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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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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12g | 128*188*20mm
ISBN13 9788932034546
ISBN10 893203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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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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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정한 화젯거리는 정 회장과 은 여사 그리고 그들의 하나뿐인 아들 정지용이었다. 그들과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그들이 너무나도 멀쩡해 보여서 놀랐다. 그들은 멀쩡하게 생겼고, 멀쩡하게 옷을 입었고, 멀쩡하게 말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그 지나친 ‘멀쩡함’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뭐랄까, 그들은 영화나 소설에서나 접할 수 있는 상상 속의 ‘부르주아’처럼 행동했다. [……] 완벽하게 상상이며, 가짜이고, 인위적인 존재들이 버젓이 살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광경은 사람들의 정상적인 사고력을 천천히 무장해제시켰다. 가장 무서운 점은 초대된 사람들 또한 그 가짜 유령들의 일부라는 것이었다. 유령이 벌인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이 유령이 아닐 수 있는가? --- p.19~20

이하나는 새삼 루브르의 압도적인 넓이에 감탄했다. 마치 온 세상의 궁전을 합쳐놓은 듯하지 않은가? 그 넓은 궁전은 그림과 조각, 그리고 관광객 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명한 작품들 앞이면 어김없이 몰려들어 카메라를 들이대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작은 의문이 생겼다. 이렇게 무식하고 힘 빠지는 경험을 교양이라 부르는 것인가? 그렇다. 이하나가 처음으로 겪어본 교양 체험이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와 달리 지적인 행위보다는 체력 싸움에 가까워 보였다. --- p.133

최영주는 잡지를 건성으로 넘기면서 대학생 시절 함께 수업을 듣던 약간 이상한 남자를 떠올렸다. 그는 학기 초반에는 『뉴레프트리뷰』를 품에 안고 다녔는데, 학기 후반이 되자 『킨포크』를 가슴에 안고 다녔다. 잡지 판매상의 자식인가? 그녀는 의문을 가졌으나 금방 잊었다. 다시는 그 남자와 같은 수업을 들을 일이 없었다. 사실상 함께 수업을 듣던 누구도 그에게 관심이 없고, 그도 별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그녀는 문득 그에게 동정심이 들었는데, 지금 자신이 타인에게 동정심을 가질 만한 처지가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우울해졌다. 그녀는 『뉴레프트리뷰』를 내려놓고, 역시 오늘 아침 도착한 미국판 『보그』 최신호를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 p.192

각각의 인간 존재가 다양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정 회장의 경우는 제로가 분명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 속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살과 뼈 삼아 자라난 특이한 괴물이었다. 어쩌면 그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신기한 기생충이었다. 어쩌다 아버지가 그런 괴물이 되었는지 정지용은 관심이 없었다. 살아남는다는 것이 그렇게 처절한 일인가? 그 문제에도 그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이상한 괴물의 품 안에서 아무런 처절함을 모르고 자라난 스스로가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별다른 복수심을 느끼지 않았다. [……] 한마디로 그는 자신의 저열한 부모를 동정했다. 동시에 그 저열함이 나 정지용의 고결한 삶을 위해서였다고 한다면 기꺼이 눈을 감을 용의가 있었다. 그렇다. 그는 자신의 부모를 용서했다. 하지만 아무런 힘도 없는 그가 용서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 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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