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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쇳말로 읽는 전도서

열쇳말로 읽는 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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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48*210*30mm
ISBN13 9788966400027
ISBN10 89664000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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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쩌면 우리에게 전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먹고 자세히 읽은 적이 없던 책인지도 모릅니다. 구약 성경에서 잠언과 욥기와 함께 지혜서의 한 권으로 분류되지만, 참고와 인용만 했지 오경이나 역사서와 예언서처럼 권위 있는 말씀으로 동등하게 존중했는지 질문해봅니다. 전도서는 아주 짧은 책이지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읽지 않으면 피상적인 읽기로 그치고 마는 책입니다.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전도서 본문이 지닌 아름다움과 당혹스러움이 매력적이었기에, 자세히 읽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학위 논문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전도서의 저자이자 옛 지혜 선생님(전 1:1; 12:9-10), 코헬렛의 글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릴 삶의 작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지혜서들이 역사보다는 창조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코헬렛의 지혜 역시,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체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들과, 사소하고 하찮게 보이는 모든 활동이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고 가르쳐 줍니다. 코헬렛의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존재하는 삶의 모든 영역, 곧 일상에서 발견되는 삶의 양식입니다. 계절의 순환과 별들의 움직임, 동물들의 세계는 하나님이 질서를 수립하셨다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밖으로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의 질서를 발견하고, 안으로는 창조질서의 리듬에 따라 때로는 고된 일로, 때로는 휴식과 즐거움으로, 때로는 균형 잡힌 도적적인 행위들로 날마다의 삶을 채워가게 됩니다.

우리가 옛 지혜 선생님, 코헬렛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모든 현실의 통치자 하나님을 자연 세계와 인간의 세계에서 발견하는 일입니다. 고대인의 삶이 현대인들의 삶과 다르다할지라도, 역사를 뛰어넘는 초시간적 개념이 지혜 속에 존재합니다. 전도서에서 말하는 지혜의 추구와 가르침은 ‘위로부터의 신학’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신학’입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세상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질서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사람(“아담”)이 태어나 다시 자기가 왔던 흙(“아다마”)으로 가는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경험들과 관계됩니다. 코헬렛은 삶의 경험과 관찰들을 너무도 당당하고, 솔직하고, 거침없이 말하기 때문에 신앙의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당혹스러운 수사에도 불구하고, 수긍하고 따르게 되는 삶의 원리와 숨은 질서가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멀리 있지 않음을, 삶의 짧음을,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때로는 더 열렬히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이 있음을, 삶이 형통할지라도 누구에게나 은밀한 슬픔이 있음을, 그러나 슬픔 뒤에 도사리고 있는 평화를 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인도해준 코헬렛의 지혜는 아름다운 혁명 그 자체입니다. 많은 신앙의 독자들이 현대인이 당면한 삶의 속도감에서 잠시 물러나 좀 더 느리게 하나님이 지혜 선생님을 통해 주신 지혜의 말씀, 전도서 읽기를 권합니다.

