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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철학자

꿀벌과 철학자

: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니체까지, 왜 철학자들은 꿀벌의 세계에 탐닉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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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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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6g | 141*219*30mm
ISBN13 9788959895274
ISBN10 8959895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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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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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이처럼 조금 특별한 일을 맡아온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시대와 문명을 불문하고 모든 사상가들이 벌집에서 꿀 이외에도 인생의 지침이나 모델을 구했을 뿐 아니라 자연의 숨은 비밀이나 문명의 신비를 걷어내 줄 답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학문의 원천이자 미덕의 모델로 간주된 꿀벌은 유럽의 제국이나 봉건 군주의 문장으로도 사용되고, 무정부주의나 민주주의, 공산주의, 심지어 자본주의에서조차 그 상징으로 사용된다. 사람들은 꿀벌에게서 산업과 통치의 원리를 배우고, 서정성이나 경애심, 근검절약 정신, 혹은 열심히 자원을 그러모으는 행동방식까지도 습득한다.
---「들어가며: 위대한 철학자가 되고 싶다면, 벌집을 건드려라!」중에서

이 신들의 전쟁에서 가장 큰 관건은 태초의 자연적이고 파괴적이며 무질서한 힘들을 길들여 우주의 질서와 조화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꿀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자연이 내린 감미로운 음식인 꿀 덕분에 크로노스는 그동안 집어삼킨 자식들을 모두 토해낼 수 있었으며, 멜리사 신화에서도 보여주듯 인간들이 원시 상태에서 벗어난 건 정령들의 가르침에 따라 꿀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꿀을 먹고 나서야 비로소 식인 풍습을 버리고 문명화된 삶으로 이행해 산에서 채집한 음식을 먹거나 처음으로 ‘수확한’ 음식을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1장 꿀벌, 올림포스를 날아다니다」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도시국가와 꿀벌 사회의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군집 생활이나 거주 단위, 공유 요소, 패권 장악 여부 등을 사례로 들어 기술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이 세운 국가와 꿀벌 사회를 연계시켜주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양쪽 군집에서 다양한 개체들이 규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예와 거류 외국인, 자유민, 지도층 등이 함께 살아갔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와 마찬가지로 꿀벌 군집 사회 역시 무리를 이끄는 지도층과 일벌, 수벌 그리고 가급적 성장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 도둑벌과 몸집이 긴 벌 등 다양한 계층 구성을 보인다. 이런 조직 구성은 동물계에서 이례적이다.
---「2장 꿀벌, 철학자의 우주 망원경」중에서

베르길리우스는 정치의 영역으로 꿀벌을 끌어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게오르기카〉 4권에서 그는 꿀벌 군집 내 “두 왕들 사이의 불거진 불화”에 대한 기술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여기서 베르길리우스는 두 편으로 나뉜 벌들이 어떻게 서로 질서를 잡아가는지 주목하고, 두 개 진영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싸움이 벌어지는지 기술한다. 이는 순전히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꿀벌 군집 내에서는 이러한 싸움이 결코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 시절의 독자들에게는 이러한 설정이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대치와 내전의 상황을 투명하게 빗댄 장치로 느껴졌다.
---「2장 꿀벌, 철학자의 우주 망원경」중에서

신약성서에서 꿀벌이 이렇듯 종적을 감춘 경위에 대한 가설을 한 번 세워보자. 어쩌면 이는 이교도의 상징물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이 표현된 게 아니었을까? 지나치게 이교도적이고, 나아가 진부하기까지 한 상징물이어서 이를 배제시키지 않았을까? 특히 신약성서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는 건 예수가 거의 독보적이므로,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꿀벌이 하늘과 땅 사이를 이어주는 존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한 신약성서의 기준에서 보면 꿀은 결코 신에게서 유래된 물질일 수가 없다. 감히 꿀 따위가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에게 영감을 안겨주고 신의 계시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맡는다는 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 그 어떤 차원에서든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오직 예수만이 독점하며 신의 말씀이 그 화신인 예수의 입을 통해 전해지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의 작은 전령은 그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3장 꿀벌, 신에게서 내쳐지다」중에서

벌들이 교미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사람들의 눈에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종의 번식을 이루어내지 않았던가? 이로써 생명을 창조하는 일이 반드시 성적인 결합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추론이 성립한다. 그보다는 무언가 상위의 법칙에 따라 생명의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명의 기원에 관한 문제를 언급할 때, 아우구스티누스 또한 이 점에 주목한다. 오직 신만이 유일한 창조주이며, 신께서 미세한 먼지 같은 종자를 뿌리면 뭇 생물들이 이 가루를 받아서 번식을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꿀벌의 번식을 한번보자. 꿀벌은 꽃에서 꽃가루을 그러모아 번식을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 가루를 만들어낸 이가 바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낸 신이다.”
---「3장 꿀벌, 신에게서 내쳐지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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