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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팔베개

아바의 팔베개

: 우울의 늪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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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150*220*30mm
ISBN13 9788953116962
ISBN10 89531169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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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구인유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IBM에서 미 국방성 위성 통제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 팀을 이끌던 저자는 1987년 봄 어느 날부터 극심한 우울증을 겪게 된다. 뚜렷한 이유 없이 시작된 영혼의 고통은 그의 평온했던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 버린다. 몸과 마음의 참된 회복을 향한 둘레길 여정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운동, 음식 조절, 약물 치료와 심리 상담, 감정 상태를 병상일지에 적어가며 자신의 회복을 위하여 불교, 동양 사상, 심리학, 뉴에이지 등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과 의학적 치료 및 상담에서 만족스러운 도움을 얻지 못하고 오직 죽음만을 생각하는 절망의 끝에 이르게 된다. 그때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거부해 왔던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을 한다. 미심쩍게 내린 결정임을 알면서도 뜨겁게 찾아오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한다.

그러나 석 달 동안 지속된 허니문(Honeymoon)은 어느 날 다시 찾아온 심한 우울증으로 깨어져버린다. 이후로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죽음의 호수 위에 떠 있는 살얼음판을 성경 말씀과 함께 걸어가기 시작한다. 하나님을 모르고서 투병한 6년에 이어 하나님을 알고서도 여전히 6년을 더 앓게 된다. 그 여섯 해 동안 그는 묵상과 신앙생활을 통하여 인간의 원죄와 실존적 고통, 그리고 영혼의 암에 대한 이해를 점차 얻게 된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고자 하시는 놀라운 평안, 기쁨, 사랑을 오직 믿음으로 순간순간 취하고 누리고 나누기 시작한다. 지금도 그는 평범한 삶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하나님 얼굴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며 당신과 함께 걷는 일상의 훈련을 안아가고 있다. 『아바의 팔베개』는 하나님의 품을 향하여 달려가는 이 모든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 진주 생,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콜로라도 주립대 컴퓨터 공학 석사 졸업, 미국 IBM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 인천 신공항 시스템 통합 기술자문으로 일해 왔다. 현재 온누리 교회 회복사역을 섬기며 총신대 성경적 상담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유야… 사랑하는 이들이 마주 앉으면 뭘 바라보지?”
“… ^*@#? %&! … … … 음… 누-운? 맞아요! 눈인 거 같아요.”

“그래, 바로 그거다. 난… 여태 네 두 눈… 그렇게 쭈욱 지켜 보았어.”
“… … … … … … ”

“이제 하나 물어보자. 인유야… 지금 여기서 너는… 내 두 눈을…
그렇게 마주볼 수 있겠니?”

*

마흔 가을 봄 지나도록 성숙한 시간 맞지 못한 채
넝마 옷 낮게 끄는 파란 영혼 마주해왔다.

초라한 누더기에 바스러진 지팡이 쥐고
절고 꺾어지는 비틀 걸음,
입가로 묻은 빌어 먹은 음식 찌끼.

어설픈 웃음 지나치는 사람들께 던지면
고개 돌리고 비웃음치며 피해가던 인연들…

거지 옷 스스로 갈아 입던 옛 기억도
더듬기 힘든 고달픈 이 길
언제부턴가 나는 나면서부터 거지인 것을.

Forty Falls and Springs have come and gone
Without seeing my flowers bloom along the paths.
Lost in the crowd of lambs huddled together
Forgetting I came alone as a young Lion from afar.

*

“이루지 못한 그 큰 사랑… 네 가슴 파랗게 멍들고
응답 없는 여러 기도… 네 영혼 숭숭 구멍 날 때
비로소 너는 누구며… 나는… 또 누구인지 생각해보았느냐?

네가 깨어질 때… 네 안의 내 빛… 드러난다.
네 꿈이 부서질 때… 널 향한 내 꿈… 일어선다.
그제서야 깨어진 질그릇 안에 감추어진 네 보화가 드러난다.” --- 「여는 말」중에서

우리가 앓고 있는 병과 고통 중에서
어떤 경우는 하나님이 만지실 때 놀랍게 떠나갑니다.
단번에, 또는 거듭 만지신 후에 깨끗이 사라집니다.

하나님 진리와 약속을 믿음으로 받을 때 우리는 그 사슬에서 벗어납니다.
고달픈 세상살이에서 이런 치유를 경험하는 건 놀라운 은혜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아픔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낫거나 평생 동안 나았다 말았다 되풀이됩니다.
또는 한치도 나아지는 게 없을 때도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할 인간의 실존적 아픔도 있습니다.
외로움 두려움 불안 시기 질투 등이 그 예들입니다.
이런 아픔의 크기를 결코 작은 것이라 말할 순 없겠지요.

이들은 우리를 아프게 하고 근심케 하고 절망케 합니다.
때론 끝없는 밑바닥으로 우리를 꼴아 박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건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의 파장이 퍼진다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아픔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기대하는 대로
모두 해결 받아야만 한다고 떼쓰고 강요하는 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일입니다.

오랫동안 나아지지 않는 아픔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아예 돌보지 않는다거나
내 믿음이 부족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일입니다.

이런 때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고
당신 얼굴 바라보며 더 자주 얘기 나누는 습관 길러가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을 취하고 누리며 나누는 겁니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 5. 「샘물 앞에서 타 들어 가는 목」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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