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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고양이

박물관의 고양이

: 박물관 관장 집사와 여섯 고양이들의 묘생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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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518g | 170*210*20mm
ISBN13 9791162207000
ISBN10 11622070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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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원·명·청 이후, 특히 명·청 시기에 이르러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풍습이 대성행했다. 문학작품 속에서도 고양이가 등장하는 빈도수가 점차 높아졌다. 소설 『금병매金甁梅』는 황색 털에 검은 꼬리를 가진 고양이 설雪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으며 흑묘와 백묘의 에피소드를 대입하기도 했다. 물론 고양이의 역할은 관가官哥를 놀라게 하거나 반금련과 서문경 사이를 훼방 놓는 악역에 머물렀으나 고양이라는 애완동물의 등장 자체만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19

중국인은 어떤 격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고양이를 본성대로 자유롭게 길렀다. 농촌과 도시 구분할 것 없이 고양이는 자유로운 신령 같은 존재로 사랑받았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대도시 베이징에서도 역시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이 많았다. 고양이들은 사람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었고 문밖출입 역시 자유로웠다. (…) 베이징의 구불구불한 골목길마다 끝없이 이어진 담장과 담장 사이를 날개 달린 듯 비약하던 고양이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내 유년의 기억 속에 가장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p.21

화페이페이는 관푸 박물관의 역대 고양이 관장으로 이제는 원로의 대접을 받고 있다. 녀석은 급성 호흡기 질환인 사스가 유행하던 수년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고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유기묘였다. 거리에서 주인 없이 배회하는 녀석을 처음 박물관에 들여놓은 것은 나였다. 하지만 화페이페이는 아무리 봐도 길고양이 같은 험한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에겐 사람조차 쉽게 범접하기 힘든 고귀한 기질이 있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곁을 내주지 않았고 심지어 밥을 먹을 때조차 우아한 기품을 잃지 않았다. --- p.36

나는 종종 사무실에 홀로 남아서 원고를 쓰곤 하는데 그때마다 녀석은 책상 위에 가만히 엎드린 채 조용히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때 나는 화페이페이가 분명 아주 어린 새끼 때부터 제대로 훈육을 받은 고양이임을 확신했다. 솔직히 말하면 인간에게도 기대하기 힘든 품성이다. 어린 시절에 제대로 된 양육 환경을 갖추지 못해 어른으로 성장한 후에도 허세만 부리는 망나니가 천지인 세상 아닌가. --- p.38

매일 아침 출근하면 헤이파오파오는 나의 사무실로 달려와 아침 인사를 했다. 그는 모든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지 혹은 냉담한지 매번 신중하게 판단했다. 만약 누군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의 의자를 비집고 올라가 함께 앉았다. 만약 그의 시선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느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등 뒤로 돌아가서 얌전히 앉아 있었다. --- p.62

관푸의 고양이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다. 황창창, 화페이페이, 마티아오티아오, 헤이파오파오는 언제나 사무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살갑게 애교를 피우는 통에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렇다 보니 관푸 박물관의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 규약이 하나 더 늘었다. 근무 시간에는 절대 고양이와 놀지 않기! --- p.70

사람들은 고양이를 단순한 애완동물로 여기지만 사실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집사는 그들의 부모나 마찬가지이다. 모든 집사들에게는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에 대한 책무가 있다. 이러한 책무는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선물이다. 그들은 우리가 베푼 사랑을 몇 배의 행복감으로 되돌려준다. --- p.81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읽는다. 고양이들도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고양이 상호 간에도 희로애락이 존재한다. 고양이들 세계의 보이지 않는 감정의 줄다리기에 관해 우리는 너무 쉽게 간과한다. 설령 사람들이 고양이들의 언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해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것은 고작 그들도 낯선 고양이를 보면 즉각 경계 태세를 보인다거나 갈등의 정도가 심하면 이빨을 드러내고 하악질을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친밀감을 느끼는 고양이들끼리는 서로 몸을 비빈다는 정도가 전부이다. --- p.84

란마오마오는 자리에 누워서도 시선은 항상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의 책상 위를 비집고 뛰어올라 아무 데나 머리를 묻고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어린 고양이가 인간의 고뇌와 번민을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란마오마오는 층층시하 눈치를 살피거나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관푸의 고양이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거나 괜한 아양을 떨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라는 식의 소탈함이 엿보였다. --- p.106

관푸의 고양이들은 한 지붕 아래 모여 대가족처럼 화기애애하게 지낸다. 직원들은 고양이들을 마치 제 식구처럼 돌보고 고양이들끼리도 서로 조율해가면서 함께 성장해나간다. (…) 누구나 관푸의 고양이들에게는 관대함을 베풀고 심지어 집에서 특별 간식을 따로 챙겨오기도 한다. 거드름 피우는 일을 제 몫으로 아는 고양이들일지라도 이때만큼은 전에 없던 애교를 부렸다. 인간의 눈빛과 표정을 읽어내는 최고의 실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p.144

윈뚜어뚜어가 관푸 박물관에 처음 왔을 때는 지금과 다른 이름이었다. 고양이를 입양하면 나는 관푸 고양이의 작명 계보에 따라 새 이름을 지어주는데 일종의 의식을 따른 것이다. 이번에는 박물관 전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총동원하여 새 이름 짓기에 골몰했다. 당시 공모에 나왔던 여러 이름 중에서 단박에 내 시선을 끈 것은 탐스럽다는 뜻의 뚜어뚜어??였다. 그리고 구름을 뜻하는 윈云자를 성姓으로 더해 윈뚜어뚜어라고 부르기로 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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