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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이언

더 라이언

: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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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소울 아프리카』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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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92g | 148*210*30mm
ISBN13 9788985392624
ISBN10 89853926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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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아프리카 여행을 막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동안 나는 케냐, 우간다, 탕가니카, 키부 등지의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이런 장면들을 자주 목격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분명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것들뿐이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 소리에 질겁한 동물 무리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야생동물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그들을 염탐할 수 있는 아주 짧은 순간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대부분 아주 멀리, 그것도 숨어서만 볼 수 있었다.
나는 자유롭고 순수한 생명들이 무성한 수풀 속에서 뛰놀면서 보여주는 세계를 열광과 흥분, 탄성과 절망이 교차되는 이상한 감정에 빠져들곤 했다. 나는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아주 어린 시절에 느끼고 꿈꾸던 낙원을 다시 되찾은 것 같았다. 나는 그 낙원의 문턱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문을 넘어 서지는 못했다.
갑자기 사람들을 만나면서, 욕구불만이 생기면서 이 세상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있었던 신선함과 순진무구함이 가득 찬 세계에서는 과연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보고 싶은 욕구(나를 떠나지 않는 집요한)가 일었다.
그래서 유럽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는 케냐의 야생동물공원 중 한 곳을 경유하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이곳은 매우 엄격한 규칙을 준수하면서도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제 삶을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자연 그대로 보호하고 있었다.

이제 그 동물들이 눈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경계와 불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이나 류, 과 단위로,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그들은 무리지어 있거나 떼로 모여 있었다. 또 어떤 것들은 줄줄이, 또 어떤 것들은 옹기종기 모여 미처 표현할 수 없는 안식 속에서 서로 뒤섞이고 합쳐지고 있었다. 그들은 물가의 휴식을 누리면서 덤불숲과 그들 자신과 더불어 새벽 여명의 평화를 맛보고 있었다.
동물들이 있는 곳은 내 숙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그들이 움직이는 동작이나 그들이 이루고 있는 색상의 조화 따위는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물 수가 수천 마리에 이르고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나란히 이웃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이 삶의 순간들을 두려움이나 서두름 없이 유유히 지내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알 것 같았다.
가젤을 비롯해 영양, 기린, 누, 얼룩말, 코뿔소, 물소, 코끼리 등 이 모든 야생동물들은 대체로 한 자리에 붙박이로 있었다. 그러나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기도 하면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움직였다.
아직 부드러운 태양은 킬리만자로 정상을 층층이 덮고 있는 만년설 봉우리를 비스듬히 비추고 있었다. 아침의 미풍은 마지막 남은 구름들과 장난이라도 치고 있는 듯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안개로 약간 누그러진 빛깔의 초원과 물가에는 형형색색의 동물들, 이를테면 콧방울이나 코를 가진 것들, 옆구리 털색이 어두운 것들, 또는 황금빛 줄무늬가 있는 것들, 뿔이 곧거나 뾰족한 것들, 또는 활처럼 굽거나 육중한 것들 등 온갖 종류의 동물이 제각각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라는 거대한 산에 걸린 한 폭의 선사시대 벽화를 연상케 하는 풍요로운 광경이었다.
나 자신 언제 어떻게 테라스를 빠져나와 걷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미 자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마치 인간의 시대에 앞서 있었던 동물들이 나를 불러낸 것 같았다.
나는 나무들과 덤불로 이루어진 수풀 장막을 따라 뚫린 숲속의 빈터에 나 있는 오솔길을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꿈 같은 광경이 변하거나 흩어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눈에 들어왔다. 조금 후에는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나는 한 발자국씩 내디딜 때마다 서로 구분되는 다양한 동물 무리들을 비롯해 그들의 섬세한 모습과 역동성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털북숭이 영양들, 무시무시한 얼굴을 가진 물소들, 견고한 가죽의 코끼리 무리가 한층 뚜렷하게 보였다.
모두들 풀을 뜯고 물을 마시면서 이 수풀에서 저 수풀, 이 웅덩이에서 저 웅덩이로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나는 계속해서 숲을 뚫고 나아갔다. 동물들은 변함없이 평화롭게 그 자리에 있었다. 차츰차츰 그 풍경은 더 현실화 됐다.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가시덩굴이 있는 경계에 이르렀다. 가시덤불 너머 축축하고 반짝이는 습지로 다가서기만 하면 각자 할당된 구역에 있는 동물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제 날 방해할 것은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었다. 신중함이라든가 보호구역이라는 개념은 이미 내 머리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다른 세계로 나를 밀고 가는 막연하고도 강력한 어떤 본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본능의 욕구가 채워질 순간이었다.
바로 그 순간, 보호구역 안쪽에서 경고음이 들려 왔다. 그 소리는 자연스럽게 나를 멈춰 세웠다. 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어떤 존재가 나의 행동을 막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물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이미 그들의 진영, 그들의 세계에 속해 있었다. 내가 짐작하는 그 어떤 존재는 인간에 속해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영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더 이상 들어가면 안 되는데요.”
나는 내가 있는 곳에서 기껏해야 두세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커다란 가시덩굴 그늘에 있는 어떤 가냘픈 형체를 발견했다. 그 형체는 의도적으로 몸을 숨기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부동자세로 있었다. 그리고 빛바랜 잿빛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나무 기둥의 일부처럼 보였다.
내 앞에는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모자는 쓰지 않았고 짧게 자른 까만 앞머리는 둥글게 말려 이마를 덮고 있었다. 둥근 얼굴은 볕에 심하게 그을려 매우 반들거렸다. 목은 길고 가냘프게 보였다. 날 의식하지 않는 듯한 커다란 갈색 눈은 깜박거림 한 번 없이 동물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동물들 때문에 나는 내가 한 어린아이한테 어린애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단히 거북한 감정이었다.
나는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저기는 갈 수 없는 거니? 금지구역이야?”
둥글게 말린 머리가 짧은 신호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은 여전히 동물들의 움직임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확실한 거야?”
“그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우리 아빠는 이 야생동물공원의 관리인인데요.”
“아, 이제 알았다. 그러니까 관리인이 자기 아들한테 공원을 지키도록 했군.”
커다란 갈색 눈이 마침내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볕에 그을린 그 작은 얼굴은 제 나이에 맞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잘못 보셨어요. 난 남자 아이가 아니에요. 난 여자이고 내 이름은 파트리샤라고 해요.”
회색빛 멜빵바지를 입은 아이가 말했다.---pp.15~20

