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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권력의 역사

시간과 권력의 역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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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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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68g | 153*224*30mm
ISBN13 9788994963037
ISBN10 89949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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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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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용현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지겐대학교에서 일반문예학, 독문학, 미디어학을 수학했고, '미디어사회에서의 문학적 글 읽기'라는 주제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서와 이해, 문학 교육, 번역 등에 관해 연구하면서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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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달력, 달력 그리고 달력
여기까지 봤을 때 고대에 만들어진 것 가운데 달력만큼 지금까지도 그 형태에 변화가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우리의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것도 거의 없다. 그래서 달력의 개정과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역사라는 재미보다는 따분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말하자면 달력의 역사는 타성과 단조로움, 실패한 개혁의 이야기다. 달력은 역사가 아니지만, 역사가 아니라는 그 사실 때문에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주목받는 다른 문화사의 경우를 보면 단추와 속옷의 형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데, 달력은 왜 고대 중부 이탈리아의 농경사회부터 현재의 세계화된 후기 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 p.13

02 로마의 달력, 태양 또는 달
달은 누구나 큰 비용을 들이거나 힘들이지 않고 그 모양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적인 시계다. 하지만 이 시계를 이용해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기는 어렵다(하루나 이틀 정도 어긋날 수 있다). 그래도 약속을 준비할 수는 있다. 달이 꽉 찰 때마다 열리는 월례 행사를 위해서는 그 어떤 신문도 필요 없다. 이런 행사는 철기시대의 이탈리아반도와 서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 달과 비교했을 때 태양은 요구하는 것들이 더 많다. 즉 태양의 운행과 아침이나 저녁노을 즈음에 뜨고 지는 별들을 관찰하는 데에는 필요한 것이 더 많다는 말이다. 예컨대 제도화된 기억이나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갖춰졌다고 해서 그 결과가 그렇게 정확한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낮이 다시 길어진다는 주장은 몇 주일이 지나서야 마침내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양에 따른 역법을 사용하려면 그 결정을 관철시킬 수 있는 권력이 필요하다. 이때 자신을 단순히 시간 번역자인 것처럼 꾸미는 것이 시간 제작자의 술책이다. 곧, 천문학적인 시간 기호에 대한 지시를 통해 사회적인 시간 표준이 합법화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시간 정하기 혹은 시간 구성에 관해서가 아니라 시간 측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pp.39-40

03 시간의 전문가들, 농부와 선원 그리고 수도사
천문학이 여러 수도원에서 장려되었지만, 시간을 알 수 있는 더 실용적인 방법을 찾으라는 압력이 커졌다. 물과 모래 외에도 이슬람 문화에서처럼 양초를 사용해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었다. 13세기가 되어서야 마침내 종과 연결할 수 있는 기계적인 톱니바퀴 방식의 시계가 보급되었지만, 시간을 비교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한 시계의 타종은 도시적인 발명이었다. 이런 과정은 고도로 발전한 이탈리아 북부의 경제 중심지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것은 또한 공공장소에서만 볼 수 있고, 타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계와 관련된다. 똑같은 길이의 시각을 나타내는 시계의 시간은 자연에 의지하는 농부나 선원 그리고 수도사를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조정의 도구로서 등장했다. 문자로 된 달력도 마찬가지다. --- pp.60-61

04 시간을 법으로 규정하다
공공 달력의 규정은 공적으로 통제되는 기관, 즉 법정이나 정치적 집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즉 프랑스공화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공공 기관에 의존해야 했다. 여기에 근대사회의 전형적인 기관으로 학교가 추가된다. 달력 규정을 새롭게 이해하는 움직임은 고대 로마 후기에야 비로소 기독교의 일요일 규정과 함께 로마력에 도입된다. 그때부터 보편적인 휴무일과 기독교 예배가 주요 기관으로서의 법정과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법정이 맡았던 역할이 교회적인 성격을 띤 영역으로 이행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경제가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노동운동과 노조활동의 성과인 토요일 휴무의 의미는 경제 우위의 상황이 적용된 달력에서 이해할 수 있다. 토요일 휴무는 비교적 새로운 성과물로 20세기 후반에 관철되었다. 또한 기계 작동 시간이나 상점 개점 시간에 관한 토론을 통해 사회가 달력에 관해 논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그가 축구 경기를 일요일 오전에 해도 되는지, 아니면 예배를 방해하지 않도록 일요일 오후에 해야 하는지 논의했던 일은 1970~80년대 서독의 법 발전 과정에 속하는 사건이었다. 이 일은 현재의 상황에 비춰보면 진부해 보인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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