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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WHY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 양장 ]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1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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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22g | 125*200*20mm
ISBN13 9791196225322
ISBN10 1196225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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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도덕성 그리고 성에 대해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지 않고는 비평을 쓸 수 없지요. 집안의 천사에 따르면 이런 사안은 여성이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다룰 수 없는 문제라고 합니다. 모름지기 여성은 매력이 있어야 하고 환심을 사야 하고, 솔직히 말해서 성공만 한다면야 거짓말도 불사해야 한다네요. (중략) 실재하는 존재보다 환영을 죽이기가 몇 곱절 더 어려운 법입니다. 내가 그 천사를 처치해 버렸다고 생각할 때면 어김없이 그녀는 스멀스멀 되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중략) 그 천사는 죽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뭐가 남았냐고요? 수수하고 평범한 어떤 대상이 남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여성의 직업」중에서

어째서 그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놔둬서 마루에 앉아 기쁜 마음으로 당신과 얘기하고 당신의 말을 경청하게 하지 않는지요? 왜 청빈과 평등에 바탕을 둔 새로운 형태의 모임을 만들지 않습니까? 어째서 학자인 체하는 사람과 선각자를 없애지 않습니까? 왜 인간적인 교류를 하지 않나요? 왜 시도하지도 않는 거죠? ---「왜」중에서

자기 성격이 정해놓은 똑바른 길에서 벗어나 산딸기와 두툼한 나무줄기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거친 짐승이 사는 숲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에게는 더없이 짜릿하고 경이로운 일 아닐까요? ---「런던 모험, 거리 유랑하기」중에서

“있어! 있어! 있어요!” 집의 맥박이 요동칩니다. 잠을 깨면서 나는 외쳐요. “오, 이게 당신들이 숨겨 둔 보물인가요? 마음속의 이 빛이?” ---「유령의 집」중에서

그러나 진리는 있는 법. 다들 입밖에 내길 두려워하는 그것은 바로 행복이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공짜로 행복을 가질 수도 있다. 아름다움도 그렇다. ---「인류를 사랑한 남자」중에서

그곳에는 존이 찾던 물건이 종종 눈에 띄었다. 내버린 것, 누구에게도 쓸모가 없는 것, 볼품없어진 것, 폐품이 있는 곳이었다. ---「견고한 것」중에서

그래, 이건 인생의 속도를 표현하는 것. 영원히 반복되는 버려짐과 되살림. 너무나 우연적이며 너무나 터무니없는……. (중략) 미래의 소설가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의 중요성을 깨닫겠지. 그렇게 투영된 상이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기 때문에. 그 형상들이야말로 소설가가 파헤칠 심연이요 추적할 유령이다. 현실은 점점 이야기 바깥으로 밀려나면서, 그런 지식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벽에 난 자국」중에서

안젤라가 그런 문제를 길버트와 상의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녀가 이해하기에 너무 버거운 문제를 붙들고 변변찮은 작은 머리로 끙끙대지 말고. 그자가 그녀에게 책을 몇 권 빌려주기도 했었다. 칼 마르크스, 다가오는 혁명. ---「유산」중에서

그 순간 거울이 그녀를 향해 빛을 쏟아냈다. 빛이 그녀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 빛은 비본질적이며 피상적인 것을 뜯어내고 오직 진실만 남겨두는 무슨 산성 물질이라도 된 듯했다. 매혹적인 광경이었다. ---「거울 속의 여인」중에서

당신은 중간에 있는 사람이야. 어중간한 그런 사람. 런던이라면 정장을 빼입고 시골이라니까 트위드를 입는 사람. 당신에게 셰익스피어나 워즈워스나 다 똑같은 ‘빌’이겠지. 그래,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많아. 어디에나 있지. 정원을 거닐면서도 배춧잎에 뭐가 묻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속물들. 아는 체하는 속물이 어린양들을 물들이지. 저 달마저도 당신들이 좌지우지하잖아. 당신들은 하느님이 들고 있는 낫의 은빛 칼날조차 무디게 하고 녹슬게 하며 희미하게 만들지
---「초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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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멋진 책을 펴내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인류 천재들의 지혜라니, 우리 국민들이 고전독서의 즐거움을 얻게 되겠지요?
- 정세균 전임국회의장

깔끔한 번역과 편집 덕분에 의식의 흐름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정신이 돋보이는 책. 세련된 페미니즘을 접하고 싶은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이길수 변호사

알게 될수록 더 궁금해지는 그녀,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특별한 유전자가 이 작은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 정윤철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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