상공업 문명이 서구에 도래하고 그 이후로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된 사건에서 그 현상들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또한 개인과 집단의 역량 강화의 윤리가 강요만큼이나 분노한 모방을 통해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심각한 혼란과 사회적 부적응 및 정치적 변동을 야기했는가도 보여 주려 한다.--- p.44

우리의 분석 단위는 더 이상 작게 분해되지 않는 인간, 그런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과 원한이어야만 한다. 내적 자아와 공적 자아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오늘날의 범세계적인 내전에 한층 정확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p.51-52

동양과 서양, 종교와 이성이란 멍청한 이원론에서 벗어나려면, 물질주의적 산업 문명의 부상이라는 인류사에서 가장 운명적인 사건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사건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같은 구세계와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같은 신세계로 퍼져 나가 부정적 연대라는 현 상태의 조건을 최초로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통합을 위한 두 번의 혁명으로 큰 변화를 이루어 낸 프랑스와 영국은 역사의 연속성을 단수에 끊어 놓으며, [지구적 의식]이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 프랑스는 사상으로, 영국은 증기선으로 지리적 한계를 신속히 극복하며, 인간의 행위에서 잠재적으로 한계가 없는 새로운 환경을 활짝 열었다. 대중 정당 정치와 끊임없는 사회경제적 변화의 세계가 시작되었고, 인간이 집단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역사 내에서 활동하며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도 열렸다. --- p.71∼72

풍요의 신 바알은 경제를 분열에 빠뜨리고 사회를 원자화하며, 과거의 가치를 위협하고 사회의 불균형을 불가피한 일로 만들며, 전 지구적인 차원의 단층선들을 만들어냈다. 이 단층선들은 거대한 변화에 휩쓸린 여러 국가와 사회는 물론이고 인간의 영혼을 가로질러 뻗어 나갔다. 힌두 민족주의와 중국의 민족주의만이 아니라 급진 이슬람주의의 보병들은 바로 이러한 바알 신의 희생자들로부터 생겨난다.--- p.99면

루소는 개인적으로 절실히 경험한 두려움과 혼란, 외로움과 상실감을 감추지 않고 공개적으로 토해 냈다. 오늘날 세계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겪는 정신적 고뇌와 다를 바가 없었다. 루소를 열렬히 추종한 독일의 많은 작가 중 한 명이던 횔덜린은 루소에게 부치는 송가에서 이렇게 썼다. [그대는 이방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했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해석했습니다.] 눈부시게 멋지지만 분명히 배타적인 근대화된 세계에서 이방인들은 모멸감과 모욕감을 느꼈고, 루소는 이방인들과 근대성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 주었다.--- p.118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혐오한다]라는 말은 모하메드 아타가 항공기로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직후에 처음 들렸던 주장이지만, 그 이후로 잔혹한 테러 행위가 있을 때마다 메아리처럼 반복된다. 9·11 테러가 있은 후, 인도 태생의 영국 소설가 살만 루슈디가 [우리는 중요한 것 ― 공공장소에서의 입맞춤, 베이컨 샌드위치, 의견 충돌, 최첨단 패션 ― 에 동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듯이, 서구의 자유와 특권에 대한 집단적인 인정은 어느덧 정서적이고 이지적인 반사 작용으로 변했다. 따라서 중동의 테러가 미국과 유럽의 도시를 때리면, 정치와 언론은 시민들을 집단적 슬픔에 몰아넣는 동시에 서구 국가와 문명의 도덕적이고 문화적인 우월성에 우쭐하도록 몰아간다.--- p.159면

식민 시대 이후의 국가 건설은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였다. 그것은 수억 명의 민중에게 수천 년 동안 지속되며 전해져 내려온 과거를 포기하라고 ― 심지어 경멸하라고 ― 설득하면서, 그들을 세속적이고 계몽적이며 세련되고 활력 넘치는 근대적 시민으로 키워 내려는 도박과도 같은 일이었다.--- p.169면

삭막한 극단으로 흐르는 경직된 정치와 무정부주의적 저항, 극복할 수 없는 후진성과 진보에 대한 천박한 숭배를 우리는 이 서글픈 시대에 다시 목격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와 자율에 대한, 개인의 힘과 능력에 대한 자유주의의 원리를 급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사람들은 그 뿌리가 없다는 점에서, 또한 자신들의 의사를 필사적으로 관철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더한 듯하다. 심지어 이들은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러시아 허무주의자들과 이민자 출신 무정부주의자들보다도 공유된 규칙이나 정치적 참여의 가능성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게 된 이유는 사회 자체가, 그 정신적 실질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화 시대에 그 상대적 자율성과 내적 질서를 상실하며 축소되어 왔기 때문이다. 18세기에 시민 사회와 국민 국가가 등장한 이래로 특정한 영토 안의 사람들에게 방향 감각을 부여해 주던 공간적 시간적 준거점은 희미해졌다. 그 결과 개인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자주 그 주장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를 알려 주는 구속력 있는 맥락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오늘날 더욱 변덕스러워지는 경향을 띠면서 특이성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p.383∼384면

다른 많은 선동가들도 그렇지만, 특히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시스템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데올로기적으로 옹호하고자 할 때 습관적으로 동원하는 개념, 특히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 같은 개념이 누구나 느낄 만큼 깊은 부조리와 모순에 휩싸여 있는 현실로부터 자신들의 매력을 이끌어 낸다. 현대 정치와 문화에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고립되고 두려워하는 개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집단 정체성과 자기 확대에 상응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 이로부터 ISIS 같은 집단의 팽창과 매력을 저지하는 데 실패한 이유가 단지 군사적인 차원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패의 이유는 지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에도 있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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