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짜증내기
부모의 실수
성장단계별로 구분해보면 인간은 유아기에 가장 난폭하며, 이때는 3분에 한 번 꼴로 무례한 행동을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다지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여기서 핵심은 성장단계별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짜증내는 것은 세 살 정도에 가장 심한데, 그 이유는 아이가 감정조절법과 의사소통법 등을 아직 배우는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엄마라고 할지라도 아이가 짜증내는 원인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떨 땐 아이가 느닷없이 짜증을 낸다고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아이가 짜증을 내는 상황을 살펴보고 사전대책을 세워보기로 하겠습니다.
해결책
아이의 짜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터득하세요. 그 한 예로 아이가 언제 피곤해하고 언제 배고파하는지를 눈여겨보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가 낮잠을 자거나 배고파할 것 같은 시간에는 애초에 쇼핑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운을 떼 놓으세요.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다른 활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웃집 엄마들과 한창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가 팔을 잡아 끌면서 집에 가자고 하면 싫은 것처럼, 아이도 한창 공원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집에 가자고 하면 싫을 겁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사전에 예고를 해주세요. “자, 5분 뒤엔 집으로 갈 거야.” 또는 “이 퍼즐만 끝내면 잘 시간이야.”라고 말이에요. 사전예고는 아이에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줍니다. (중략)
명령형이 아니라 의문형으로 말하세요.
몇 가지 예시들:
- “시계종이 울리네. 그러면 이게 무슨 뜻이지? 맞아! 지금은 장난감이나 어질러진 것을 치워야 할 시간이야!”
- “장화를 어디에 뒀더라? 그래, 맞아! 매트 위에 뒀지. 자, 하이파이브!”
- “먹고 난 후에는 뭘 해야 되더라? 그래! 접시를 깨끗하게 치워야지.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잘 아네?” (후략)
--- 본문 중에서
052. 엄마, 쟤가 내 장난감 가져갔어요!
부모의 실수
부모들은 자녀들의 갈등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약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가면 ‘규칙을 어기는’ 것으로 간주해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자기 물건을 형제와 함께 나누는 것은 배우지 못하고, 오히려 형제가 자기 물건을 가져갔을 때 고자질하고 비난하는 것을 배웁니다. 이런 행동은 상대방을 나쁘게 보이게 하고 자기를 좋게 보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며, 게다가 부모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해결책
이런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부모가 나서서 관여한다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상호동의 하도록 내버려둬야 합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아이들이 각자의 물건을 존중하되, 필요할 땐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 만약 내 물건을 동생과 나누어 쓰지 않으면 동생도 자기 물건을 나와 함께 나누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동생 물건을 좀 얻어 쓰려면 내가 먼저 내 물건을 나누어 써야 한다.
- 만약 내가 물어보지 않고 동생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하면 나중에 동생도 내 물건을 허락 없이 마음대로 쓸 것이다. 나는 동생이 그러는 것이 싫다. 그러니 동생에게 허락을 받고 동생 물건을 사용해야겠다.
- 동생에게 좀 더 잘 대해줘서 동생이 화가 나서 내 물건을 가져가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는 동생과 잘 지내야 할 필요가 있다! (중략)
만약 자녀들이 자기 입장을 말로 표현하는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면 부모는 그 상황에 끼어들되, 심판관 역할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실수하는 것처럼 인형을 가져가버린 아이를 꾸중하는 대신,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부모의 주의를 집중하세요. 그 아이에게 인생의 문제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부모들은 아이가 문제를 당당히 해결해나가는 당찬 아이가 되기를 바라지, 자기 것을 빼앗겼다며 징징거리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당당히 자기주장을 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려면 아이는 상대방이 바뀌기를 바라기보다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스스로 그 상황을 반전시키고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두 개의 팔’ 전략을 사용해보세요. 양손으로 두 아이의 손을 각각 잡아서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도록 세웁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들과 눈높이에 맞춥니다. 그런 다음, 다음과 같이 말해보세요. (후략)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