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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의 별들

내 생애의 별들

: 선생님의 시를 읽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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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70g | 140*205*11mm
ISBN13 9791160350500
ISBN10 11603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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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처럼」

날 때부터 누구나 홀로 와선
제 그림자 거두어 저물어가는 것

빛나던 날의 향기도, 쓰라린 고통의 순간들도
오직 한 알의 씨앗으로 여물어 남는 것

바람 크게 맞고
비에 더 얼크러지고
햇볕에 더 깊이 익어

너는 지금 내 손바닥에 고여 있고
나는 또 누군가의 손바닥에 남아
생의 젖은 날개 파닥파닥 말리며
꼭꼭 여물어, 까맣게 남는 것

최혜지 | 삶의 허망함에 대해 자주 생각해 보곤 한다. 태어난 것들은 결국 모두 무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삶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바람을 맞고, 비에 얼크러지며, 쓰라린 고통의 시간을 감내한 삶은 소중하고도 값지다. 씨앗이 생명을 다함으로써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그리고 그 꽃의 생명이 다하면서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처럼.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주어졌기에, 그 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에 우리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 진정한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홀로 태어나 스스로 저물어 가는 꽃씨처럼 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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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중·고등학생들에게 시 창작을 가르치다니, 이게 되나?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배 선생님과 공부한 학생들이 쓴 시를 보니 그 시가 다들 괜찮았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좋았다. 게다가 문예반 같이 시에 관심 있는 학생들만 모아서 한 동아리 수업이 아니라, 일반 교실에서 전체 학생들과 같이 한 정규교과시간에 한 수업이었다.
이게 되나 싶어서, 배창환 선생의 수업 방식을 내 수업에서 해봤다. 세상에나!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멀쩡한 시를 모두들 써냈다. 내 입에서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아, 내가 무식해서 아이들을 제대로 못 가르쳤구나.’ (중략)
배창환 선생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시 창작 수업을 가장 잘하는 분이다. 우리시대 최고일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최고라 할 만하다. 그는 불씨였고, 그 불씨는 여러 교사들에게 옮겨 붙어 곳곳에서 시 창작 교육이 실천되고 있다.
- 송승훈 (국어교사)
학생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에 교내 문예대회에 덜컥 참가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떠오르는 글감이 있을 때 자주 생각해 두었던 구절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썼다. 이후에 시화를 그리기도 했고, 선생님의 시를 읽고 감상문을 쓰기도 했다. 자기만족으로 즉흥적인 마음에 시작한 일이 결국 이렇게 시 감상 소감문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중략)
바쁜 고등학생 시절 속에서 시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는다. 마음속에 시 한 편 품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글쓰기는 그동안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세상에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일탈이 되어 준다. 이제는 일탈이 아닌 일상이 될 때까지 부지런히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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