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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해류
증언의 숲 종족동맹 산 |
저마쓰모토 세이초
관심작가 알림신청Seicho Matsumoto,まつもと せいちょう,松本 淸張,본명:마츠모토 키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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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견한 것은 파리였다.
주택지 바로 뒤에 잡목림이 남아 있었다. 메구로의 이 근방에는 거의 다 주택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상수리나무가 남아 있는 건 드물었다. 보나마나 땅주인이 장래 땅값이 오를 것을 대비해 그곳만 팔지 않고 쥐고 있는 것이리라. 좁은 면적이지만 쑥쑥 자란 여름풀이 우거져서 따가운 뙤약볕과 눈부심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였다. 그 풀 사이에 엄청난 파리가 무리지어 있었다. 아이가 옆길을 지나가자 화로에 물을 부었을 때 재가 일어나듯이 단번에 날아올랐다. 아이는 집에 돌아가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했지만 누군가 그곳에 음식물 쓰레기라도 버린 게 아니겠냐며 넘겨버렸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아이의 손에 이끌린 개가 파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목줄을 힘껏 당기면서 갔다. 개는 그곳에서 땅을 향해 계속 짖었다. 경찰이 와서 땅을 판 건 개의 후각이 사람들에게 이변을 알려준 지 5시간쯤 지났을 때였다. 그 주변의 좁은 땅만 풀이 없었다. 최근 흙을 파헤쳤다가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어놓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드러운 흙 바로 밑에서 부패한 여성의 사체가 나왔다. 사체는 시바무라 미야코였다. 경찰의 통보로 남편이 바로 뛰어와 신원을 확인해주었다. 그 전날 시바무라는 미야코의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경찰에게 가출인 수색 신고를 막 내놓은 상태였다. 사체를 검시한 법의학자는 사후 5일에서 7일 정도 경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교살이었다. 하지만 교살에 사용한 로프나 끈 같은 흉기는 없었다. 흙을 파는 도구도 보이지 않았다. 범인이 가져간 것 같았다. 사체는 감찰의무원으로 보내 해부했다. 결과는 검시와 같은 소견이었다. ---본문 중에서 |
남편 시바무라가 요트 레이스에 참가한 동안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함께 교토로 여행을 떠난 아내 미야코. 그리고 교토에서 ‘다이몬지(???’를 구경하던 미야코는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상대남자는 당황했지만 몰래 온 여행이라 신고도 하지 못한 채 홀로 도쿄로 돌아온다. 그리고 신문에는 미야코가 실종됐던 그 시간에 그녀의 남편 시바무라가 반대편 바다 한 가운데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실린다.
그리고 며칠 뒤 미야코는 도쿄에서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강한 동기를 가졌지만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남편 시바무라. 그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깰 수 있을 것인가. 〈불과 해류〉 외에 〈증언의 숲〉, 〈종족동맹〉, 〈산〉 등이 수록된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 불의 장소에서 이루어진 범죄. 그리고 그 시간 용의자는 해류의 장소에 있었다! |
사회파 미스터리의 아버지
일본문학의 거인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단편집 불의 장소에서 일어난 범죄. 범죄가 일어났을 때 용의자는 해류의 장소에 있었다! 그 완벽한 알리바이를 깨라! 일본 문학의 거인이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는 트릭에 중심을 뒀던 추리소설이 붐을 이루던 당시 동기의 묘사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세이초 붐’을 일으킨다. 그의 이러한 ‘사회파 추리소설’은 현재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에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미야베 미유키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로 불리며 세이초의 작풍 명맥을 잇고 있다. 일본에서 마쓰모토 세이초의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그의 작품들은 총 410회가 넘게 드라마, 영화화가 되었으며 최근에도 마쓰모토 세이초 스페셜로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4편의 단편을 묶은 《불과 해류》도 《종족동맹》(드라마는 ‘흑의 분류'제목으로 방영)과 함께 영화, 드라마화가 되었다. 일본에서 방영된 두 작품 모두 한국에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 와타베 아츠로(‘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 ‘백야행’ 등에 출연)와 후나코시 에이이치로(‘백야행’ 등에 출연) 등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 4편의 단편 중 표제작인 《불과 해류》는 완전범죄의 미스터리를 쫓는 본격추리소설의 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