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 얼마나 힘든지 강변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그 원인을 파고드는 이는 많지 않다. 팍팍한 삶을 이어가는 우리에게 그런 생각놀이는 사치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고난의 원인을 제대로 직시해야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음은 당신도 이미 짐작하고 있다. --- p.8
1984년 닥터 로버트 골드만은 198명의 엘리트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약물 검사에서 발각되지 않고 금메달을 보장해주는 약물이 있다. 그런데 이 약물을 먹으면 5년 후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당신은 이 약을 먹겠는가?” 이에 선수들 중 52%가 먹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 후로도 10년 동안 2년마다 이 설문을 반복했는데, 그때마다 결과는 동일했다. --- p.21
고도성장을 하던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성장의 길이 열려 있었다. 승자가 못되더라도 경제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기회가 많았다. 공부를 못해도 부동산 부자가 되거나 창업해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중소기업에 입사해도 기업이 잘되는 바람에 동창회에 나가 큰소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기회가 사라졌다. 경제 자체가 성장하지 않으니, 나눌 과실도 당연히 없다. 성공하려면 남의 떡을 빼앗아야만 한다지만, 악착같이 지키려는 걸 뺏는 게 그리 쉬울까? 결국 강한 승자 몇몇만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과실을 몽땅 차지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 p.24~25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보통 사람을 지향한다.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특별하다고 여기는 북유럽 문화는 자신만 특별해지려는 투쟁을 평생 하는 우리와는 정반대다. 경쟁 관점에선 남보다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는 게 당연하다. 결국 북유럽 십계명이라고도 하는 얀테의 법칙이야말로 북유럽 사람들이 얼마나 경쟁을 지양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 p.116
아웃사이더들이 바꾼 세상을 보라. 냄새 나는 히피로 불리며 조롱 당했던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한 세상을, 난독증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연이은 기행으로 괴짜 CEO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이 만든 즐거운 세상을, 편모슬하에서 자라 뭐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다 세계 가전업계를 뒤집어버린 제임스 다이슨이 만든 편리한 세상을, 하루 종일 공상에 파묻히다 회사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던 조앤 롤링이 만든 판타지한 세상을. --- p.134
자기만의 길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미해야 비로소 자기만의 길이라 부를 수 있다. 커피숍을 하더라도 남들처럼 하지 말자. 어디에도 없는 커피숍을 차리겠다는 생각으로 독특함을 추구해보자. 남들의 길을 따라가면 사방이 적이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가면 경쟁자가 없다. 망치를 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했듯이,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지 않는다. --- p.150
윤태호는 꿈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꿈을 묻는 질문에 직업으로 대답하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대답했으면 좋겠다.” 흔히 꿈이라 하면 배우, 만화가, 변호사, 교사 등 직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직업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윤태호도 단지 만화가가 아니라 OOO하는 만화가가 꿈이어야 한다고 했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는 단순히 직업으로 접근하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 p.175
유튜브가 1인 미디어 시대를 열며 경쟁하지 않는 길을 확장시키면서 부의 지평까지 바꾸고 있다. 한 달에 15억 명 이상이 시청하고 분당 4백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새로이 업로드되는 곳이 바로 유튜브다. 사람들은 유튜브를 보며 숙제하고, 요리와 메이크업을 배우고, 울고 웃는다. 그 분야도 게임에서 시사, 먹방, 음악, 뷰티, 요리, 살림,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방면에 걸쳐 있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한 분야에 열정을 쏟을 수만 있다면 할 일 없는 동네 백수도, 게임에 빠진 낙오자도,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청년도, 아이돌에 열광하는 덕후도, 프라모델 등 장난감에 미친 키덜트도 성공할 길이 열렸다. --- p.184~185
반려견 훈련사에서부터 만화가, 강사, 바리스타, 요리사, 게이머, 농사꾼, 가수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넓고 다양하다. 그럼에도 그들의 성공은 순서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한 과정을 밟아갔다. 열정을 쏟을 일을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함을 구축했으며, 성공으로 가는 탄탄대로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점이다. 당신도 경쟁하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찾고 싶다면, 그 길에서 성공을 수확하고 싶다면 그들처럼 삼박자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강형욱이나 윤태호, 싸이처럼 되려고는 하지 말자. 그들은 그들이고, 당신은 당신이다. 그 누구도 당신이 가야 할 길을 알려줄 수는 없다. --- p.191
흔들린다는 건 올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의 증표다. 흔들린다는 건 당신의 미래가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흔들린다는 건 당신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두려움이 앞선다면 숨 한 번 고르고 가볍게 첫 발을 내딛자. 스스로를 믿고 한 발짝만 앞으로 나아가보는 거다. 두려움의 대부분은 모른다는 불안에서 나온다. 막상 첫걸음을 내딛고 나면, 정말 별 것 아니었음을 알기도 한다. --- p.201
이타적 이기주의로 무장한 똑똑한 이기주의자들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함을 알고 다른 사람과 협력할 줄 안다.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이해하고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줄 안다.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하다가는 오히려 밥그릇마저 깨질 수 있음을 안다. --- p.224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 p.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