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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적도로 기운다

달은 적도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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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45*190*20mm
ISBN13 9791157766185
ISBN10 115776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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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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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이 섬에도 사람들이 산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사랑에 설레어하며, 헤어짐에 슬퍼한다.
---「프롤로그: 적도의 겨울을 기다리며」중에서

하지만 나는 언제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무한의 자유와 용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 무한대의 비정형, 비물질의 요소들이 내가 집 밖으로 나설 때마다 나를 이 도시의 바람, 저 나라의 태양과 만나는 새로움이라는 긍정의 주홍글씨를 인생의 선물로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도 그래서 여태껏 고국을 저만치 떠나 이 섬이 주는 순수를 수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안과 밖」중에서

다행히 무언가를 더하고 수집해야만 하는 자본의 시대에서 유일하게 물질의 욕망과 시간의 탐욕을 빼고 덜어 내는 것이 더 이로운 여행자의 배낭은 오히려 짓눌린 어깨의 책임을 가볍게 해 준다. …(중략)… 그리고 여행은 그 단어 그대로 유목하는 일상의 텅 빈 공책 속 무취로 남는다.
---「부유(浮遊)하는, 부유(富有)하지 않은 여행」중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는 희미한 불빛만이 유일한 벗이 된다. 오늘처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되면 이 무력한 공기의 습격마저 견디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니, 언제 다시 빛이 들어올지 알 수 없는 그 시간의 먹먹함을 견뎌 내야 한다. 급기야 암흑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무기력함과 정체된 자아를 선물한다.
---「어떤 희생」중에서

하지만 나 또한 자유의 배낭을 짊어진, 어쩌면 그들보다 더 하잘것없는 자본주의 속 보헤미안을 자처하는 삶을 택한지라 경제적으로 그들보다 더 나을 것도 없고 때론 그 청량하고 시원한 과일 빙수 한 그릇의 여유조차도 나에게는 버겁고 내가 짊어진 배낭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대상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누가 누굴 걱정하고, 해묵은 동정심을 발휘하기란 어려울 때가 많다.
---「과일 빙수 한 그릇」중에서

그렇다면 나는 나중에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서 이 나라, 이 땅, 이 도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되뇌게 될까. 한순간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열대의 구름과 언제나 여행자의 편이 되어 줄 것만 같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길쭉한 코코넛 나무들, 단골 까페의 주인아주머니와 도시를 지배하는 무형의 바람들을 어떤 모습, 어떤 냄새로 기억해야 좋을까. 분명한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시의 냄새는 쉽게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손톱 밑 가시지 않는 생선 냄새처럼 말이다. 그건 마치 지나간 사랑의 기억같이 때론 나쁜 냄새,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기도 하고 바꿀 수 없는 혈액형처럼 몸 안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영원히 존재하는 문신과도 같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방법」중에서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내 심장은 팔딱거리던 박동을 가만히 멈추었다. 얼굴은 다시 이전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돌아갔고, 눈은 물 밖을 나온 생선처럼 생기를 잃었다. 적도의 태양에 의해 새까맣게 태워진 피부만이 내가 열대 지방의 어디쯤에 있었음을 대신 알려주는 표식이었다. 마카사르에서 잠시 단단해졌던 마음의 근육은 도시가 가진 이주성과 불협화음에 쉽게 깨어지고, 찢어지고, 상처입고, 쓰러지며 며칠 새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
---「에필로그: 남겨진 현재, 흐려진 과거, 분실된 기억 그리고 봉인된 그리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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