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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의 함정

완벽주의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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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0g | 153*224*30mm
ISBN13 9788973812660
ISBN10 897381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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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클라우스 베를레 Klaus Werle
하이델베르크대학과 영국의 엑서터대학에서 역사학, 영문학 및 독문학을 공부했다. 헨리난넨언론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 《슈테른》,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등 주요 언론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2004년 4월부터 《매니저 매거진》의 커리어 담당 편집자로 재직 중이다. 2004년 DKV의 〈인간 센터〉에서 수여하는 언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현재는 함부르크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 퍼즐―ADAC에서 곡물 빵 까지 20가지 부문』, 『논평하지 마라! 강자의 언어를 위한 메모』 등이 있다.
역자 : 박규호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에어랑겐뉘른베르크대학에서 독문학·철학·연극영화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목마른 영혼의 외침, 존 레논』,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인간』, 『심리학의 모든 것』, 『슈바니츠의 햄릿』,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사랑, 그 혼란스러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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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이 전에 없이 완벽에 집착하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인터넷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은 노동과 소비의 시간적·지리적 한계를 없애 우리를 역사상 유례없는 정보의 세대로 만들었고, 그 결과 세계는 평준화되었다. 사회적 진보에 대한 기대와 극단적인 개별화도 이런 경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요인으로 가치의 대전환을 꼽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스스로 떠맡고자 하며, 그들의 자아실현 욕구 또한 그만큼 커지고 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최고를 지향하는 사회에서 이것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기대일 뿐만 아니라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명문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또 부지런히 스펙을 쌓아 직장 생활에서 남보다 앞서간다. 자녀를 낳으면 일찌감치 중국어를 가르치는 유치원에 보내고, 6살이 되도록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으면 근심스러운 얼굴로 상담소를 찾아가 아이의 학업 부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열심히 운동한 덕택에 우리는 더 오래 살게 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노년의 삶을 즐기기에는 돈이 부족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완벽한 주식 투자 비법을 검색한다. 그리고 죽을 때를 대비해 우주 장례식을 신청하거나 묘원에 자리를 예약해둔다. 완벽한 삶을 마감하는 자신의 죽음이 남들에 비해 너무 뒤처져서는 곤란하니까 말이다.

학교 친구, 실습 동기, 대학 동문, 직장 동료, 친구의 친구 등 우리는 삶의 유동성을 통해 많은 사람을 사귀게 된다. 이들 모두를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특정한 시점에 우리가 그들과 인생의 같은 단계에 있었고 같은 운명과 같은 기회를 소유했었다는 사실이다. 같은 강의실이나 같은 실습 현장에서 배웠고, 또 같은 회사에서 신입 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뒤로 인생행로가 갈라져 누구는 더 빨리 위로 오르고 누구는 더디게 오른다. 씽 같은 네트워크 덕분에 우리는 언제나 최신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삶은 이제 쉴 새 없이 남의 인생을 엿보며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는 고단한 것이 되었다.

완벽에 대한 열망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관통한다. 여기에 예외란 없다. 성별, 계층, 나이를 불문하고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노력은 계속된다. (중략) 이런 노력에 끝은 없다. 다음 단계를 위한 유리한 출발점이 있을 뿐이다.

경쟁의 우위란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혼자 갖고 있을 때 성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열과 조기교육 열풍은 완벽주의 노력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를 분명하게 드러내준다. 그 문제란 바로 최적화가 경쟁적 군비 확장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이다. 끊임없이 계속 늘려나가지 않으면 확보해놓은 우위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걸스데이’ 행사에서 나디네는 이런 말을 했다. “모두가 의자 위에 올라가 있으면 제 자신이 의자 위에 있다는 사실이 더 이상 두드러지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위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가치해진다. 이것은 최적화의 노력이 지닌 근본적인 모순이다.

프랑스에서는 한 손만 없어도 낙태를 허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팔 하나가 완전히 없을 때 낙태를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고, 미국의 의학 저널 《랜싯》은 모든 여성에 대한 무료 양수 검사는 염색체가 손상된 아기의 출생으로 인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식의 계산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장애를 가진 태아의 생명이 왜 중단되어야 하는가? 왜 ‘정상성’―이것을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을 최적화시키지는 않는가? 소위 ‘디자인 베이비’에 대해 독일에서는 아직까지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인공수정의 경우, 적어도 기술적 측면에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래서 유전자 질병이 있는 배아를 분류하여 제거하고, 성별, 눈동자 색깔, 지능 등을 인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들을 두 명 둔 부모가 셋째로 딸을 원할 때 ‘가족 균형’이라는 미명하에 배아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여자아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둘 다 청각 장애가 있는 레즈비언 커플이 그들의 자녀가 가정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똑같은 장애를 가져야 한다며 청각장애인의 정자를 제공받은 경우도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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