우리가 걷는 내내 파트리샤는 잠시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내가 정글 속을 잘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덤불들을 치워주고, 가시 덩굴들을 거둬 주고 통과하기 힘든 지점은 경고도 해주고 필요한 경우에는 길도 헤쳐 주었다. 아이의 뒤를 따라 나는 언덕과 늪지대 주변을 돌았다. 험한 봉우리를 기어오르고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키 큰 덤불숲을 뚫고 들어갔다. 나는 종종 무릎으로 기기도 하고 이따금은 네 발로 기어오르기도 했다.
아이가 마침내 걸음을 멈추었을 때 우리는 골짜기 안에 있었다. 골짜기 기슭으로는 담처럼 두툼하고 빽빽하게 울타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갑자기 파트리샤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바람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 관찰한 뒤 아주 조용하게 말했다.
“여기서 움직이지 마세요. 내가 부르기 전까지 숨도 쉬지 마세요. 정말 조심해야 해요.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아이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골짜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 모습은 마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태양이 막 최정점을 지나고 있어 대기가 몹시 뜨겁게 작렬하고 그 열기에 모든 것이 색 바랜 것처럼 보일 때 나는 적도 주변의 동아프리카 초원을 누르고 있는 가장 완벽한 침묵의 한 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
나는 메마른 정글의 미로 속에 고립되어 버렸다. 어느 것이 길인지 알아볼 수도 없었다. 오로지 방금 가시나무들 가운데로 사라져버린 어린 아이에 의해서만 사람이 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지는 짧고 가벼운 전율이 온몸을 스치면서 식은땀을 흘리게 하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일상적인 두려움 너머에 있는 어떤 두려움이었다. 그것은 위험을 느껴 생기는 게 아니었다.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제 시시각각으로 인간 조건 너머에 있는 어떤 만남, 결합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의 예감이 맞다면, 그건 그 예감이 현실화될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나는 점점 더 심하게 몸을 떨었다. 나의 두려움은 시시각각으로 커졌다. 그런데 이 두려움과 맞바꿀 만한 행복은 이 세상에 없을 것만 같았다.
즐겁고 경이로운 웃음소리, 고음의 맑은 아이 웃음소리가 덤불숲 정적 위로 찰랑이는 방울소리처럼 울렸다. 그 웃음에 응답하는 웃음소리는 한층 더 놀라운 것이었다. 그건 분명 인간의 웃음소리였다.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 내 감각 속에서, 나는 이 양순하고도 어마어마한 포효소리, 힘차고 쉰 듯한 목소리, 동물의 즐거운 소리를 표현할 만한 다른 말을 찾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아주 간단히 말해 그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 두 웃음소리, 방울소리와 포효소리가 함께 울렸다. 그 웃음소리가 멎었을 때 파트리샤가 나를 불렀다.
나는 미끄러지고 비틀거리면서 비탈진 언덕을 기어오르고 나무뿌리에 매달리기도 ?다. 또 가시나무 줄기를 제쳐놓으려다가 가시에 손가락들이 찔려 피도 났다.
식물 장벽 너머에는 키 작은 풀들이 있는 드넓은 공간이 있었다. 이 대초원의 문턱에는 단 한 그루의 나무만이 우뚝 솟아 있었다. 나무의 키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땅딸막한 키에 줄기로부터 수레바퀴 살처럼, 길고 단단한 많은 가지들이 뻗어 나와 대형 파라솔을 이루고 있었다. 그 나무 그늘에서 머리를 내 쪽으로 돌린 채, 한 마리 사자가 배를 깔고 누워 있었다. 멋진 털가죽에 사자 특유의 원기 충천해 보이는 숫사자였다. 갈기의 물결 모양이 땅바닥에 대고 있는 주둥이 위로 퍼지고 있었다.---pp.150~152

