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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빨을 세워라

말과 글, 빨을 세워라

: 소통의 격을 높여주는 21세기형 고전읽기

지혜의정원-05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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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20g | 140*205*20mm
ISBN13 9788993876239
ISBN10 8993876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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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주
글밥을 먹고 산 지 15년 된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이다. 방송사 시트콤 작가, 뮤직비디오 작가 시절을 거쳐 돈 안되는 시나리오 집필에 매달리다 연거푸 엎어지는 아픔을 겪은 후 잡지사 기자로 안착, 인터뷰 전문 기자 겸 작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 풍진 세상을 오직 글만 팔아 먹고 산 글쟁이. 수십 여 잡지에서 요리, 패션, 여행, 인물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섭렵하며 글을 써 온 덕분에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상식과 조금 더 능란한 말발, 글발을 소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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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빨, 글빨로 한 방~!
寸鐵殺人촌철살인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말 잘하기로 손꼽힙니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언론은 물론이고, 20~30대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오바마 식 화법’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오바마 식 화법’의 특징은 짧은 한 마디로 많은 상황을 정리한다는 점입니다. 그 좋은 예가 2008년, 민주당 미국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인데요,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8년이면 충분하다 Eight isenough”는 말을 슬로건처럼 내걸었습니다. 이는 8년 여에 걸친 공화당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고, 그보다 더 나은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말입니다. 구구절절 공화당 정부의 실책을 비난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 오바마 식 화법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수치를 모르는 여자 强顔女子강안여자
학력위조로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어느 여자가 있습니다. 죗값을 치르고 나오자마자 자신에 대한 책을 펴내 또 한 번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죠. 자신과 연루되었던 고위 공직자와의 인연, 숨겨진 가족사, 학력위조의 과정이나 진위 등 자극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 책은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녀에게 커다란 부富를 안겨줬습니다. 책의 내용을 둘러싸고 진위공방이 열띠게 펼쳐지기도 하고, 거짓임을 주장하는 공식적인 멘트들도 여럿 나왔습니다. 지켜보다 보니, 그 내용의 거짓과 진실은 차치하고, 참으로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더군요. 어찌 되었건 정당하지 못한 수단으로 학위를 따고, 그를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았으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 뻔뻔함에 새삼 말문이막혔습니다. 세상을 속인 것도 모자라 다시 한 번 대중을 기만한 그 강함, 아니 강안强顔이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Story of 강안여자
제나라에 아주 못생긴 여자가 살았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추녀였다고 하네요. 그 때문에 서른이 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요즘 서른이야 여자가 한창 예쁠 나이이지만, 당시엔 여자 나이 서른이면 한창 중년에 이르는 나이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짧은 갈옷을 입고 선왕宣王이 있는 곳으로 가 만나 뵙기를 청했습니다. “군왕이 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왕이 저를 후궁으로 맞아들여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요구와 함께요. 그러자 왕은 “이자야말로 천하에서 가장 뻔뻔스러운 여자다”라고 말하며 주위 사람들과 함께 그녀를 비웃었습니다.

실생활에서는 이렇게 쓰인다
서민들의 살림살이에는 전혀 관심도 없이 그저 이권 다툼에만 열을 올리는 정치인들의 행태야말로 강안여자强顔女子에 다름없는 모습이다.

Follower를 부르는 140자
맹자 가라사대 - 사람은 수치를 알아야 한다. 수치를 모르는 사람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수치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수치스러움이 없는 사람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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