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다 출신상의 컴플렉스를 떨쳐버린다 비로소 인생은 무르익는다 정의보다는 자비 추한 것, 비참한 것조차 가치 있는 인생 참된 인생의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준비 아내는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 달인의 조건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 읽혀지지 않는 일기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 자식이 어디까지나 친근한 타인 어디에나 지옥과 천국은 있다 가치관의 교차점 여생의 안목 먼저 일어나 물러가는 연장자 말석의 편안함을 안다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위기의 가능성을 안다 중층적으로 세상을 관조한다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힘이 부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옮긴이 후기 |
저소노 아야코
관심작가 알림신청Ayako Sono,その あやこ,曾野 綾子,본명 : 三浦知壽子
소노 아야코의 다른 상품
역오경순
관심작가 알림신청오경순의 다른 상품
시간이란 냉엄한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시간만큼은 조작이 불가능하다. 공들여 시간을 비축해서 카세트나 비디오 테이프의 빨리 감기처럼 빠르게 다른 사람의 곱절을 체험할 수는 없다. 당연한 일이나, 젊었을 때는 아직 많은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다. 그리고 사람이란 지금까지 자신이 만났던 사람의 수만큼 현명해지게 된다. --- p.11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노년과는 달리 체력도 기력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건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흉기라고까지 생각했던 운명을, 오히려 자신을 키워준 비료였다고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되는 것이 중년 이후인 것이다. --- p.23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년이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중년이다. 대체로 정신이란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숙되는 면이 있다. --- p.48 영화관이나 극장에 가야만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가장 훌륭한 극장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현재의 삶이므로. 그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드라마와 매력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즐거움이란 없다. --- p.49 중년을 넘어서게 되면 우리들은 항상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준비를 계속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준비란, 준비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태세를 늘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 p.65 젊었을 때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 일에 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견해, 예측, 희망 등이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일종의 여유를 얻게 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 p.110 |
서른, 마흔, 쉰… 일상적인 하루하루 사이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커다란 이정표는 누구에게나 아쉬움과 부담감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유독 마흔이라는 숫자 앞에서 더욱 주춤하게 된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었고, 버젓이 이루어놓은 것도 없는 조급함, 여기에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회적 지위 등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과 존재조차 무감각해진 동반자 등 타성에 젖어버린 무기력은 마흔을 선뜻 용납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 책은 나이듦의 진정한 가치를 전함으로써,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하여 기대를 품게 만든다. 저자인 소노 아야코는 이 책을 통하여 마흔 이후의 삶이야말로 지금까지 발휘할 수 없었던 혜안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음미하며 완성해나갈 수 있는 시기라고 전한다. 저자는 서두에 “오래 전부터 중년이후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70년을 넘게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제대로 우러난 인생의 참묘미를 곱씹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소노 아야코는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면서 인생이 무르익어 간다고 이야기한다. 분명 나이가 든다는 것에는 육체적 쇠퇴가 따른다. 중년 이후는 누구나 오체 만족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깨닫게 된다.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며, 또 자기 스스로 먹을 수 있고 배설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말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 소멸의 길을 영혼 완성의 길로 바꾸며 나아가게 된다. 게다가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있는 인생을 발견해낼 수 있는 중년 이후가 되면 인생이란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 젊었을 때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 일에 쾌감을 느끼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견해, 예측, 희망 등이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되고, 아무리 일이 안 풀려도 자살할 정도로 자신을 막다른 지경까지 몰아넣는 일은 없다. 물론 일이 잘 되어도 자신의 공 때문이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겸허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는 타인의 결점이나 실패에 대해서도 웃으면서 말할 수 있게 하고, 관대함과 용서로 이어진다. 실로 인간은 중년이 되어야 비로소 인생의 참묘미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중년 이후에 가져야 할 삶의 자세와 방식을 접하게 된다. 이는 곧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를 어떻게 음미하고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중년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듦’에 대해서 불안해하거나, 또는 좀 더 멋있는 중년 이후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곱씹어 볼 수 있는 조언이 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