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고 싶다, 모스크바

가고 싶다, 모스크바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06이동
신양란 저 /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8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3건 | 판매지수 66
정가
17,500
판매가
15,7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799g | 152*225*24mm
ISBN13 9791187616412
ISBN10 11876164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훗날 모스크바 대공국으로 성장하면서 러시아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모스크바는 본디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키예프 공국을 중심으로 여러 공국들이 경쟁하며 발전하던 러시아 역사 초기에는 말이죠.
키예프 공국이 형제간, 숙질간의 권력 다툼으로 국력을 소진하고 있을 때, 블라디미르 모노마흐(블라디미르 2세)가 공후에 즉위합니다. 온화한 성품에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의 재위 기간에는 비교적 나라 안이 평온했다고 합니다. 그를 ‘키예프 공국의 재건을 꿈꾼 마지막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그가 외할아버지인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틴 9세 모노마흐로부터 받은 모자(왕관)는 역대 황제들이 대관식 때만 쓰던 보물로, 현재 모스크바 크렘린 안에 있는 무기고에 보관되어 있지요.
--- p.15 「키예프 공국과 모스크바 대공국」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성모 승천 성당의 동쪽 면은 세 개의 황금색 쿠폴이 나란히 보이며, 그 아래로 둥근 아치 지붕의 보호를 받는 상단 벽에 각각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동쪽은 제단이 설치되는 방향이라 출입문이 없으므로 남쪽과 북쪽의 문 주변과 같은 화려한 장식이 없지만, 세 개의 프레스코 벽화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프레스코화 중 먼저 가운데에 그려진 그림을 봅시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이는 성부 하느님이고, 왼쪽에 앉아 있는 이는 성자 예수이며, 가운데의 흰 새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입니다. 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동일한 위격(位格)을 갖는다는 삼위일체 교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므로 세 개의 그림 중에서 가장 비중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삼위일체를 표현한 그림으로서는 가장 보편적인 구도입니다. 하느님과 예수 사이에 놓인 푸른색 둥근 물체는 해와 달, 별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우주를 상징하며, 그들이 우주의 지배자임을 말해줍니다.
왼쪽에 그려진 벽화에는 ‘성모에 대한 찬양(The Eulogy of the Virgin)’이란 제목이 붙어 있으며, 좌우에 성모자(聖母子)에게 경배하는 기독교의 성인들이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은 채 옥좌에 앉아 있고, 그 좌우로 대천사와 성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 유형의 이콘화는 흔한 편입니다.
오른쪽 벽화는 ‘성스러운 지혜인 소피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피아’란 하느님 자신에게서 나온 성스러운 지혜를 가리키는 말로, 우리에게는 이스탄불의 ‘하기야 소피아(성 소피아 성당)’를 통해 익숙해진 낱말입니다.
--- p.30~31 「성모 승천 성당의 외관」 중에서

자,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인 데다가 천장과 사방의 벽, 그리고 네 개의 원형 기둥에까지 빈틈없이 이콘화가 그려져 있어 숨이 막힐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어느 성당이든, 제단이 설치된 쪽(대개 동쪽)이 중심입니다. 그런데 필 자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본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모두 제단이 설치된 부분을 성화벽(iconostasis)으로 가려놓았습니다. 성화벽은 성장(聖障), 혹은 성화 병풍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성모 승천 성당 이콘화로 가득 찬 성모 승천 성당 내부도 마찬가지로 성화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략-
성모 승천 성당의 성화벽은 1653년 니콘 총대주교의 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4단으로 되어 있고, 69개의 이콘화가 그려져 있으므로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성당 안에서 제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니 가급적 자세히 감상해 봅시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하느님과 16명의 유대 족장이 그려진 첫째 단, 성모자와 예언자들이 그려진 둘째 단, 예수의 일생이 그려진 셋째 단, 데이시스와 예수의 제자들이 그려진 넷째 단, 그리고 가장 아래쪽 중앙에 있는 지성소로 통하는 문(왕의 문)과 그 주변의 성화들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 p.39 「성모 승천 성당의 지성소와 성화벽」 중에서

10세기 말에 비잔틴 제국을 통해 그리스 정교회를 받아들인 러시아는 17세기 중반에 종교 개혁 문제로 커다란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새로 총대주교에 취임한 니콘(Patriarch Nikon)이 러시아 정교회의 전례(종교 의식)를 새롭게 제정한 것입니다. 니콘 총대주교는 기독교의 원형에 서 벗어나 러시아 토착 신앙과 결합된 정교회 전례를 원형대로 되돌리겠다는 의도로 종교 개혁을 주창했지만, 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옛것을 고수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니콘의 종교 개혁이 교단을 장악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아 저항했던 것입니다.
이때 차르 알렉세이 로마노프가 니콘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개혁파는 힘을 얻고, 개혁에 반대하는 분리파(니콘의 종교 개혁을 반대하고 러시 아 정교회의 전통 보존을 주장한 보수파)는 철퇴를 맞게 되지요. 분리파의 수장인 아바쿰 페트로비치(Avvakum Petrovich) 대주교가 화형당하고, 수많은 신자들이 이에 저항하여 분신자살하는 참혹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개혁파와 분리파는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사소한 문제에서도 치열하게 대립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호를 그을 때 정통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으로 긋는데 비해,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두 손 가락으로 긋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니콘은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며 세 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도록 규정했는데, 분리파는 그것을 끝내 거부한 것입니다.
--- p.343 「신앙 고백에 관한 논쟁」 중에서

