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들에게 그리스인은 그저 평범한 민족이 아닌 호메로스, 아리스토텔레스, 페리클레스의 후손이다. 낭만주의가 전 유럽의 지식 계층은 물론, 신흥 ‘노동자 계급’에 생기를 불어넣던 시기, 유럽은 신생 국가 그리스의 구조를 그대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은 그리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고대 문명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바랐다. 그리스식으로 된 모든 것은 여전히 유행하고 있었고 그리스인들은 멈추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_1장 영토와 국민
그리스인에게 가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스의 모든 가족은 각자의 법을 가지고 있는 국가 안의 소국가다. 전통적으로 정치가 집안을 ‘자키아tzakia’라고 하는데, 이는 난로, 또는 따뜻한 곳이라는 뜻으로, 명망 있는 가문의 집을 가리킨다. 호메로스의 작품 속에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감당하는 가장 중요한 도덕적 의무가 바로 가족이다.
_2장 가치관과 사고방식
그리스인은 과묵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표현하길 좋아하고 또 표현에 능한 사람들이다. 그리스에 간다면 사람들이 서로 먼저 이야기하려고 목소리를 높이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언성을 높여 소리를 지르고 흥분해 논쟁을 벌이는 것을 소동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리스에서는 그 기준을 좀 조정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에서는 소리 지르고 흥분해 논쟁을 벌이는 것이 평범한 의사소통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그저 조금 더 열정적으로 상대와 소통할 뿐이다. 한 순간 상대에게 소리를 지르다가도, 바로 다음 순간 함께 웃거나 친밀하게 대하는 일이 흔하다.
_4장 그리스인과 친구 되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폴리스(도시)에 모여 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처럼 문명은 도시에서 탄생했고, 그리스인들은 본능적으로 도시로 이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근과 내전, 반란 폭동을 피해 아테네와 테살로니키로 이주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였음에도 그리스 정부는 ‘도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던 그리스는 콘크리트 미로로 전락하고 말았다.
_5장 일상생활
그리스인들은 차분하고 여유 있는 태도로 삶을 살면서도, 종종 공공장소에서 놀라울 만큼 무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사교적이고 달변이며 표현에 능하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서로 말하려고 상대의 말을 막기도 하고, 말하면서는 다채로운 손동작, 몸동작을 취하고 크게 웃음을 터트린다.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이 꼭 싸우는 것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그리스인들은 기분 좋은 논쟁을 벌일 때도 언성을 높이니 당황하지 말자. 또 그리스인들은 짓궂게 상대를 놀리는 것도 즐긴다. 다른 나라에서 술에 취한 다음에야 볼 수 있는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일상이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면 이를 그리워하며 옆 자리에 있어줄 친구를 찾는다. 참고로 그리스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도 경직된 분위기와 긴장을 푸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_6장 여가생활
그리스는 험준한 산맥이 영토를 나누고 있어, 전 국토를 아우르는 도로와 철도망을 종합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동서 간에 이동하려면 여전히 많이 돌아가야 하지만, 신규 고속도로와 터널, 다리가 건설되면서 이동 시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_7장 여행, 건강, 안전
그리스는 경제 규모가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국가로 국민들은 선진국의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GDP 대비 국채 비중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그리스 경제는 혼란 속에 있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경제체인 EU의 회원국이므로 최악의 사태는 막아줄 안전 그물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는 그 인근에서는 가장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비즈니스 문화가 뿌리 깊다. 그리스의 이웃나라들은 사업에 관한 그리스의 노하우와 기업(경제 위기 때문에 그리스를 떠난 기업 포함)들에서 많은 수혜를 입었다.
_8장 비즈니스 현황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