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6930149
ISBN10	897693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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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961년 동경 태생. 1983년 동경 외국어대학 러시어과에 재학중. 『부드러운 좌익을 위한 희유곡』으로 데뷔했다. 1984년 『몽유왕국을 위한 음악』으로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92년 『피안 선생』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드림 메신저』『나는 모조인간』『예언자의 이름』『미확인 미행물체』『떠오르는 여자 가라앉는 남자』등이 있다. 그는 현재 90년대 일본 문학의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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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는 한편, 한 달에 하루 정도밖에 일하지 않는 근면한 게으름뱅이인 B군은 우리들 사교모임의 일원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런 그를 두고 한 친구는 '단지 술만 밝히는 한심스런 자신에 대해 정나미가 뚝 떨어진 거야.'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한 친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따.
"내가 지난번에 녀석에게 카바레의 호스티스를 소개해 줬지. 그러니까 녀석은 지금쯤 기둥 서방으로 고용돼 가사를 돌보느라 정신 없을 거야. 틀림없다구."
나는 그 두 사람보다 B군에 대해 더욱 냉담하게 말했다.

미아 탐정 중 본문 발췌

264
로코코에 대한 측량은 일단 그것으로 끝을 맺었다. 나는 어느 사이엔가 이 도시의 주민이 되었다. 하지만 내게 이주의 동기를 제공한 B군은 이미 여기에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로코코의 설계자, 헤커의 우두머리, 길가메시, 인공지능의 혼 등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었던 B군은 어느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세계로 망명해 버렸다. 지금쯤 그는 반 재미 삼아서 이곳저곳에 천지창조를 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틀림없이 그럴 터였다. 나는 얼마 동안 사쿠미와 함께 살 작정이다. 그녀는 내일이라도 당장 나 대신 다른 남자로 바꾸어 버릴지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그녀에 대한 신뢰를 잃지는 않게 되리라.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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