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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저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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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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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26g | 128*188*30mm
ISBN13 9788957076378
ISBN10 895707637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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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소란 원래 그런 곳이야. 어떤 친구들은 유형지 행성이라고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변비 행성이라고 하지. 난 변비 행성이 딱인 것 같아. 잔뜩 먹어대기는 하는데 배설을 제대로 못하지. 은하계 곳곳에서 변덕스러운 아자니들이 날아와 빨판상어들을 떨구고 가지만 정작 책임은 거의 지지 않는 곳. 수많은 종족들이 모여 살고 있지만, 링커들이 끊임없이 유전자 풀을 흔들어놓기 때문에 정작 아이들은 거의 태어나지 못하는 곳. 개떡 같은 곳이야.
이곳 달력으로 7년 전 이 행성에 떨어졌을 때는 나도 암담했어. 고향인 마리아 부츠를 떠난 뒤로 15년 동안 난 한 행성에 한 달 이상 머무는 건 상상도 한 적이 없었지. 평생 이렇게 은하계를 떠돌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재수 없게 변비 행성에 떨어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으니 막막한 거지. (……)
나 역시 일찍 포기했어. 난 희귀한 도서관 큐브도 가지고 있지 않고 오염 안 된 지구 식물 씨앗도 없다고. 융통성 있고 임기응변에 밝고 자격증을 딴 뒤로 의사 노릇도 곧잘 하지만 이 짓거리를 하면서 입장료를 버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그러다 제저벨과 선장을 만났어. 일부러 만난 건 아니야. 데론다 만 근처에서 하는 일 없이 얼쩡거리고 있는데, 우연히 제저벨에서 의사를 찾는다는 소리를 들은 거지.---「로즈 셀라비」 중에서

크루소는 편견 때문에 살기 힘든 곳은 아니었다. 1미터짜리 곰 인형도, 2미터짜리 고양이 인간도 특별히 꿀릴 것 없이 살 수 있는 곳이니 인종 차별은 무의미했다. 양성의 경계가 붕괴되고 있었으니 지배적인 성차별이랄 것도 없었다. 다양한 종류의 편견과 차별이 존재했지만 대부분 그 수명은 길어도 한 세대를 넘지 못했다. 편견이 그 이상 우지될 수 있을 만큼 특정 무리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지금은 블랙 지하드 때문에 목요일의 평판이 안 좋고, 교회 마피아 역시 그렇게 인기 있는 무리가 아니었지만 이들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생물학적 후손을 남기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이 별에서 종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베들레헴들은 예외였다.
베들레헴들은 단순한 정신병자들이 아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종종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행동했지만 정신분열증과는 전혀 다른 병을 앓고 있었다. (……) 링커들의 장난에 놀아난 두뇌가 어느 단계부터 인간 두뇌의 영역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심한 경우 아무도 그들의 동기나 사고방식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행동과 말에는 소름끼치는 타자의 흔적이 각인되어 있었다. 고기능 베들레헴 중 일부는 사람들을 속이고 일반인인 척 행세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정신적 교류가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아, 이러면 문제였다. 대화 가능한 인간의 두뇌를 갖고 있다면 당신들이 곰 인형처럼 생기건 고양이처럼 생기건 상관없다. 하지만 두뇌 자체가 다르다면, 그것도 링커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염병처럼 번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면서도 다르다면 정말 큰 문제다 게다가 그 혐오스러운 특성이 링커 바이러스를 통해 수렴되고 증식된다면?
크루소의 수많은 지역에서 그 해결책은 격리였다.---「시드니」 중에서

“혹시 말씀의 벌레라는 것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아뇨.”
“이상한 일은 아니지요. 공식적인 발표 없이 소문만 돌고 있으니까요. 로바르트 연구소를 일탈한 어떤 과학자가 말도 안 되는 발명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소위 세뇌 벌레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종교적 믿음을 숙주에게 강요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2밀리미터 길이의 기생충을 유전자 조작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링커 우주에서는 그런 부류의 생명체가 2세대 이상 종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모두가 아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과학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생충을 용케 교회 마피아의 수장인 리우의 카를로스에게 파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우의 카를로스가 그 정도로 무식했냐고요?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발명가의 핑계에 넘어갔습니다. 그 발명가는 벌레 안에 삽입된 ‘말씀’이 종의 오염을 막아준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는 그를 증명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 마피아에겐 그 자료를 100퍼센트 검증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오래전에 올리비에에 통합되었겠지요.”
(……)
“당연한 일이지만 링커 바이러스 속에서 그 기생충은 변화했습니다. 유전자 안에 넣은 ‘말씀’은 파괴되었고 변형되었지요. 그런데도 강요는 남았으니 결과가 어땠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목요일 시티 연합에서는 생트 콜롱브에 위험한 베들레헴 병이 발생했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가 제압을 위해 투입되었던 것이지요.”---「레벤튼」 중에서

“(……) 우린 레벤튼과 목요일의 몬소피아드 정글에서 우리 세계와 비슷한 다른 평행 우주에서 온 우주선의 흔적을 찾아냈어. 서기 2245년, 오스트리아/프러시아 연합제국이 쏘아 올린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우주선. 그 우주선은 겹겹으로 쌓인 평행 우주들을 바느질하듯 누비다가 5만 년 전에 여기로 떨어졌지. 그 뒤로 이 행성에서는 잠시 링커 진화가 발생했다가 사라졌어. 지금 그 우주선은 없어. 우리가 찾은 건 기껏해야 흔적뿐이지. 그래도 우린 꽤 많은 걸 알아. 그 우주선은 여행 중간에 외계 지성과 접촉했고 그 존재와 융합되었어. 그리고 그 외계 지성은 우리가 링커 기계라고 부르는 종과 많이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지상종과 비행종이 분화되지 않은 링커 기계들을 생각해봐. 그들이 몇만 년 동안 묻혀 있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거야.”
(……)
“생각해봐.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우주는 모두 링커 기계들만의 영토였어. 하지만 그들과 다르고 그들과 대적할 수 있는 무리가 바로 이 행성이서 기어 나오려 준비하고 있어. 더 놀라운 건 그들이 희미하게나마 우리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그들은 2245년에 만들어진 지구 우주선과 융합되었어. 저들의 우주는 인류가 링커 기계의 공습을 받기 전에 가르보와 거의 맞먹는 우주선을 개발한 곳이란 밀이야. 그쪽 우주에서 저들과 지구인들의 관계가 어떨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만약 우리가 그쪽 지구인들과 만날 수 있다면? 아니, 정말 그들이 여기에 와 있다면?”
“그래서? 당신이 여기까지 온 것과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여기에 마리아 테레지아의 올리비에가 있으니까.”
---「호가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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