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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울다

산이 울다

리뷰 총점8.4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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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10g | 130*195*25mm
ISBN13 9791195061488
ISBN10 11950614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충은 그 길로 뒷산을 향해 내달렸다. 산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산등성이가 좁고 험해졌다. 폭발음에 놀란 나귀가 주인을 부르기라도 하는 듯 꺼윽 꺼윽 하는 소리가 들렸다. --- p.26

벙어리는 봉분을 따라 몇 바퀴를 돌았다. 발끝으로 흙을 차면서 입으로는 쉬지 않고 조잘거렸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밭이랑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안산핑 사람들은 벙어리가 라훙 때문에 우는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무엇 때문인지는 벙어리만 알 뿐이었다. 실컷 울었는지, 이번에는 무덤을 향해 소리 질렀다. 처음에는 전통극을 연습하듯 가느다란 소리더니 점차 목구멍 저 깊은 곳에서 아! 하는 소리를 밀어냈다. --- p.52

비님 오고 천둥번개 치는 날이면
하루 종일 님 한 번 보기 힘들어.
높이 솟은 고개고개 길이 됐으면
길가 바위 하나하나 재가 됐으면. --- p.66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마치 오랜 세월 잔잔하기만 하던 연못에 돌멩이 하나가 떨어진 것 같았다. 돌멩이가 떨어진 곳 주변으로 물결이 일었다. 작은 물결이지만 긴 적막을 깨뜨린 것이 분명했다. --- p.66

“아아아……!”
대야의 파열음과 벙어리의 외침이 이어졌다. 외침 속에서 말을 잃게 된 그때를 애써 떠올렸다. 심장까지 닿아 있는 그녀의 비애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외침이 검은 밤하늘을 찢어 놓았다. 길을 잃은 달이 흔들리다 구름 속으로 떨어졌다. --- p.69

달빛 아래로 벙어리의 입술이 살짝 움직이는 게 보였다. 그녀는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무언가가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긴 악몽에 시달리던 그녀를 누군가 깨워 준 것 같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차가운 어둠 속에 갇혀 있다가 어딘가로 통하는 길을 찾은 것만 같았다. --- p.94

사람은 죽은 돼지로 살 수 없다. 죽은 돼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사는 인간이라면 죽음의 신은 피할 수 있겠지만 그의 뼈는 살아 있어도 싹을 틔우지 못할 것이다. --- p.109

허리를 펴는 순간, 입으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무너져 내렸다. 저 앞에 있는 은전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눈앞이 흐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무력감과 절망감이 밀려왔다. 이렇게 죽는 건가? 몸이 활처럼 구부러진 채 울컥울컥 피를 토해 냈다. --- p.122

파리가 날아다녔다. 두 다리의 그림자가 바닥과 벽 위로 꺾여 있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 험난할지 보여 주기라도 하듯. --- p.124

태어나 자랄 것은 자라고 시들 것은 시드는 법이다. 바로 이런 바람 속에서 평화롭던 이 집에 일이 생겼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 멀쩡하던 장정이 흙더미 무너지듯 쓰러졌다. 그리고 그녀는 읽지도 못하는 종이 한 장만 남았다. --- p.128

몇 해가 지나고 기억은 분명하면서도 희미해졌다. 어떤 이는 이미 잊은 것도 같았고, 혹은 생각할 새가 없는 것도 같았다. 그렇게 세월은 사람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다. --- p.163

까맣다.
밤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 p.173

창밖으로 보이는 산이 가을바람에 들썩이기 시작하자 그녀도 덩달아 심란해졌다. 갑자기 바깥이 소란스러웠다. 왕인란은 구들에서 뛰어내려 앞뒤 가릴 겨를 없이 문을 열어젖혔다. 소란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이 소란이 자신을 향해 오고 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 p.188

유채꽃이 눈이 부시게 펼쳐진 데다 꽃가마도 탔는데,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 p.201

달과 안개가 뒤엉켜 세상은 온통 망망한 흰색이었다. 황토 고원의 기이한 겨울 풍경 속에서 그녀는 산 주변 이곳저곳을 밝히는 화톳불에 취한 듯 빠져들었다. 불빛은 춤추는 사람들을 비추었다. 간간이 공기를 가르는 상쾌한 채찍 소리가 불빛이 있는 곳에서 전해졌다. --- p.208

이 소음 속에서 모든 것이 그저 적막하기만 했다. 왕인란은 적막을 느끼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무엇에 기대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음에서 오는 강렬한 우울의 무게였다. --- p.230

길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까. 세월은 늘어진 엿가락처럼 녹아내려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었다. 앞으로, 뒤로, 아니면 옆으로 꺾어야 하나……. 그 어느 것도 의미를 잃고 말았다. --- p.231

