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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와 진짜

가짜와 진짜

: 김승옥 초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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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60g | 128*188*20mm
ISBN13 9791187856528
ISBN10 118785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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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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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앞에서 문을 두드려봐도, 아내는 내 소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물론 아내의 몸에 큰 흉터나 반점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아니 어둠 속이기 때문에 나는 잠깐 벗고 있는 아내의 몸을 손으로나마 실컷 만져보려고 기를 쓰곤 했던 것이다. 눈으로 못 보는 대신 손으로 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몸의 구석구석을 더듬곤 했던 것이다.
--- p.12~13

나는 그저 한 달에 한두 번, 일요일에 아내한테는 등산 간다고 거짓말하고 그 여자 셋방을 찾았어. 그 여자가 끓
여주는 두부찌개 같은 걸로 점심을 먹으며 하루 종일 아이한테 공부를 가르쳤지. 숫자 세는 것, 한글 읽기 같은 거 말이야.
그러는 동안 그 젊은 엄마한테도 필요한 게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남자였지. 그 정도에서 딱 끊고 돌아서든지 어디 장가 못 간 농촌 청년이라도 하나 구해다가 결혼시켰어야 하는 건데 그만…… 내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어.
--- p.36~37

‘주간 농담’이 한 얘기
“그렇소, 바로 그런 농담을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임무란 걸 잊었소? 일주일 내처 진담하느라고 지쳐버린 대중들의
엔진처럼 뜨겁게 단 머리를 농담으로써 식혀줘야 하는 게 나와 당신이 할 일이란 말이요.”
“그럴까요? 적어도 우리나라 대중들은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일주일 내처 농담 같은 약속, 농담 같은 인간 대접, 농담 같은 보수를 주는 직장에 시달린 탓에 명색이 주말이란 걸 맞아 지면에서나마 진담과 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요?” --- p. 111~112

“아, 난 싫어요! 싫어요! 난 얼마나 예쁜데…… 하얀 거품이나 잔뜩 뿜으며 사라져야 하다니. 왜 비누로 태어났
을까? 차라리 저기 저 쓰레기통이나 물주전자로 태어나잖구…… 난 도망가고 싶어요. 아저씨, 난 도망갈래요.”
“그렇게 싫으냐? 그래, 그럼 도망가렴. 그렇지만 아무 데로 가봐도 넌 비누지 쓰레기통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몸을 바쳐 사람들한테 더러운 때를 씻겨줘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는 게 얼마나 떳떳한 일이냐.”
“그렇지만, 난 싫어요. 죽고 싶지 않단 말예요.”
--- p.140

한번 의심이 들고 보니 이상한 점은 얼마든지 있다. 잠자리에서는 전에 없이 내 품을 파고든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 행위만은 사양이다. ‘이대로가 좋아요’, 남편 아닌 사내와 바람피운 죄의식을 씻어내기에는 하기야 그 정도면 딱 알맞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상한 점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얼마 전부터 아내는 내가 회사에 가고 없는 낮 시간에 이따금 아이들을 옆집 아주머니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해놓고 두서너 시간씩 외출을 한다는 것이다.
--- p.151~152

“어떤 연극입니까?”
“간단한 거예요. 저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조금만 걸어주시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남자가 선생님을 다시 찾아
오면, 미숙이는 내 애인이라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되는 거예요.” …… 그날 밤, 나는 청년 세 명의 습격을 받았다.
…… 기차를 탄 후 출발할 때까지 나는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선생님, 이곳은 굉장히 심심한 곳이에요. 나는 부어오른 눈두덩을 손으로 쓰다듬어보았다. 미소라도 짓고 싶었다. 햇볕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을을 녹여버릴 듯이 내리쬐고 있었다. 기차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그 마을엔 사람이 하나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오직 햇볕과 먼지의 놀이터 같았다. 햇볕과 먼지의 놀이터!
--- p., 2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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