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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모노클 시리즈-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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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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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50g | 128*185*20mm
ISBN13 9788901226033
ISBN10 890122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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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뢰인과 접촉하지 않아. 동기도 모르지. 그래도 여러 명을 죽이다 보면 그냥 알게 되는 게 있어. 인간은 원한이나 증오만으로는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지 않아. 그런 동기라면 직접 손을 대지. (중략) 원한이나 증오는 상대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없어지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상대를 죽이려고 들겠지. 이 경우는 죽이는 것 자체가 목적이니까. 하지만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이유는 달라. 명확하고 구체적인 불이익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죽일 필요가 없지.” --- p.132~133

살인 보수는 650만 엔으로 설정하고 있다. 도쿄 증시 일부 상장기업의 사원 연봉이 대체로 그 정도라고 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1년 동안 열심히 일해 얻을 수 있는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표적을 죽이고 싶은지. 그 각오를 물으려고 했던 것인데 이토록 일이 자주 들어오는 것을 보니 세상에는 각오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 p.152

“일이 왔어.”
사무소에 들어오자마자 쓰카하라 슈운스케가 그렇게 말했다. 평소라면 반사적으로 “어떤 녀석이야?”라고 물었겠지만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쓰카하라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아니면 웃음을 참으려고 하는 것 같은, 그런 미묘한 표정.
“왜 그래?”
쓰카하라가 소파에 깊숙이 앉았다. 루스리프 수첩 포켓에서 종잇조각을 두 장 꺼냈다. L 사이즈의 사진이다.
“표적은 이 녀석이야.”
내 얼굴을 보면서 사진을 내밀고 있다. 나는 애써 쓰카하라의 시선을 무시하고 사진 두 장을 받았다. 찍혀 있는 인물을 확인한다.
……어?
그야말로 모든 움직임이 정지했다. 고개를 들고 쓰카하라를 본다. 연락 담당자는 비실비실 웃고 있다. 그야 당연하다.
사진에는 내가 찍혀 있었다.
--- p.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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