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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

소년 시절

[ 양장 ] 자전소설 3부작-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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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8g | 135*195*20mm
ISBN13 9788954652100
ISBN10 89546521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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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망가진 느낌을 받는다. 그의 내부에서 계속 무언가 서서히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벽이랄까, 막이랄까. 그는 그 부서짐을 테두리 안에 묶어두기 위해 가능한 한 자신을 꼭 그러안으려 한다. 그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테두리 안에 묶어두기 위해서. 아무것도 그것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 p.19

언제나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든 조만간 비밀에 부쳐야 한다. --- p.46

하지만 회사에 취직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일 년에 휴가가 이 주뿐인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 p.55

그는 자신이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안다. 나쁘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는 바뀌기를 거부한다. 바뀌고 싶지 않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 --- p.57

그는 거짓말쟁이다. 그리고 무정하다. 전반적으로 세상 사람들한테는 거짓말쟁이고, 어머니에게는 무정하다. --- p.57

그는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p.57

그는 어머니와 너무 가깝고, 어머니는 그와 너무 가깝다. --- p.61

아름다움은 순진함이다. 순진함은 무지다. 무지는 쾌락에 대한 무지다. 쾌락은 떳떳하지 못하다. 그는 떳떳하지 못하다. --- p.97

사는 내내 아무 생각 없이 자연과 순진함의 길만을 걸어왔고, 동화 속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들이 언제나 그렇듯 가난하고, 또 그래서 착하고. --- p.98

이기는 정당이 법을 바꿀 수 있다면, 선거를 왜 하는지 그는 알 수 없다. 그것은 누가 공을 던지고 던지지 않을지를 타자가 결정하는 것과 같다. --- p.110

그는 아프리카너들이 늘 화를 내는 것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영국인들이 화를 내지 않는 것은 담장 뒤에 살며 마음을 잘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p.117

너무 가난해서 이사를 할 수도 없었던 그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갇힌 채, 오지 않는 초대장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았다. --- p.129

그는 그녀와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 이것이 사랑일까? 이런 편안한 너그러움, 가장할 필요도 없고 마침내 이해를 받는다는 이 느낌이 사랑일까? --- p.151

그는 그들의 노란 눈에서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를 본다. 그것은 체념의 눈빛이다. --- p.162

그들은 이미 그 값을 계산해봤고 그걸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땅에 존재하는 값, 살아 있음에 대한 값. --- p.162

그는 죽어가는 자신을 상상할 수는 있어도 그 자신이 사라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자기 자신의 마지막 남은 것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 p.177

아무것도 널 건드릴 수 없어, 네가 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이것이 그에 관한 두 가지 사실, 두 가지지만 결국 하나인 사실이다. --- p.178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렇게 치욕적인 것을 보며 여기에 있지 않았으면 싶다. 불공평해! 그는 울부짖고 싶다. 나는 어린아이일 뿐이야! 그는 누군가, 어떤 여자가 자기를 안아주고 아픈 곳을 낫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이것은 악몽일 뿐이라고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 p.250

이러한 순간이면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분노의 감정 없이 내려다볼 수 있다.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앉아 그가 비참해지도록 밤낮으로 음모를 꾸미는 형체 없는 우울한 짐이 아니라, 따분하고 고난으로 가득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로 그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 p.251

하늘이 열리면 그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런 다음 하늘이 닫히면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그가 받아들이는 유일한 이야기, 즉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살아간다. --- p.251

“너도 자식 낳아봐.” 그녀는 비통한 기분이 들면 때로 그에게 이런 말을 한다. “그러면 너도 알게 될 거야.” 그가 무엇을 알게 될 거라는 말인가? 그것이 그녀가 사용하는 판에 박힌 표현, 과거로부터 들려오는 듯한 판에 박힌 표현이다. 어쩌면 그것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경고로서, 위협으로서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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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쿳시의 모든 기법과 힘을 동원해 써내려간 그의 소년 시절. 절제된 문장들이 우리를 쿳시의 세계로 이끈다. - [선데이 타임스]

쿳시는 언제나, 빼어난 우아함으로 글을 쓴다…… 『소년 시절』은 그의 개인적 장면들이 훌륭하게, 심지어 아름답게 묘사된 작품이다. - [애틀랜틱 먼슬리]

지독히도 폭로적이고 직설적이며 감정을 걷어낸 작품……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통해 쿳시의 예술세계의 숨은 근원을 비춘다. - [뉴욕 타임스]

매력적이다. 감성적인 영혼의 회고록. 남은 삶의 원초적 욕구를 전부 흡수해버린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한 작가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 -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신랄하고 잔인할 만큼 매혹적이다. 감정이 폭발할 듯한, 함축적이고 절박한 문장으로 써내려간 그의 기억. - [뉴스데이]

책을 덮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 [봄 매거진]

어린 시절에 관한 강력하고 환멸적인 자화상이자, 그것이 어떻게 타락 이전의 순수와 부조리한 폭력을 아우르는가에 대한 소설. - [커커스 리뷰]

『소년 시절』은 사춘기 직전의 두려움, 모순, 분노,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즐거움을 어린아이의 단순명쾌함과 순수함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 [휴스턴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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