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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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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지만 모두가 존경했던 철의 여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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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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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589g | 148*210*30mm
ISBN13 9788934956327
ISBN10 893495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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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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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은 과거와 무척이나 달라 보인다. 국민들은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내고 있고 SNS라는 새로운 소통 체계가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 … 대처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무엇보다도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영국사회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있다. 1979년의 영국은 도처에 패배주의가 깊숙이 스며든 절망의 나라였다. “통치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은 “유럽의 환자”였다. 그런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영국이 다시 위대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심어준 지도자가 바로 대처였다. 국민 과반수가 자신의 삶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지도자가 바로 대처 같은 인물이 아닐까?

로버츠 집안은 일요일을 온종일 교회에 바쳤다. 마거릿은 아침 10시에 일요학교에 갔다가 11시에 본예배를 보고, 2시 30분에 다시 일요학교에 갔다가 잠시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한 다음, 저녁 6시에 다시 교회에 갔다. 감리교는 대단히 엄격한 금욕주의를 바탕으로 했기에 로버츠 집안은 가난하지 않았지만 절대로 사치하지 않았다. 마거릿과 언니는 주말에 다른 아이들처럼 춤추러 가거나 파티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의 허락을 받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여흥을 즐기는 것은 죄악이다. 삶은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할 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에게 가장 큰 죄악은 게으름과 시간 낭비였다. … 대처는 종종 다음 날 최종 시험을 보기로 되어 있는데 전혀 복습을 하지 못해 공포에 질린 꿈을 꾸었고, 깨어나서 꿈이라는 걸 알았을 때 ‘무척 기뻤다’고 토로했다. 이런 일화는 마거릿의 아동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뿌리 깊은 불안을 드러낸다.

1만 3,000km 밖에서 병사와 정부의 운명이 결정되던 이 극적인 3주 동안 대처의 신경은 온통 곤두서 있었다. 최초의 사상자가 났다는 보고가 들어왔을 때 대처는 내각회의를 주재하던 중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떨어뜨리고, 약 1분가량 테이블을 뚫어지게 노려봤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 지금도 영국 정부는 포클랜드 섬의 방위에 매년 3억 1,000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대처는 섬의 경제적 발전이 해결책이라고 언명했지만, 솔직히 포클랜드 전쟁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영웅적인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것은 신화를 만들어 냈고, 그 신화는 대처를 끝장내기보다 오히려 오늘날의 대처를 만들어 내었다.

경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대처는 이제 “경제는 수단입니다. 진정한 목표는 마음과 영혼을 바꾸는 것입니다”라며 궁극적 목표를 향한 노정을 시작했다. 소위 ‘대처주의 혁명’은 빅토리아적 가치를 되살리는 작업이었다. 대처는 19세기 영국 경제가 이 세상을 지배하던 때의 가치관을 회복해야만 20세기 후반 영국의 쇠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대처는 정직·근면·신뢰·검약·노력·책임감 등이 단순히 빅토리아적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진리’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목표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을 내세워 영국 사회에 뿌리내린 사회주의와 ‘의존 문화’를 근절하고, 국민에게 스스로 운명을 다스리게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었다.

대중은 ‘철의 여인’도 눈물을 흘린다는 사실을 무척 흥미롭게 생각했다. 대처는 TV 인터뷰에서 두 번 울었는데, 한 번은 아들 마크가 1981년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던 중 실종되었을 때였고 다른 한 번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랜섬 시의회에서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밀려났을 때를 회고하면서였다. 이처럼 대처가 전통적인 주부의 상투적인 이미지를 이용하는 태도에 페미니스트들은 분노했다. … 대처의 이미지를 구성한 또 하나의 무기는 핸드백이었다. 그녀는 핸드백을 무기로 각료들을 자신이 가르치고 키우는 학생이나 아이처럼 만들었다. 그녀의 핸드백은 처칠의 시가나 윌슨의 파이프처럼 그녀 이미지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아니, 대처의 핸드백은 그보다 더한 어떤 것이었다. 대처는 보고서건 뭐건 필요한 것은 모두 핸드백에서 꺼내 들어 상대방을 주눅이 들게 했다.

갑자기 대처가 사라졌을 때 보수당 의원들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그 사건을 ‘근대 영국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정치적 배반’, ‘배은망덕’, ‘중세적 만행’, ‘암살’, 나아가 ‘국왕 시해’라고까지 불렀다. 어떤 이는 인류학적 용어를 사용하여 “토리 부족이 어머니 같은 존재를 죽여서 먹어치웠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 11월 13일, 하우는 의회에서 사직의 이유를 밝혔다. 총리에 대한 충성심과 자신이 진정한 국익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충성심 사이의 갈등을 더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심정을 토캷한 후에 그는 최후의 펀치를 날렸다. “내가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싸워 온 충성심들 사이의 비극적 갈등에 대해 다른 의원들께서도 나름대로 반응할 때가 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총리의 등에 칼을 꽂은 그의 발언은 ‘그때까지 하원에서 있었던 모든 발언 가운데 가장 파괴적인’ 것이었다. 게다가 그것이 하우의 발언이기에 더욱 그랬다. 대처의 최측근인 로니 밀러조차 “파괴 작업이 그토록 깔끔하고 예술적으로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라고 평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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