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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늪지대를 벗어나!

깊은 늪지대를 벗어나!

베어 그릴스와 살아남기-4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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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9g | 140*205*20mm
ISBN13 9788954438940
ISBN10 89544389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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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 덥지 않니”
뒷자리에 앉아 있던 그레이 씨였다. 아침에 호텔을 떠나기 전에 사소한 감정 충돌이 있었다. 그레이 씨의 생각은 이랬다. ‘날이 여름처럼 무더우니 애들한테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혀야겠어.’ 그리고 벡의 생각은 이랬다. ‘우리가 갈 곳은 정글이고, 난 정글이 어떤 곳인지 잘 알아. 그러니 긴 바지와 긴 소매 셔츠를 입고 피터에게도 똑같이 입도록 주의를 줘야겠어.’
물론 옷은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여야 했다. 그리고 가시나 벌레처럼 정글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것들로부터 충분히 보호되도록 튼튼해야 한다. 특별히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얘긴 아니지만 앞날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20쪽

마지막으로 도마뱀의 꼬리를 잘랐다. 몸통에서는 별로 먹을 만한 곳이 없지만 꼬리는 통째로 고깃덩어리다. 거의 방화복 수준인 질긴 껍질은 그대로 굽고 나서 나중에 벗겨내면 된다. 그는 남은 몸통을 야영지에서 멀리 내던졌다. 개미 군단이 꼬일 것이 뻔한데 그와 피터의 잠자리로 그것들을 끌어들이고 싶지는 않았다.
벡은 피터가 만들어놓은 긴 꼬챙이에 도마뱀의 꼬리와 간을 꿰고 모닥불 위로 쓰러지지 않도록 잘 걸쳐놓았다. 그러고 나서 둘은 나란히 나무 막대를 들고 땅바닥의 잎사귀들과 행여 어딘가 숨어 있을지도 모를 것들을 말끔하게 쓸어냈다. 마침내 둘은 모닥불의 양쪽에 둘러앉아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107쪽

피터가 눈을 질끈 감고 유충을 베어 물었다. 몇 번 서둘러 씹고 꿀꺽 삼키는 동안에도 눈은 뜨지 않았다.
벡은 그가 처음으로 유충을 입에 넣었을 때를 기억해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였다. 입속에 각인된 그 느낌은 결코 지워 지지 않았다. 약간의 저항과 함께 이빨 사이에서 유충의 통통한 몸통이 톡 터지자 마치 썩은 생선처럼 끈적거리는 것이 흘러나왔다. 물론 옆에는 아버지가 계셨다. 그때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있었다.
“잘했어, 벡. 손에 넣을 수 있는 영양분은 다 섭취하고 보는 거야.”
-117쪽

시야에 뭔가가 흐릿하게 잡혔다. 물고기다. 두 마리, 세 마리……. 떼를 지어 다니는 놈들일지도 모른다. 그보다 더 자세하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대충 짐작되는 방향으로 작
살을 날렸지만 허탕이었다.
이제 폐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다시 물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 수면을 향해 발차기를 하며 올라가는 동안 습관적으로 주먹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만의 하나 보트 바닥이나 다른 다이버가 갑자기 나타난다고 해도, 머리보다는 손으로 먼저 발견하는 편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벡이 슬쩍 웃었다. 만약 보트 바닥이 나타나준다면 그보다 더 완벽한 행운이 어디 있으랴!
-234쪽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화산 폭발로 인도네시아 정글 한복판에 발이 묶인 벡과 피터.
가이드는 죽고 벡은 오른팔에 큰 부상을 입는다.
모든 걸 삼키는 용암을 피해 늪지대를 건너야 하는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정글에서 벡 그랜저의 생존 기술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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