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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을 간다는 것

나의 길을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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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45g | 151*222*20mm
ISBN13 9788996746423
ISBN10 899674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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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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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들이 자라 집을 떠날 때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신어온 낡은 털양말을 손에 쥐어주며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듯 아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 양말을 신을 때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거친 감촉을 느끼거라. 그리고 그 감촉을 느끼면서 네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그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라. 지금 네가 딛고 서 있는 그 자리를 잊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네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잃지 않을 거야.”
여기저기 구멍난 곳을 하도 여러 번 꿰맨지라 신고 바닥에서면 바느질된 자리가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양말을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으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첫 마음을 잃지 않기를 무엇보다 바랐습니다. --- pp.5-6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맨몸으로 던져질지라도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는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힘, 자력일 것이다.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자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으며 사라지지 않는 유일한 힘이다. 자력은 어떤 강제 앞에서도 결코 움츠러들지 않으며, 어떤 고난을 겪어도 꺾이지 않는다. 따라서 자력으로 얻은 모든 것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자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지켜준다. 그래서 자력은 나로부터 나온 힘이며, 곧 나 자신이다. --- p.31

1938년 아버지의 투옥(청구구락부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내 인생 최초의 고민은‘ 아버지는 왜?’였다. 아버지는 왜, 일본 경찰에 체포되셨을까? 일본 경찰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아버지를 괴롭히는 것일까? 아무 잘못도 없는 아버지를 해치려는 일본 경찰이 부당하다면 왜, 아무도 그 부당한 힘을 막지 못했는가? 또다시 부당한 힘이 내 아버지를 빼앗거나 해치지 않도록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고민은 마침내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로 이어졌고, 이는 곧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화두가 되었다. --- p.50

웅성대는 청중들 사이에서 한 미국인 여학생이 “고마움을 모르는 한국 여자!”라고 경멸하듯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엔과 미국이 한국을 대신해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마당에 유엔 데이에 연설을 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애국을 운운하는 당신은 고마움을 모르는 여자”라며 나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나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예정에도 없었던 즉흥 연설을 했다.
“당신들은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진정으로 코리안 워(Korean War)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한국 사람은 그 누구도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당신들 마음대로 이 전쟁을 한국전쟁이라고 명명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지금 내 나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코리안 워(Korean War)’가 아니라 ‘워 인코리아(War in Korea)’입니다. 한국에서 벌어진 국제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를 위한 전쟁이 아닙니다. 따라서 전쟁을 일으킨 유엔과 국제사회가 한국을 돕는 것은 고마운 일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유엔 가입국도 아니고, 우리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희생을 치렀고, 그 희생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릅니다. 우리가 유엔을 위해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합니까? 유엔과 국제사회가 우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웅성대던 청중들이 한순간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고, 연설이 끝나자 하나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 pp.59-60

수도경찰청장 재임 시절 아버지는 남한 내 공산당원을 척결하는 책임을 맡았지만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을 무턱대고 잡아들여 처형하지 않았다. 그들이 눈치 챌 수 있도록 요란스럽게 바람을 잡은 다음 도망칠 시간의 여유를 주고 체포에 나섰다. 38선이 그어지기는 했지만 지금과는 달리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던 때라 말하자면 월북할 기회를 준 것이다.
“혜야, 한 사람의 사상가를 키우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이 드는 줄 아느냐? 일본은 식민통치 기간에 조선 사람들에게는 사색하는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당장 생산에 기여할수 있는 기술은 가르쳤지만 사상은 심어주지 않은 것이다. 그 와중에 어렵사리 만들어진 사상가인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공산주의자라고 해서 다 잡아 죽일 수는 없지 않느냐. 북으로 가든 도망을 가든 일단은 살아 있어야 후일을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실제로 아버지는 남로당 위원장이었던 박헌영이 월북한 이후 남로당의 대표로 활동했던 박일원을 만? 오직 사상적 토론과 설득으로 그를 전향시킨 일이 있었다. --- pp.104-105

아버지는 결코 이승만 대통령의 재당선을 위해, 그리고 미국을 위해 발췌개헌안을 발의했던 것이 아니다. 발췌개헌은 유엔 군정이 대한민국의 통치권을 접수하도록 하겠다는 당시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으로부터 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자칫하면 다시 한국의 주권이 남의 손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정국을 일단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문제들을 예상하고도 밀어붙인 것이었다. 미국 공문서보관소에서 1급 비밀문서로 보관되었다가 법정 기한인 30년이 지나 이 세상에 공개된 한국전쟁 중의 기록이 담긴 기밀문서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 기밀문서의 공개로 당시 우리의 주권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이었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발췌개헌에 대한 오명은 여전히 벗겨지지 않고 있으니 유족이자 딸인 나로서는 이만저만 답답하고 분통 터질 일이 아니다. --- pp.109-110

나는 하와이에서 시작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후 30여 년간 그와 관련한 일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미국 내 한국 이민자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시스템을 수립하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게 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중략) 미연방 정부에서 매년 지급하는 100만 달러의 지원금 중 50퍼센트를 교사를 양성하는 데에 사용했다.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인, 일본인 이민자 중 모국에서 10년 이상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네이티브 미국인 중에서 10년 이상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각각 한 명씩 한 팀으로 구성해 한.중.일 이중언어사용자 전담 교사를 각각 20명씩 양성했다.
그리고 미국의 초중고교 교과서를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출판하는 일도 했다. 지금도 미국 전역의 한.중.일 이중언어사용자들은 그때 내가 만들었던 교과서를 근간으로 해 조금씩 업그레이드된 교과서로 교육받고 있다. --- pp.143-144

다만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아버지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인연으로 아버지의 비서까지 역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딱 한 번 정당을 만들라고 하셨던 적이 있다. 아버지는 당시 젊은 정치가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꽤 많은 재산을 정리해 정당 창당 자금으로 사용하라고 맡겼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 자금을 모두 사기당하는 바람에 그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버지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언젠가 반드시 몇 갑절로 갚겠노라며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궁하지 않으셨다. 다만 하늘이 정한 장택상의 운이 이것으로 다한 것이라는 말씀만 하셨다고 한다. 그 후 그 젊은 정치가는 자신의 다짐대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 물론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보다 훨씬 앞서 세상을 떠나셨고, 몇갑절로 갚겠다던 약속 또한 아버지와 함께 지하에 묻히고 말았다. --- pp.187-188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박사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박정희, 이 두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가란 국민을 통제하고, 억압하며, 숨통을 죄어오는 권력의 주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이것이 내가 역사학자로서 본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가와 권력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사람은 누구든 잘잘못이 있게 마련이고, 역사는 그 잘잘못을 반드시 평가할 것이다. 어쨌든 그들의 과오는 차치하더라도 그들 모두 강력한 국가, 힘 있는 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그 점은 언젠가 합당한 평가를 받게 될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강력한 국가, 누구의 편에 선 힘 있는 국가였는가 하는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강력해졌다면, 국민의 편에 선 힘을 발휘했다면 국민은 누구도 국가를 곧 권력이라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p.199

모든 인간은 자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력이 있어야 아무리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자력이 있어야 세상과 만물을 꿰뚫어 통찰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자력이 있어야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는 진리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 인생은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믿습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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