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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자

책 먹는 여자

: 읽고 쓰는 삶을 향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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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82g | 120*190*20mm
ISBN13 9791158770617
ISBN10 11587706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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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p. 41~43_ 내가 먼저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나는 무뚝뚝함과 신경질의 옷을 번갈아 입고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린다. 엄마는 말 한 마디에 울고 웃는 감성 충만한 소녀가 되어간다. ‘엄마’와 ‘딸’은 가깝고도 먼 존재인가 보다.
50대 중반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딸 다섯 명을 뒤치다꺼리해야 했던 노모의 삶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다른 작가들이 두 대상에 대해 어떤 글을 썼나 궁금했다. 검색해 보니 신달자 작가의 《엄마와 딸》 책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흐리멍덩한 눈, 피곤해 보이는 표정, 근육마저 늘어져 보이는 우울함을 가진 여성은 엄마다. 양 갈래로 머리를 딴 똘망똘망한 딸은 무엇인가 이야기하려는 듯 이를 드러내고 있다. 힘들어 보이는 엄마는 무기력해서 입조차 열 수가 없나 보다. 《엄마와 딸》은 신달자 작가의 에세이다. 딸로 70년, 엄마로 45년을 살아온 여자의 이야기다.
책을 읽는 데 한 달이나 걸렸다. 한두 페이지 읽다가, 딸 신달자 작가가 엄마한테 너무 못되게 굴어서 펴보기도 싫었다. 그 모습에 내가 투영됐다. 엄마가 물어보는 말에 들릴 듯 말 듯 개미 목소리로 대답한다. 엄마가 다시 물어보면 “왜 또 물어?”라며 짜증 내서 엄마의 입을 막아 버렸던 내 모습이 겹친다. 며칠 뒤 또 책을 펼친다. 신달자 작가의 모친을 통해 엄마의 모습이 보여 나 같은 딸을 낳은 엄마에게 미안해서 어깨가 들썩이도록 울었다.

p. 70~71_ 이번 꼭지를 쓰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지인들에게 시간 관리 잘하는 사람, 하루 24시간도 모자라게 열심히 사는 사람, 도대체 잠은 언제 자냐는 질문도 받을 만큼 SNS를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칭찬을 들을 때마다 뜨끔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란 쉽지 않다. 아침 늦잠을 자고 허둥거리는 내 모습을 누가 볼까 창피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매번 늦잠을 자는 것은 아니다. 희한하게 중요한 일이 있거나 해야 할 일이 있는 아침이면 머피의 법칙처럼 늦잠을 자도록 나를 방치했다.
이제부터 ‘중독의 고리’를 끊어 보겠다. 재독을 하면서 책의 모든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욕심부리지 않았다. 자기 전 동기부여, 시간 값 계산, 벌떡 일어나기 딱 하나씩만 실천해보기로 한다. 독자가 ‘지금도 벌떡 일어나세요?’라고 물어볼 때 당당히 ‘네! 총알처럼 튀어 일어나죠’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침, 수면, 시간’ 키워드로 고민이라면,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쭉 훑어본 후 맘에 드는 책 두세 권을 사자. 출퇴근 시간 스마트폰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잠시 넣어두고 책 한 구절이라도 읽어 보자. 널브러진 흰 소들 사이에 보랏빛 소처럼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스마트폰 부대 사이에 책 읽는 사람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때론 보여주기 독서가 나를 으쓱하게 하며 독서의 즐거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 내용이 어려워서 실천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실천하지 못해서 책은 책일뿐이라고 변명하면서 책을 외롭게 두는 것이다.

p. 108~109_ 마음을 바꿔 먹은 건 이름 모를 화분 때문이었다. 사방팔방 퍼지는 잎이 정신이 사나워서 햇빛도 안 들어오는 구석, 현관문 앞에 두 달을 방치했다. 청소기를 돌리다 보니, 벽에 닿은 부분의 줄기는 샛노래져서 질식 상태다. 탱탱해야 할 잎들이 할머니 주름살처럼 짜글짜글하다.
“어머.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거니.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희가 무슨 잘못이라고. 내가 너희를 이렇게 미워했을까. 정말 미안해.”
화분을 거실 가운데로 옮기며 혼잣말을 했다. 어둠이 물러나고 사랑의 햇살이 내 마음에도 비치기 시작했다. 정신이 바짝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화장실에 풀어놓고 샤워 좀 시켜주고 싶은데 아직은 내 허리가 소중하니까 잠깐 보류한다. 물통에 물을 몇 번이나 담아가며 화분에 쏟아부었다. 고맙다. 잘 살아줘서. 이름 모를 화분과 통성명이나 하자 싶어 친구에게 메신저를 남겨 놨다. (이름 모를 너의 이름은 테이블야자였구나. 어쩐지 야자수처럼 쭉쭉 자라고, 테이블처럼 넓게 퍼져 있더라니!!) 이제부터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 초록이들 내가 많이 사랑해줄게. 고맙다. 우리 집으로 와줘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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