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스냅 사진부터 뛰어난 작품 사진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찍는 일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그래야 카메라 세팅을 자유자재로 변경해 어떤 순간이 전개되더라도 그것을 본능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구성』은 '사진 구성'에 관한 책이지만 먼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다룬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사진을 만들어가기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액션의 절정을 포착하기 위해 또는 빛이 풍경을 감싸며 춤출 때 빛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 설정들을 소개한다. 특히 렌즈는 사진 스타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런 렌즈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이런저런 렌즈가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세계를 보는 당신의 눈과 같은 렌즈를 갖는다는 것은 뛰어난 사진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한 부분이다. 1장의 뒷부분에서는 이 책에 실린 이미지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 중요한 보조 장비들과 필터들을 다룬다. 사진에서 빛과 노출의 이해는 뛰어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된다. 2장에서는 노출의 3요소를 이야기하고, 조리개와 셔터 속도와 ISO가 서로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 설명한다. 노출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야 눈으로 본 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내는 데 필요한 창조적인 제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화면 안 모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심도 깊은 사진을 잡아내는 일부터 피사체를 고립시켜 튀어나오도록 만드는 일, 액션의 절정을 포착해내는 일, 또는 창조적인 흐림 효과를 사용해 움직임을 암시하는 일에까지 해당된다. 빛은 피사체에 형태와 질감을 부여한다. 빛은 질과 양을 가지고 있다. 빛은 이미지에 분위기, 드라마, 정서를 부여한다. 빛이 없다면 사진도 없다. 빛을 포착하는 방법은 간단한 스냅사진과 뛰어난 사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섀도우와 빛은 사진을 보는 사람의 눈을 이미지 안에 있는 피사체로 인도해준다.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은 내 앞에 있는 장면에서 일어나는 빛의 작용이다. 3장에서는 빛을 이용해 어떻게 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낼지 알아본다. 1~3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익히고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고 나면, 이제 당신의 사진 안에 있는 요소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진 구성을 탐구한다. 당신은 아마도 좋은 구성을 위한 많은 '원칙들'에 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그 원칙들이 사진을 보는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해 더 나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제안들이라고 생각한다. 즉 셔터를 누른 순간 보고 느낀 점을 사진에 불어넣는 방법들이다. 이 장에는 선, 형태, 패턴 등을 사용하여 사진을 보는 사람의 눈길을 당신의 이미지를 거쳐 피사체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길잡이선, 직선, S 곡선을 다루고, 그런 것들이 결합하여 형태나 패턴 같은 회화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방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다. 5장에서는 색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보색이나 대비가 되는 색상들 그리고 색상의 다양성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효과를 다룰 것이다. 6장에서는 공간적인 관계와 피사체의 배치를 다룬다. 프레임을 꽉 차게 구성하는 방법부터 환경적인 구성, 수평선의 배치,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카메라 각도와 원근법 등을 이야기한다. 앞의 여섯 장을 다 마치고 나면, 당신은 무엇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지, 그리고 스냅 사진부터 뛰어난 사진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어떻게 촬영해야 할 것인지를 훨씬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7~10장에서는 다양한 사진 분야에서 뛰어난 네 명의 사진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가진 사진 구성에 대한 이해와 사진 구성이 피사체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자신들이 촬영한 이미지들을 가지고 설명할 것이다. 7장에서는 흑백사진 구성을, 8장에서는 스포츠 사진과 액션 사진을, 9장에서는 삼분할 원칙을 넘어선 사진 구성 방법을, 10장에서는 사진 구성의 유희에 대해 알아본다. 자, 이제 당신이 기다려온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것부터 뛰어난 사진을 만들어내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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