황금 갈기를 가진 말의 주인인 왕은 이반에게 “이웃 나라의 아름다운 엘레나 공주를 데려오면 죄를 용서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반은 회색 늑대에게 그 말을 전하고, 늑대는 다시 한 번 이반을 돕기로 하지요.
늑대의 도움으로 엘레나 공주를 만나 왕에게 데려가던 이반은 문득 공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공주와의 이별을 슬퍼하자 늑대가 “내가 엘레나 공주로 변해 왕을 속이는 동안 공주와 함께 빨리 달아나라.”고 합니다. 이반은 늑대가 변한 가짜 엘레나 공주를 왕에게 넘겨주고 그 대신 황금 갈기를 가진 말을 받아 왕궁을 빠져나왔으며, 회색 늑대는 잠시 왕을 속인 뒤 다시 이반에게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반이 모험에 나선 중요한 이유는 불새를 얻는 것이었지요. 그러니 불새를 가진 왕에게 황금 갈기를 가진 말을 넘겨주고 불새를 받아야 하는데, 이반은 그 말도 욕심났습니다. 그래서 늑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어요. 그러자 늑대는 이번에도 자신이 황금 갈기를 가진 말로 변신하여 왕을 속일 테니 불새를 받아 엘레나 공주와 함께 멀리 달아나라고 일러주었지요. 이반은 늑대가 시키는 대로 하여 엘레나 공주와 황금 갈기를 가진 말, 그리고 불새까지 모두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반은 자신을 도와준 회색 늑대와 작별한 뒤, 아버지의 왕궁을 향해 갑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칭찬과 자신에게 주어질 찬사의 말들을 기대하며 기쁨에 부풀었을 겁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왕궁에 닿기 전에 두 형을 만났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형들에게 그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지요. 목숨까지 말입니다.
버려진 이반의 시체를 까마귀들이 쪼아 먹으려 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된 회색 늑대는 까마귀 어미를 위협해 생명의 물을 구해 오도록 한 뒤 그것으로 이반을 되살려냅니다. 그리고 이반과 함께 왕궁으로 가 악행을 저지른 형들을 죽이지요. 그다음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입니다. 이반은 엘레나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왕국을 물려받아 훌륭한 왕이 되었음은 물론이지요.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회색 늑대를 타고 가는 이반 왕자’는 이반이 엘레나 공주와 함께 자신을 도와준 회색 늑대를 타고 숲을 달리는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체 줄거리 중에서 어느 부분을 그린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반 왕자의 긴박한 표정으로 미루어 볼 때 엘레나 공주를 그녀의 왕국에서 데리고 빠져나갈 때가 아니면, 회색 늑대가 엘레나 공주로 변신해 왕을 속이고 난 뒤 다시 합류하여 달아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 p.359~360 「회색 늑대를 타고 가는 이반 왕자」 중에서

표도르 2세가 차르의 자리에 있었던 날은 고작 49일로, 러시아 역사상 가장 짧은 재위기간입니다. 그가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재위한 까닭은, 바로 가짜 드미트리 1세에게 암살(1605년 6월 10일)당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본 그림은 바로 이때의 일을 그린 것입니다. 그의 누이인 크세니야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몰살당했다니, 보리스 고두노프의 권력욕이 결과적으로는 가문의 몰락을 가져온 셈이 되었습니다.
1605년 6월 표도르 2세를 죽이고 차르의 자리를 차지한 가짜 드미트리 1세(False Dmitry I)는 이듬해 5월까지 러시아를 통치했습니다. 그러면 그의 최후는 어떠했으며, 러시아의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요.
고두노프 왕조에 대한 반발심을 등에 업고 차르에 즉위했지만, 가짜 드미트리 1세는 금세 백성들의 신임을 잃습니다. 가톨릭교도와 결혼하는 등,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행동을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1606년 5월 17일 새벽, 반란군이 크렘린을 습격했을 때 가짜 드미트리 1세는 칼을 들고 저항하다가 창문으로 달아나려 시도합니다. 그때 큰 부상을 당한 뒤 반란군에 붙잡혀 살해당했고, 그의 시신은 사흘간 붉은 광장에 방치된 채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는군요. 바람처럼 등장했다가 등불처럼 덧없이 꺼져버린 역사 속 풍운아였던 셈입니다.
가짜 드미트리 1세가 죽고 난 뒤로 두 명이 더 드미트리를 참칭하고 나섰지만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고, 결국 러시아의 차르 자리는 16세의 소년 미하일 로마노프(Mikhail Romanov)에게 돌아갑니다. 이때가 1613년의 일로, 러시아의 마지막 왕조인 로마노프 왕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 p.365~366 「가짜 드미트리 1세에게 암살당한 표도르 고두노프 」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7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