이승복(문학박사ㆍ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상상력과 관찰력 그리고 깊은 사색과 뛰어난 감각이 잘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문학은 탄생한다. 그만큼 작가는 이러한 창작과정을 통해 최고 작품을 쓰고자 노력한다. 장편소설은 섬세한 상황묘사뿐만 아니라 사건구조의 짜임새가 탄탄해져야 하고 인물의 형상화와 주제의 안착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이 소설 『더 라이언』의 작가 조세프 케셀은 철저한 현장 취재와 작가 자신의 영감과 상상력을 혼합해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그는 50편이 넘는 작품을 집필한 걸쭉한 이야기꾼이다. 이 소설은 아프리카라는 생명력 넘치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이다. 그런 연유로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여전히 1000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이 소설을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에 비견한다. 이는 공간적 ? 시간적 배경의 공통점만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두 작가 모두 자신의 체험과 생생한 현장감을 바탕으로 창작의 실마리를 열어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이 깔려 있다는 근원적인 유사성에 연유하기도 한다.

또 여행소설이라는 측면과 상상력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케셀을 생텍쥐페리에 견주어 보는 이도 많다. 어떤 이는 생텍쥐페리가 그의 대표작『어린 왕자』에서 보여주었던 동화적 상상력과 작가정신을『더 라이언』에서 다시 한 번 맛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생텍쥐페리가 상상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 것에 비해 케셀은 사실적인 묘사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예를 들면 동물의 왕, 라이언 킹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한가로이 누워 있는 파트리샤의 모습은 마치 한 장의 스냅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이렇듯『더 라이언』은 체험 위주의 글쓰기와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이라는 헤밍웨이의 문학적 특징, 그리고 환상과 동화적 상상력이라는 생텍쥐페리의 문학적 역량을 고루 담아낸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라이언』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기쁨을 준다. 첫째, 아프리카의 건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는 케셀의 출중한 장면 묘사 능력 덕택이다. 아기 원숭이 니콜라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필자가 파트리샤를 매개로 하여 인간 세계에서 벗어나 야생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장면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숨을 멎게 한다. 또 불리트가 자신의 지프로 초원을 질주할 때에는 야생동물들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도 한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계속 아프리카 특유의 열기가 독자로 하여금 저 사바나의 원시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한다.

둘째, 이 작품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는 성장소설이 전해주는 등장인물의 갈등을 엿보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녀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래서 성장소설로 분류된다.

파트리샤는 아프리카라는 환경에서 아주 특별하게 숫사자 킹을 친구로 삼아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교감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그리고 라이언 킹은 초월적 관계를 유지하는 존재이자, 파트리샤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사이족 전사 오리우냐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지금까지의 행복하고 평화스럽던 관계가 파탄난다. 킹이 죽는다. 그것도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아빠의 총에 맞아 소멸되어 버린다. 킹에 의해 존재하던 자신의 의미가 갑자기 무의미한 허상이 되어 버린 순간 파트리샤는 절망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파트리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를 추론하는 것도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더 라이언』을 읽는 또 다른 재미는 파트리샤 가족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파트리샤의 아버지 존 불리트는 딸의 특별한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위대한 아침의 땅 아프리카, 대자연에서 펼쳐지고 채워지는 이 왕국에서만 통할 수 있는 능력.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아버지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존 불리트는 파트리샤가 자신의 삶, 결코 강요당하거나 얽매이지 않는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춰이다. 시빌 불리트는 남편보다 더 딸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방식은 크게 다르다. 그녀는 파트리샤가 문명사회로 나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교양과 품위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여기서 작가는 가족이란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만큼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파트리샤는 어머니의 생각과 아버지의 감각 중에서 어느 쪽 판단을 따르는 것이 옳을까. 이런 갈등 관계를 관찰하는 것 역시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가족이란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케셀은 휴머니즘 작가다. 다양한 현장 체험과 논리적 추론 그리고 풍요로운 감성을 통해 그가 얻은 궁극의 질문은 인간을 향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옹호와 허용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객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참된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더 라이언』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정경 묘사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한 마리의 사자와, 그를 품을 수 있는 작은 소녀의 특별한 체험을 그린 이 소설은 무척이나 많은 질문과 사유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매력을 가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스트레스가 많고, 성적지상주의에 외모지상주의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이 땅의 청소년들이 반드시 한번은 읽어야 할 작품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읽어서 세대 간 소통에 필요한 단초를 얻기 바란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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