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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사

로마 멸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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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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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664g | 145*214*35mm
ISBN13 9788997023073
ISBN10 899702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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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접어들며 몰락을 맞은 제국들과 로마가 거쳤던 과정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영국, 프랑스 등은 세계대전 및 이에 따른 경제 불황으로 이미 국력이 약화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식민지들의 독립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한데 로마제국 제정하에서는 어떤 속주도 그토록 맹렬히 독립을 쟁취하려 애쓴 흔적이 없다. 이스파니아, 카파도키아, 그리스 어디에서도 해방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니 당연히 당대의 간디나 네루, 워싱턴이나 볼리바르라 불릴 만한 인물도 없었다.…모두 로마제국 구성원에게 허락되는 자유를 누리며 로마 시민으로 살고자 했다.…로마제국의 몰락이 커다란 역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구성원들이 그 체제에 반기를 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제국이 존속하기를 바랐고, 로마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도 못했다.---P.24

서로마제국의 경우 멸망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진 과정으로 하나의 사건이나 패전 또는 결정에 의해 유발되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몰락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 내부에 있었는지 외부로부터 왔는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제국이 존속하는 동안 내내 로마인들은 다양한 적들을 상대로 수없이 전쟁을 치러내야 했다. 간혹 심각한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재기했다. 전쟁에 패해서 제국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데 5세기 서로마제국에 실제로 그러한 일이 닥쳤다. 따라서 후기 로마제국이 직면했던 위협이 이전의 위협보다 심각했는지 밝혀야만 한다. 이 문제를 따라가다 보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마제국보다 강력한 적이 최소한 하나 이상 존재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당시 국력으로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의 위협이 한꺼번에 여러 곳에서 찾아왔을 수도 있다.---P.521

161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황위에 올랐을 때 제국은 전성기에 이르렀다.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바탕으로 그리스 및 로마 고유의 특성이 여타 이민족 전통과 결합되었고, 그 결과 세련된 문화가 꽃피었다. 물론 부조리도 존재했다. 비인간적인 노예제도가 있었고, 자유민 신분이더라도 극빈층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 심지어 사람 살육이 여흥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로마시대를 제외하고 유럽, 북아프리카, 근동 지역에서 그처럼 오랜 기간 평화가 유지되었던 적은 다시 없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은 확실히 로마 점령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마르쿠스의 서거 뒤 로마제국은 내리막길로 치닫게 된다.…사학자 디오는 마르쿠스를 그리워하며 이렇게 적었다. “황금 왕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역사가 이제 녹슨 철의 왕국으로 넘어가려 한다.”---P.66

235~285년은 무정부 시대라 할 수 있으며 종종 ‘3세기 위기’라 불리곤 한다. 이때는 그야말로 자고 나면 황제가 바뀌었다.…황위 찬탈의 정도가 더 심각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잦은 전쟁 경비를 충당하느라 황제들이 통화 가치를 절하하면서 경제가 붕괴했고, 지방의 빈곤층 시민들이 거의 농노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전락하는 등 사회는 퇴보했다.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온갖 신흥 종교와 미신이 난무했다. ---P.182

속주도 증가하고 총독도 증가하자 제국 초기보다 각 속주 소속 관리들 숫자도 훨씬 많아졌다. 그 결과 지역별 공무원 집단이 어마어마하게 확대되었다. 이는 황제들이 하급 관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음을 의미했다. 그리하여 속주 여러 개를 한데 묶어 관구(diocese)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P.214

395년에도 제국을 영원히 분리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당시 황제들은 과거 공동통치자들이 그러했듯 단순히 속주를 나누어 다스린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사실상 동로마와 서로마를 나눈 기준은 발렌티니아누스와 발렌스 형제가 영역을 나누었던 기준과 일치했다. 다만 그 이후 권신들의 조종을 받는 무력한 미성년 황제가 연달아 즉위하면서 분리 상태가 고착된 것이다. 아우렐리아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와 같이 강인하고 결단력 있는 황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80년 남짓 흐른 뒤(2~3세대에 달하는 기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로마제국 황실의 맥은 완전히 끊기게 된다.---P.344

호노리우스는 로마 시를 구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로마 시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아끼는 수탉 로마가 죽었다는 말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세기 사학자 프로코피우스는 황제가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고 적었다.“내 손에서 먹이를 받아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그러자 환관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알라리크의 손에 쓰러진 것은 로마 시라고 고했다. 황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재빨리 대답했다. “내 수탉 로마가 죽은 줄로만 알았구나.” 모두들 이 황제의 어리석음을 개탄했다.---P.389

시간이 흐르며 기술력도 점차 퇴보한 것 같다. 지식과 자금 부족으로 예전에는 흔하디흔했던 정교한 창조물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아주 기초적인 기술도 사라져갔다. 기와지붕대신 초가지붕이 많아졌고, 돌이나 벽돌이 아닌 나무로 건물을 올리게 되었다.…일상생활이 덜 세련되어지고 덜 윤택해졌음은 자명했다. 로마제국 시절에는 유리창, 중앙난방, 목욕탕 등의 사치를 누구나 공평하게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 흔한 편이었고, 물자도 풍부했다. 그러나 중세초기 서유럽에서는 이와 같은 것들을 아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이러한 변화는 수 세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옛 제국의 엄청난 규모, 중앙집권체제, 제국 전역에 똑같이 적용되던 법률과 화폐 제도, 복잡한 세제 등이 모두 경제를 부양하는 역할을 했다. 한데 5세기 말, 6세기 무렵에는…교역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사상의 교류도 자유롭지 못했다. 언어와 문화, 제도가 존속했다는 사실이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에 심대한 변화가 일었다는 사실이 희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P.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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