시간의 흐름은 어떤 사물에게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이런 들나물 하나로도 더없이 중요한 이치를 넌지시 깨우쳐 주곤 했다. 풀은 나고 없어지지만 세상사는 막막하기만 했다. 어쩌면 인간이란 풀 한 포기만도 못한 존재인지 모른다. --- p.241

산다는 것은 어딘가로 돌아가는 것, 평안을 얻는 것이다. 바람은 제멋대로 나부끼고 눈은 이리저리 흩날리다 녹아 없어졌다. 이 너른 산속에서 소달구지가 갑자기 너무나도 작아져 버렸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어딘가에서 무無에 가까워졌다. --- p.257

불빛이 밝아 눈이 부셨다. 밤은 수많은 피곤한 기다림을 품고 있었다. --- p.287

사람에게는 나쁜 습성이 있다. 어른이 되면 자기를 키워 준 엄마와 집을 떠나는 것이다. 공부를 한다, 일을 한다 하면서 돌아서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멀어져 간다. 리리는 돌아와야 한다. 엄마를 버리는 아이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 p.288

어두컴컴한 곳에 꽃이 피어 있었다. 어둠을 배경으로 홀로 달빛보다 눈부신 빛을 냈다. 달밤에 핀 배꽃은 눈처럼 고왔다. 그런 봄밤이면 사람들은 마음이 달뜨고 서로서로 눈짓을 보냈다. --- p.297

진흙길을 밟는 발걸음이 솜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했다. 아무리 해도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 뭔가 다른 문제를 생각하려 해도 온 마을 사람이 이미 자기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았다. 비밀들이 그의 발걸음을 움직였다. 발이 오르내릴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이 큰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 p.307~30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산이 울다

타이항산 대협곡이 좁아지는 곳, 수십 미터 깊이의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인가 몇 채만 있는 작은 산속 마을에 벙어리 아내와 어린애 둘을 데리고 나타난 라훙. 마을 청년 한충은 그들에게 나귀 먹이던 곳을 거처로 내준다. 그런데 한충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해 둔 폭약에 라훙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을 간부들은 보상을 해 주겠다고 하지만 벙어리 아내 홍샤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그들의 제안을 한사코 마다한다. 결국 한충에게 책임을 물어 그가 홍샤와 어린아이들을 돌보게 한다. 그렇게 한충과 홍샤는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라훙의 죽음에도 초연한 벙어리 홍샤. 그녀가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지닌 비밀은 무엇일까.

하늘 아래

와이나오산 북쪽에 자리한 구두이핑 아낙 롼친은 황혼이 드리운 어느 저녁, 냇가에서 빨랫감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물체가 수면 위를 떠다니는가 싶더니 나무토막인 줄 알았던 물체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리고 롼친을 향해 다가와 쓰러졌다. 롼친과 그녀의 남편 훠창뤼는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들이라 겨우 목숨을 부지한 사내, 강 건너에서 전쟁 중인 무공대 사람 리만탕을 정성껏 돌봐 준다. 그러던 중 훠창뤼는 은전을 벌기 위해 일본인들이 덫을 놓은 내기에 발을 들였다 불구의 몸이 되어 아내에게 돌아온다. 훠창뤼가 몸을 바쳐 벌어 온 은전 60개를 받은 리만탕은 그들의 은혜를 차용증으로 대신하고 강 건너로 떠나는데……. 아픔을 뒤로하고 순수한 양심으로 살아가는 여자 롼친. 그녀는 자신에게 닥쳐오는 진흙 같은 현실에 맞서 어떻게 살아갈까.

채찍돌림

농민협회에 불려 간 마우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자 왕인란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갑자기 바깥이 소란스럽더니 마을 사람들이 죽은 마우를 들쳐 업고 뛰어 들어왔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왕인란이 마우의 옷을 벗기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고환 두 쪽이 야생복숭아 크기로 부푼 데다 뿌리 부분은 끈으로 친친 감겨 있고, 감긴 끈을 눈으로 쫓아가 보니 끄트머리에 묵직한 저울추가 달려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마우가 물건에 저울추가 묶인 채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우가 제 손으로 묶은 것이 아니라면 누가 매달았을까? 이미 죽은 마우는 말이 없는데…….

시간을 넘어

안락한 도시 생활을 꿈꾸었던 쑤훙. 도시로 나가 몸을 팔며 살아가다 수년 후 임신한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미련하리만치 착실한 야오량과 결혼해 넉넉하지 않은 살림으로 아이들을 낳아 키운다. 하지만 어느 날 정성껏 키운 딸 리리가 사라지고 만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쑤훙은 날마다 돌아오지 않는 딸을 기다리며 지내는데……. 추잡한 진실과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과연 쑤훙은 딸 리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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