전도서를 읽어내는 것은, 전도서만의 독특한 히브리어 구문법과 낱말들의 모호성 때문에 좌절감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사전과 히브리어 구문론 책들을 뒤지며 보낸 시간은 정말 값진 것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박사학위논문, “코헬렛의 열쇳말과 모호성의 수사”의 내용과 형식을 조금 읽기 편하게 편집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일이지만, 이 책은 저의 지도교수이셨던 류호준 선생님께서 책으로 출판할 것을 제안하셨고, 격려해 주셔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박한 수채화를 좋아하시고, 평범한 일상에서 이어지는 순례의 길에 가치를 말씀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나눴던 자잘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행복을 주곤 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저의 신앙과 학문의 참 선생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백석대학교 구약한 교수이신 김진섭 박사님, 김의원 박사님, 송병현 박사님, 그리고 김진규 박사님의 진심어린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은퇴 후 『나무들의 집』을 섬기시는 임종수 목사님의 응원과 격려 역시 참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구약학총서 시리즈 020호로 선정해 주신 한국구약학연구소장 차준희 교수님과 프리칭아카데미 대표 임태현 목사님, 그리고 디자인으로 멋진 옷을 입혀준 이성희 팀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감격과 즐거움으로, 때로는 지지부진한 일상의 어지러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 진성과 아들 지훈과 첫 작품의 감사와 기쁨을 나눌 수 있음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입니다. 이 첫 번째 책은 팔순을 넘기면서 노인성치매로 자주 생각의 길을 잃어버리시는 어머니, 그러나 딸들을 위한 기도만큼뫀 잊지 않으시는 오정순 권사님께 헌정합니다. 끝으로, 간결하지만 깊은 통찰이 담긴 지혜말씀들에 속도를 늦추어 듣고,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새벽별처럼 빛나는 지혜와 은총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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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덧없음과 허무함, 인생무상을 느낄 때마다 자주 인용되는 성경이기는 하지만 구약성경 가운데 전도서만큼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평가 절하된 성경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염세적 색채가 강하고 덜 경건하고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희망찬 정열과 신앙의 열정을 북돋우는 내용보다는 모든 것이 덧없이 흘러가고 마침내 인생은 무덤을 향해 귀향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전도서의 처음과 끝이 이 사실을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 12:8)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전도서는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 좀 이상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헌이라는 오명을 갖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비관주의자, 염세주의자, 실체에 대해 항상 어둡게 생각하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되어가는 사람들, 소소한 일상에서 허덕이는 사람들.

물론 전도서는 ‘덧없음’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덧없음’으로 번역될 수 있는 히브리어 ‘헤벨’이 구약성경에서 73회 정도 나옵니다. 그중 38회나 전도서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전도서는 ‘헤벨의 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헤벨이 무엇입니까? 추운 겨울 아침 창밖을 향해 숨을 내쉬어보십시오. 하얀 입김이 모락거리다가 금방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손을 내밀어 잡으려 해도 눈앞에서 없어집니다. 얼마나 허망한지요. 전도서는 이것을 헤벨이라 합니다. “헛되다”, “덧없다”, “세상에 오래 지속되는 것은 없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지혜전통에서도 비주류에 속하는 전도서는 황혼녘을 연상시키는 문헌입니다. 황혼은 아직도 희미하나마 빛이 남아있어 밤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광명한 대낮도 아닙니다. 모든 것일 불투명하고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간대입니다. 한낮의 땀과 수고와 눈물과 웃음이 한데 두루 뭉실 뒤엉켜져 때론 모순과 부조리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전도서를 읽다보면 눈물 속에 반사되는 무지개가 보입니다. 앞으로 나가게 할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무 아래 앉아 있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김순영 박사의 전도서 연구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탁월한 학문적 공헌입니다. 지난 7년여의 결코 짧지 않는 세월동안 김순영 박사는 전도서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전도서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김순영 박사는 불굴의 투지로 한국에서의 전도서 연구에서 귀중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김 박사는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전도서를 통해 인생과 삶의 의미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누룩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어린 자녀를 보면서, 새벽별의 찬란함을 음미하면서, 땀 흘리는 노동자의 일그러진 얼굴에 드리운 삶의 고단함을 보면서, 식탁에 둘러앉아 기도하는 가족의 신성함을 느끼면서 전도서의 깊이와 너비와 높이를 배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출산한 것이 본서입니다. 본서는 단순히 책상에서 쓴 책이라기보다는 코헬렛과 함께 고민하고 노래하고 웃고 울고 좌절하고 기뻐하는 삶의 부화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생명입니다.

김 박사의 코헬렛 연구를 옆에서 지켜보았던 지도교수로서 나는 본서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녀가 쏟아 부은 땀과 눈물이 결코 덧없거나 헛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코헬렛이라 부르는 전도서의 지혜 선생님은 우리에게 무료하고 무상한 해 아래에서 일상의 삶을 잘 살도록 가르쳐줍니다. 김순영 박사는 그의 가르침을 좀 더 선명하게 보여주었고 이 점에 대해 김순영 박사의 노고는 크게 치하 받아 마땅합니다. 전도서를 옆에 두고 본서를 읽고 연구하는 독자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릎을 꿇고 마음 다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류호준 박사(백석대학교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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