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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안는 것

고양이는 안는 것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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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98g | 128*188*20mm
ISBN13 9791160072693
ISBN10 11600726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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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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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흙벽으로 된 창고가 많았습니다. 창고 임자는 도매상이나 상점 주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쥐
퇴치용으로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벌이가 좋은 상인은 흙벽을 헐고 창고를 새로 지었습니다. 새 창고는 서양식이라 쥐가 살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당시 장사가 잘된다는 의미로 ‘네코스테(猫捨, 고양이를 버린다는 뜻)’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집 아저씨, 올해는 네코스테인가?”
“아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쓰였던 은어입니다. ‘매출 두 배’라는 식으로 말하면 도둑이 들지도 모르니까요.
네코스테 다리는 창고 주인들이 공동 출자하여 놓았습니다. 상인들이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며 길한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이 다리에 고양이를 버려도 좋습니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 p.8~9

“네가 빨강이라고 생각하는 색은 인간이 보는 빨강하고는 달라.”
요시오는 키이로의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고양이는 빨간색을 식별할 수 없어.”
“거짓말.”
요시오는 뻗대듯 말했다.
“사오리는 새빨간 동백꽃이 예쁘다고 말했고, 나도 동백꽃을 보고 근사하다고 생각했어.”
“고양이와 인간의 눈은 미묘하게 달라. 보고 있는 세계가 다른 거야. 너는 인간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사고가 완전히 인간화되었지만, 아무리 친밀해져도 고양이와 인간이 보는 세계는 같을 수 없어.”
--- p.40

그때까지 사오리는 자신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여겼다. 잃을 것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었다. 되찾기 어려운 소중한 것을.
그날 밤 기숙사에 돌아와 혼자 울었다.
잃어버려서 마음 아픈 것은 손에서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보통은 하찮게 보인다는 것도 알았다.
하찮은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 p.55

내게는 소박한 야심이 있었다.
고흐가 나를 그려주는 것. 고흐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고흐는 나를 그리려 하지 않았다.
가타오카는 말했다.
“고양이를 그려. 모델비가 들지 않잖아?”
고흐는 미소 짓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고양이는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안는 거야.”
--- p.95

“삼색털 남자 고양이는 왜 가치가 있어?”
“희귀하대.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잘 안 태어난다나? 남자 고양이는 원래 삼색털로 태어날 수 없나 봐. 어떻게 보면 고양이로서는 실패작인 셈이지. 인간은 이상해. 실패작을 좋아하다니.”
나는 고흐를 생각했다.
고흐는 빨간색을 보지 못한다고 호노가 말했다. 무슨 이상이라고 했다. 고흐는 실패작인 것일까? 흔하지 않은, 귀중한 실패작.
--- p.128

“나는 그날 본 만화 영상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빌딩만큼 큰 로봇이 적의 공격을 받고 폭파됐어. 화면 가득한 불길. 강렬하고 뜨거운 불길. 나는 생각했어. 이 불길이 다른 이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내가 보는 세계와 남들이 보는 세계는 다른 걸까? 속은 기분이 들었어. 누구에게 뭘 어떻게 속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화가 났던 건 아니야. 그냥, 무척 외로웠어.”
--- p.142

“나, 뜨끔했어. 꼭 비난받는 기분이었거든. 너는 뭘 하고 있느냐, 미래는 생각하느냐, 노력은 하느냐. 물론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었겠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그 원인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이 더 잘 아니까 상처를 받는 거야.”
--- p.215

자신은 이름을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속박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부러운 것은 키이로의 이름이 아니다. 고흐와의 관계가 부러운 것이다.
센이 센키치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애처롭다. 하지만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기 고양이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얽매이는 삶을 동경했다.
그것이 설령 슬픈 결말을 맞았다고 할지라도.
--- p.275~276

“나쓰미는 아는 거야. 전부 알아. 내가 회사에 못 가면 난처해한다는 걸 알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거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는 거야. 배가 좀 아파도 괜찮은 척. 나, 그 얼굴에 응석을 부렸어. 다행이다, 참아줘서.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해왔어.”
--- p.283

고양이인 요시오가 인간인 사오리를, 고양이인 키이로가 고흐라 불리는 인간 화가를 좋아하지만, ‘고양이 두 명’은 어딘가에서 포기하고 있어요. 인간과의 거리를 이해하고 있는 거죠. 그 거리감을 갖는 것, 즉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는 경계선이 있다, 이 지점이 굉장히 중요해요. 포기하는 것의 반짝거림이랄까. (중략) 경계선이 있는 편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죠.
특별 대담 중에서, 이누도 잇신 감독 코멘트
--- p.28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등장하는 고양이들

요시오 러시안블루 수고양이. 짧은 은회색 털에 푸른 눈을 지녔다. 연인인 사오리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어 담을 넘다 강에 빠져 네코스테 다리로 흘러왔다. 자신이 인간이라 믿고 있다가 고양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 당황한다.

키이로 삼색털 암고양이. 색각이상이 있는 화가 고흐와 같이 살았지만, 화재로 집과 고흐를 잃고 네코스테 다리에 자리를 잡는다.

아기 고양이 가을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 무척 희귀하다는 삼색털 수컷으로, 어미와 형제를 교통사고로 잃고 키이로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 키이로처럼 이름을 갖고 싶어 한다.

그분 네코스테 다리의 고양이들이 존경하는 신비한 존재. 희고 거대한 몸과 한쪽이 찌그러진 눈을 가졌다. 다리가 처음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거쳐 온 생을 모두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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