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시간의 지도

시간의 지도

[ 양장 ]
리뷰 총점8.2 리뷰 23건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562쪽 | 980g | 152*226*35mm
ISBN13 9788952216663
ISBN10 89522166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펠릭스 J. 팔마
비평가들에게 만장일치로 이 시대 가장 훌륭하고 독창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은 펠릭스 J. 팔마는 오랫동안 수많은 단편을 써왔으며 백 회 이상의 수상 기록이 있다. 2008년 아테네오 드 세빌라 문학상을 수상한 『시간의 지도』는 전 세계 30여 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역자 : 변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서과 강사로 재직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 『돈키호테』『해가 지기 전에』『4월의 음모』『나는 요조숙녀가 되고 싶지 않다』『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이야기』『둥근 돌의 도시』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앤드류는 눈을 감았다. 이미 볼 만큼 다 보았기 때문이다. 그 방의 장면은 인간에 대한 잔인함과 냉담함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기회와 상상력과 예리한 칼을 가진 인간이 동류 인간에게 얼마나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었다. 살인자는 처참하고 잔인한 해부학에 대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 앤드류는 난생처음으로 삶은, 그러니까 진짜 삶은 그들이 날마다 시간을 보내는 방식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지, 어떤 메달을 따고, 어떤 신발을 수선하는지 여부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진짜 삶은 우리의 내부에서 조용히 일어나고, 지하의 강처럼 흐르고, 외과의나 병리학자, 혹은 잔인한 살인자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기적과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만이 궁극적으로는 빅토리아 여왕이나 가장 비천한 거지나 별 다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람은 뼈와 기관과 조직들의 복합한 구조로 이루어지고 호흡은 신이 부여해 준 것이라는 사실을. ---p.65

“그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용기는 없어요. 그것이 세상을 좋게 변화시킬지, 아니면 나쁘게 변화시킬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어요. 무엇이 인간들을 책임감 있는 존재로 만드는지 자문해 본 적 있소? 감히 말씀드리죠. 그것은 사람들이 뭔가를 한 번에 단 한 번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의 가장 어리석은 실수까지 고칠 수 있게 해 주는 기계들이 있다면 세상은 무책임한 자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 힘을 고려해 볼 때 지극히 우스운 개인적인 일로만 사용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만일 유혹에 넘어가 과거의 무언가를 바꾼다거나 아니면 현재의 상황을 좋게 만들기 위해 미래로 여행하게 된다면? 그건 내 친구의 꿈을 배신하는 겁니다…….” 그가 실망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보시다시피, 그 훌륭한 기계는 내게 방해물이 되기 시작하는군요.”---pp.189~190

찾던 물건을 발견하자 루시는 서랍을 닫고 상기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루시에게 죽은 자들과 얘기를 하는 것보다 더 흥분되는 것이 무엇일까, 클레어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루시가 자기 손에 놓아 준 팸플릿을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루시는 흥분된 표정으로 그녀에게 옅은 하늘색의 팸플릿을 건네주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작은 종이에는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는 로봇과 인간의 전쟁을 관람하는 시간여행, 구체적으로 2000년으로의 여행단을 모집한다는 머레이 시간여행사의 광고가 실려 있었다. 클레어는 놀라서 팸플릿의 내용을 여러 차례 읽고 바로 그 전쟁을 암시하는 투박한 그림을 살펴보았다. 폐허가 된 건물 사이에서 로봇과 인간들이 세계의 운명을 놓고, 이상한 무기를 들고 서로를 향해 쏘고 있었다. 인간의 군대를 지휘하는 인물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삽화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를 더 영웅적인 포즈로 그렸는데, 그림 밑에 적힌 내용에 의하면 그는 용감한 데릭 섀클리턴 대장이 틀림없었다. ---pp.229~230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웰스 씨?” 물었다.
“아니, 모르겠소.” 작가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가렛은 웰스에게서 메모지를 받아 시계추처럼 다시 고개를 흔들면서 읽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섀클리턴은 이것으로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그 질문을 던지고 형사는 생각에 잠긴 듯했고 그때를 이용해 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형사님. 이만 가 보겠습니다. 수수께끼 잘 푸시기 바랍니다.”
가렛은 생각에 잠겨 웰스에게 악수를 했다.
“감사합니다, 웰스 씨. 만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드리지요.”
웰스는 그렇게 하라며 그의 사무실을 나왔고, 가렛은 책상 모서리에 앉아 불안하게 균형을 잡으며 생각에 잠겼다. 작가는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 경찰서를 나와 아무런 생각 없이 마주치는 첫 번째 마차를 탔으며 몽유병자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아니면 로봇처럼 비틀거렸다. 마차를 타고 워킹까지 가는 동안 창문을 한 번도 내다보지 않았다. 혹시 누군가가, 인도를 걸어가는 낯선 사람이나 길가에서 쉬고 있는 농부가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낼까 두려워서였다. 집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발견했다. 제인에게 돌아왔다고 알리지도 않고 복도를 지나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탁 위에 타자기와 『투명인간』이라고 제목을 붙인 자신의 마지막 소설 원고가 놓여 있었다. 눈에 띌 정도로 창백해진 웰스는 식탁에 앉아 어제 끝내고 자신밖에 읽은 사람이 없는 원고의 첫 페이지를 바라보았다.
---pp.468~46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