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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고사성어 독법

신동준의 고사성어 독법

: 나로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과 인문 교양

리뷰 총점8.0 리뷰 3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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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52*224*30mm
ISBN13 9788991435926
ISBN10 899143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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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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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경조(五日京兆)’와 대비되는 성어가 ‘사회부연(死灰復燃)’이다. 꺼진 재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가 문득 화려하게 부활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성어이다. ‘사회부연’ 성어의 주인공은 한무제 때 어사대부를 지낸 한안국(韓安國)이다.
한안국이 어떤 일로 법을 위반해 처벌을 받게 되었다. 옥리 전갑(田甲)이 그를 모욕했다. 불타버린 재처럼 더 이상 살아날 길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한안국이 꾸짖었다.
“불 꺼진 재라고 해서 어찌 다시 타지 않겠는가?”
객관적으로 볼 때 이는 일반 상식에 어긋나는 질문에 해당한다. 통상 불 꺼진 재는 다시 불에 탈 리 없기 때문이다. 불 꺼진 재가 다시 타려면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첫째, 재속에 자그마한 불씨라도 살아 있어야 한다. 둘째, 바람 등의 외부요건이 더해져 불씨가 재 밖으로 드러나야 한다. 셋째, 타다 남거나 새로운 연소물질이 불씨와 연결되어야 한다. 이들 3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질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러나 이들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일까?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것과 희박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한안국열전」은 당시 전갑이 한안국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꾸한 것으로 기록해 놓았다.
“다시 불이 타면 내가 곧바로 오줌을 누어 불씨를 꺼버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갑이 마치 ‘오일경조’ 성어에 나오는 아전 서순(絮舜)처럼 한안국의 부활 가능성을 ‘제로’로 간주해 이같이 단언한 점이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것만 판단의 근거로 삼아 호오(好惡)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전배’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고사성어 독법-삼일천하(三日天下)와 사회부연(死灰復燃)」중에서

중국인들은 자신의 속셈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바보처럼 보이며 살아가는 것을 최상의 처세술로 생각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모두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한국인의 심성과 대비된다.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유래한 ‘보바리즘’이 한국인의 심성과 닮아 있다. 허영심으로 인해 자신을 과장되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경향을 말한다.
‘난득호도’의 처세술은 한국인의 심성과 정반대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처세술을 지칭한다. 좋은 물건일수록 꼭꼭 숨겨두며 ‘없는 척’을 하는 것이다. 없는 것도 ‘있는 척’을 하는 한국인의 행태와 정반대된다.
언짢은 일을 당했을 때 한국인들은 ‘두고 보자!’며 말을 앞세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10년이 넘게 은밀히 칼을 갈며 후일을 기약한다. 중국에 ‘군자보구(君子報仇), 십년불만(十年不?)’ 속담이 유행하는 이유다. 군자가 복수를 할 때는 10년 뒤에 할지라도 결코 늦지 않다는 뜻이다. 일본인도 중국인과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 겉으로 드러내는 외교적 언동인 다테마에(立前)와 깊이 감춘 속셈인 혼네(本音)를 엄히 구분하는 게 그렇다.
‘군자보구’ 운운과 정반대되는 것이 ‘소인보구(小人報仇), 지재안전(只在眼前)’이다. 소인은 당장 눈앞에서 원수를 갚고자 한다는 뜻이다. 유감스럽게도 동아 3국 가운데 한국인에게 이런 모습이 유독 짙게 나타난다. 우리도 이제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두고 ‘음흉하다’거나 ‘안팎이 다르다’라고 탓하기 전에 크게 보고 길게 호흡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재주를 흙먼지에 감추다」중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만들어낸 ‘고사성어 정치’의 구체적인 사례는 그가 생전에 쉬지 않고 써낸 신년 휘호를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994년에 그는 물과 같이 순리에 따라 산다는 뜻을 지닌 『도덕경』의 ‘상선여수(上善如水)’를 썼다. 이어 1995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긋나지 않게 산다는 뜻을 지닌 『예기』 「치의」의 ‘종용유상(從容有常)’, 1996년에는 대꾸하지 않으니 마음이 한가롭다는 뜻을 지닌 『명심보감』의 ‘부대심청한(不對心淸閑)’, 1997년에는 모든 일은 결국 스스로 노력해서 깨달아야 한다는 뜻을 지닌 『벽암록』의 ‘줄탁동기(?啄同機)’ 등의 신년 휘호를 썼다.
JP가 정치적 격변기나 신년에 휘호 등을 통해 새로운 고사성어를 제시할 때마다 매스컴이 분주하게 그 의미를 천착했고, 덕분에 많은 국민이 그 고사성어를 음미하는 식의 패턴이 지속되었다. 인구에 회자한 사례가 매우 많았던 이유다.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 1980년 당시 모든 사람이 이른바 ‘서울의 봄’이 왔다고 생각할 때 오직 그만이 말하기를, “지금 봄이 오고 있으나 아직은 꽃이 피어날 봄인지 겨울 속으로 돌아갈 봄인지 알 수 없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정국이다.”라고 했다. 신군부의 발호를 예감한 명언이었다. 여기서 21세기 현재까지도 널리 유행하는 ‘춘래불사춘’ 성어가 나오게 되었다. 원래 이는 당나라 측천무후 때 활약한 동방규(東方?)가 한원제 때 흉노의 선우(單于)에게 시집을 보낸 왕소군(王昭君)의 애닮은 삶을 그린 「소군원삼수(昭君怨三首)」의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不似春)’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고사성어 독법-장경오훼(長頸烏喙)와 토사구팽(兎死狗烹)」중에서

‘대기만성’ 성어는 우주 삼라만상의 성쇠 이치를 한마디로 축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느리게 움직이는 거북이 장수를 누리고, 재빠른 몸놀림을 보이는 생쥐가 일찍 죽는 이치와 같다. 사람의 성쇠 이치도 이와 하등 다를 게 없다. ‘먼저 핀 꽃이 먼저 진다.’는 뜻의 우리말 속담이 이를 상징한다. 『채근담』에 이를 뒷받침하는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伏久者, 飛必高), 먼저 핀 꽃은 홀로 일찍 시들기 마련이다(開先者, 謝獨早). 이런 이치를 알면 발을 헛디딜 우려도 면하고, 조급한 마음도 없앨 수 있다.”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난다는 뜻의 ‘복구비고(伏久飛高)’와 먼저 핀 꽃은 홀로 일찍 시든다는 뜻의 ‘개선사조(開先謝早)’ 성어가 여기서 나왔다. 매나 독수리 같은 맹금은 먹이를 노릴 때 오랫동안 움츠린 모습을 보인다. 충분히 힘을 모은 뒤 일시에 폭발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한번 날면 반드시 높이 나는 이유다. 그게 바로 ‘복구비고’이다. 먼저 핀 꽃은 빨리 지게 마련이다. 힘을 빨리 소진하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개선사조’이다. 이런 이치를 알면 일을 서두르다가 그르치는 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큰 그릇의 완성은 늦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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