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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내리다

빛, 내리다

: 박물관의 빛, 꽃, 바람, 색

이현주 | 북촌 | 2018년 07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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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424g | 153*225*20mm
ISBN13 9791195509171
ISBN10 11955091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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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가고 있다
파란 알갱이들은
점점 더 진한 보랏빛이 될 것이다
사람도 시간이 지날수록 물들어간다
주변의 환경에 의해
사람들에 의해
좋은 사람들과 만나 그들처럼 물들어가고 싶고
나 또한 좋은 사람으로 그들을 물들이고 싶다
그게 욕심인가
---「물들어가고 있다」중에서

누군들 할 말이 없을까
누군들 분노가 없을까
누군들 아픔이 없을까
말하는 것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이겨내는 것도 모두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목구멍에 걸린 언어들을 꾹꾹 눌러가며
슬픔도 아픔도 분노도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침묵하고 있다 해서
그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그가 모르고 있다고
그가 아프지도 않을 거라 생각하지 말라
당신 앞에서의 침묵이
헛된 미소가
흔들리는 눈빛이
그가 밤에 흘리는 눈물의 다른 이름이다
---「누군들 할 말이 없을까」중에서

늘 거기에 있었는데
알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듯
놀란 눈으로
널 본다
---「늘 거기에 있었는데」중에서

피어난 너를 그냥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
피는 자체만으로 넌 기쁨이니
사랑도 식을까?
시들고 나면 잠시 잊는 것뿐이다
너는 다시 피어날 것이고
나는 다시 사랑할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나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의 가슴에 구멍이 생긴 것이니까
그만큼 그 무엇이든 빠져나간 것이니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피어난 너를 그냥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중에서

이렇게 이쁜 치마를 입고
난 천천히 익어가
그러다 딱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내려앉지
사람들 손에 들려 그 자리를 떠나거나
작은 짐승들의 먹이가 되거나
다시 땅속으로 파고들어가
하나의 나무로 거듭나거나
나의 인생이 어디로 갈지는 몰라도
그저 충실하게 익어가는 것이 감사해
그 전에 벌레 먹혀
사라질 수도 있었으니
---「이렇게 이쁜 치마를 입고」중에서

바닥에 떨어져 생각한다
나무에 매달려 있던 그때는 어땠는가 하고
이곳에 떨어졌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바닥에 떨어져 생각한다」중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배려로 내가 있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절대적인 누군가의 사랑도 우리에게 있다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그들의 사랑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
내가 그들에게 준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또 의심하지 말라
말할 수 없는 사랑도
말해서는 안 되는 깊은 마음도
모두에게 다 있다
그것이 또한 살아가는 힘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중에서

물든다
서로 다르게 물든다
내가 먼저 물들고
너는 중간에
그리고 또 너는 그 다음에
한 가지도 그렇다
한 세상도 그렇다
물드는 방법도
물드는 시간도
익어가는 속도도 다르다
당신도 나도 더디 물든다고 더디 익는다고
속상해하지 말기
---「물든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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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박물관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이 책에 담긴 시선처럼 자신의 마음에 부딪쳐 오는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다. 유물을 포함해서 자연과 사람과 공간과 소통하며 함께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길을 즐겁게 고민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 길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의 전시나 유물소개가 아니라, 박물관에서 유물들과 함께 공명하며 사계절에 걸쳐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은 처음이라 더 기쁘고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이현주 선생의 바람처럼 관람객들이 박물관에서 유물뿐만 아니라 계절에 걸쳐 꽃과 나무를 보면서 휴식도 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전 문화재청장)
이토록 따뜻한 시선이라니. 박물관을 제집 삼아 깃든 존재들이 이토록 많았다니. 무심하게 지나치고 말 것들을 향해 기꺼이 봄볕 같은 마음을 던져줄 줄 아는 이를 시인(詩人)이라 했던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박물관 어딘가에서 꽃과 풀과 나무와 햇살과 바람에게 가만히 다가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작가의 모습을 그려본다. 모든 것을 넉넉히 품어 안고 괜찮다, 괜찮다 토닥거려줄 것만 같은 그 포근한 마음의 결이 사진과 글에 오롯이 담겨 있다.
- 김석 (기자, KBS 부장)
대상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미학거리’가 일상인 곳. 일하는 하루하루 심미안을 높일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그녀가 부러웠다. 열심히 일만 한 줄 알았는데 박물관 전시실 바깥에 자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왔다.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그녀만의 안목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이 느껴진다. 건강함에 큰 위로가 있다.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방송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는 현주 선배는 우리에게 늘 두 가지 방식으로 이야기를 건넨다. 여러 매체를 통해 글로는 유물의 존재가치를 말하고, 사진으로는 주변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야외전시장에 피어난 작은 풀꽃과 이름 모를 벌레들의 노랫소리에서도 계절을 느끼는 그의 따스함을 닮고 싶을 때가 많다.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한 관찰과 관심은 곧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임을 이 책은 알려준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과 미세한 떨림조차 놓치지 않아야 할 사진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정명식 (대목수,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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