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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길을] 걷다

마음 [길을] 걷다

: 펜 끝 타고 떠난 해피로드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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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724g | 168*210*30mm
ISBN13 9788978912709
ISBN10 897891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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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수연
서울여대 의류학과 졸업.
그림이 좋았지만 열심히 그리지 못했다. 허전한 비정규의 넋두리가 한없이 길어진 인생 반나절을 지나며, 자웅동체의 비정상적 인식의 잔뿌리만 웃자랐다. 성찰 없는 삶의 어느 날, 때늦은 시련에 무섭고 아파하다 사소한 밥벌이를 뒤로하고 길로 나섰다. 더 이상 째째하게 꼼수나 부리고 살 수 없어 나선 길. 세상 길에서 만나는 자신과의 불편한 진실들 속에 마음 길의 도로시가 되어보기로 한다. 조금 더디고 늦었어도 진실된 시선으로 세상을 습작하며 오늘도 삶으로 한 걸음 걷고 있다.
세 번의 카미노를 걸었다. 2010. 4-Camino Frances-Muxia(920km) 2011. 5-Via de la Plata(350km) 2011. 7-Camino Frances(27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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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자꾸 들추면 아물지 못한다. 세상이 내게서 등을 돌려 버렸다고 생각될 즈음
나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용서는 힘들었고,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 지났다.
내게는 약속과 다짐의 시간이 필요했고 마음의 온전한 기울임으로 따뜻한 가능성을 찾아야
했다. 용기만큼 희망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길로 나섰다.

왜 카미노를 걷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물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는 그녀. 나름의 깊은
사연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은 별다른 이유 없이 떠나온 여정이라고… 아무래도
순례자를 위해 근사한 답을 만들어 놓아야겠다며 그녀가 웃는다. 세상 사는 데 답이
무엇인가? 너는 틀리고 내가 맞는 것이 또 무엇일까. 서로 다른 삶에 끝없는 선택의 시간들. 그 누적분이 지금 서로의 모습이 아닌가. 현재의 나는 내가 택한 만큼의 모습일 뿐. 모든 시간은 선택되지 못한 것까지 감당하는 것인 만큼 타인의 규범이 내 삶에 우선일 수 없을 것이다. 모두 각기 다른 일상이 답이고 최선이고 귀한 삶인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누군가에겐 전부가 되고 삶의 답이기도 하니까… 우리의 모습이 서로 다른 것처럼….「오후의 수다」 ---pp.130~131

나는 이 길을 오래도록 꿈꾸어 왔다. 카미노를 마음에 품고 내 방 벽에 가득 붙여놓은 길의
모습은 모두 메세타의 지평선길이었다. 한계적 인간의 시야로 대지의 끝과 하늘이 맞닿은 길의 풍경은 따뜻한 설렘이었다. 사진의 풍경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한 줌 그늘도 없이 황금빛 밀밭의 풍경은 가히 눈부셨다. 지난 오랜 기다림 속의 흥분과 우려가 가슴에 차오른다. 길에 대한 벅찬 그리움과 꿈으로만 만났던 그 속으로 이제 걸어간다. 쉽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만큼 때때로 걸으며 꾸준히 탐미할 것이다. 사람에 기대어 때론 풍경에 기대어, 그리고 삶에 기대어….「메세타, 그 오랜 기다림」 ---p.139

길을 걸은 지 보름이 되어가니 몸이 내게 말한다. 이례적 행군 탓인지 발바닥에 불 같은 열이 오른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장작불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이럴까?
가만히 누워 발을 보니 욱신거리고 찌릿한 저림에 미안하고 고맙고 목젖이 뜨겁다.
세상을 딛고서 이런 뜨거움이 있었을까…. 내 발이 타오른다. 순결한 설렘의 또 하루를 끌어안는다.「삶의 모범 답안」 ---p.156

순수한 첫 기대와 설렘의 기억을 떠올리니, 과거 그곳에서 바라보는 현재는 멀고 먼 꿈속이었다. 그리고 이제 한껏 차오른 봉오리처럼 또 새로운 날을 기다린다.‘자기의 이유로 걸어가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선택된 시간에 나를 새삼 일깨우는 것은 언제나 첫 마음의 되새김이었다. 언제나 새날처럼 처음처럼….「처음처럼, 새날처럼」 ---p.190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지평선 끝자락까지 지나온 길이 소소히 눈에 밟힌다. 하루하루를
걷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온전히 세 가지 일상으로 집중된 날들 속에 선한 발자국을 남겼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적나라한 일상의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그만큼 오늘이란 시간 속에
충실했다. 과거든 미래든 현재의 사소함과 우연의 선택으로 엮이고 나름의 이야기로 삶이 되어 갔다. 사람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 평범치 않았다. 제 나름대로 비범했다. 그리고 모두 비장한 하루를 총총히 걷고 있었다.「영원히 끝나지 않을 메세타여, 안녕」---pp.214~215

꾸준한 걸음 멈추지 않은 다리, 묵직한 배낭의 아픔을 견뎌준 어깨, 파랗게 질려 색이 변해버린 엄지발톱이 애달프다. 나 몰라라 했던 몸을 어루만지며 고마움을 위로했다. 창문을 열어보니 순례자들의 신발이 베란다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모두 갖가지 이야기를 만들며 걸어온 고된 흔적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오늘 나는 이곳에서 제대로 넘어졌다. 이제 바닥까지 완전히 방전된 셈이었다. 충분히 이겨 내고 견딜 수 있는 세상이라며 얕은꾀에 잦은 승부수를 던졌던 지난날. 그러나 오늘 여기에 어수룩한 모습으로 더 낮게 엎드려 용서를 구하며 기도한다. 이 스러짐을 귀한 삶에서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겠다고.「제대로 넘어지다」---p.250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길에 많은 얼굴이 스친다. 그들은 지금도 묵묵히 길을 걷고 있을까? 또 다른 길을 선택하고 떠났을까?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인연 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지금의 무탈한 시간이 그저 고맙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마라.’그것이 비단 사람뿐일까? 무엇을 얻게 되고 희망과 기쁨을 안고도 우리는 그것을 잃을까 염려한다. 소유는 기쁨도 되지만 한편으론 마음의 어려운 몫을
갖게 되기에 항상 쉽지 않았다.「왕의 궁전 마을에 낯설게 머물다」---p.327

훌리오 선생님과 만나고 걸으며, 어느 날 내게 뜻밖의 제안을 했다. 되돌아가는 고된 걸음일랑 하지 말고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길의 중반을 지나도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호의는 감사했지만 막연히 신세를 지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선생님은 그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말하며 나를 배려했다.“길을 걷고… 많은 날이 남아서… 우리 집에 오라는데… 대답을 안 한다!”라며. 언젠가 안젤라가 그랬다. 훌리오의 집에 가라고, 내게 좋은 시간이 될 거라 했다. 그러나 모두에게 시시콜콜 내 속사정 이야기도 그렇고,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 길 위의 인연이었다. 매번 그냥 그렇게 헛헛한 웃음으로 답은 없었다. (……) 나는 오늘에서야 선생님과 가족의 따뜻한 초대를 고마운 인사로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응원을 그리움으로 떠올리며 다시 기운찬 걸음을 시작할 것이다.「나는 참 멀리 왔다」---pp.365~367
「그날 이야기」 ---pp.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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