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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ㆍ고등학생이 직접 쓰고 뽑은 학생시 123

작은숲 청소년-001이동
리뷰 총점5.0 리뷰 1건 | 판매지수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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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72g | 140*210*20mm
ISBN13 9788996543084
ISBN10 89965430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 : 배창환
시인, 현 경주여고 국어교사.
195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세계의 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잠든 그대≫, ≪다시 사랑하는 제자에게≫, ≪백두산 놀러 가자≫,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 ≪겨울 가야산≫ 등의 시집을 냈다. 문학 교육과 관련하여 ≪국어 시간에 시 읽기 1≫, ≪이 좋은 시 공부≫, ≪뜻밖의 선물≫,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 등을 쓰고 펴냈으며, 현재 경주여고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편자 : 조재도
시인, 현 천안동중 국어교사.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으며,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민중교육≫지를 통해 등단하였고, ≪사랑한다면≫, ≪좋은 날에 우는 사람≫ 등의 시집을 냈다. 동화 ≪자전거 타는 대통령≫, 청소년 소설 ≪이빨자국≫을 냈으며, 지금은 천안동중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 정서 표현 글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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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전은영
우리는 36.4℃
옆집 아주머니도, 앞집 순희도
우리는 모두 36.4℃
버스 안의 수많은 사람들
아파트 단지의 수많은 사람들도
남들이 0.1℃를 잊어버린 것에
자신 또한 잊어버렸다는 것에
무관심하다.
어느 순간 0.1이라는 작은 숫자에
소름끼치는, 차가운
한 덩어리의 얼음이 된다.
꽁꽁 언 얼음 덩어리는
아무리 뜨거워도 녹지 않는다.
얼음 역시 36.4℃

우리는 0.1℃를 잊고 산다.

이것이 시다
한영근

콩나물 - 180원
파 - 170원
두부 - 200원
쌀 - 1500원
라면 - 300원
돌이 과자값 - 200원
멸치 - 150원
고등어 - 270원
이것이 시다.
바로 이것이 시다.
생활이 알알이 들어와 박힌 이것이 시다.
엥겔 계수가 100인 이 생활이 시다.
자연보다도, 헛된 공상보다도, 숨이 없는 노래보다도
몇만 배나 뜨거운 이것이 시다.
모든 것이 활활 타는 이것이 시다.
꾸밈도, 치장도, 속임도 전혀 없는 이것이 시다.
만년필도 필요 없고
외제 펜도 필요 없는 이것이 시다.
붓도, 잉크도
필요 없는 이것이 시다.
가계부 쓸 시간도 없이, 쓸 것도 없이
바쁜 내 어머니를, 내 이웃을 생각하게 하고
나의 이 작은 가슴에 뜨거움을 한아름 가져다 붓는
이것이 시다.
이것이 시다.
어떤 시인도 흉내 낼 수 없는 이것이 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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