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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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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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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24g | 153*224*30mm
ISBN13 9788925545752
ISBN10 892554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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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쯤에서 내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사랑하며(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끼며), 그 나라를 볼 때마다 다시금 새롭게 흠뻑 매료된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덕분에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존재를 발견하면 거의 언제나 흐뭇한 놀라움을 겪는다. 모든 문화적 본능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이처럼 먼 곳까지 여행을 왔으니 적어도 낙타 탄 사람들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는 전혀 다르다. 편안하고 깨끗하며 친근하다. 나이 지긋한 사내들이 흔히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반바지를 입는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그들은 여러분이나 나와 다를 바 없다. 참으로 멋진 일이다. 유쾌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좋아한다.---p.20
◆ 외부 사람의 눈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무척 이상하다.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 비판적이다. 신문, 텔레비전 그리고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오스트레일리아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것이 있다고 굳게 믿으며 괴로워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생활상과 역사에 관한 책 중에는 《야만인들 사이에서》, 《미래의 식인종들》, 《거리의 횡포》, 《이 피곤한 갈색의 땅》, 《치명적인 충격》, 《치명적인 해변》 등 어둡고 비관적인 제목이 신기할 정도로 많다. ---p.172

◆ 파리는 언제나 귀찮은 존재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 파리는 끈기라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약 오스트레일리아 파리가 여러분의 코나 입술에 앉고 싶어 한다면 무엇으로도 그 의지를 꺾을 수 없다. 찰싹 때려보라. 그러면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가 곧바로 돌아올 것이다. 녀석을 막을 수는 없다.---p.188

◆ 오스트레일리아는 미국과 영국을 묘하게 매력적으로 섞어놓은 곳이었다. 아마 이런 생각이 든 것은 내가 반평생은 미국에서 나머지 반평생은 영국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일조했다고 본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영국적인 배경에 미국 분위기를 뚜렷이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활기가 있었다(제약이 없고 이방인을 편하게 여겼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 미국 분위기가 풍기긴 했으나 왼쪽으로 주행하고, 차를 마시고, 크리켓을 하고,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으로 공공장소를 장식하고, 영국 사람처럼 아이들에게 교복을 입혔다. 나는 이런 모습이 무척 편안했다.---p.195

◆ 백인들은 절대로 애버리저니를 쳐다보지 않았고, 애버리저니들도 백인을 쳐다보지 않았다. 두 종족은 서로 분리되었지만 나란히 있는 우주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두 집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무척 이상야릇했다.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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