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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문

: 거대한 부패와 비열한 폭력, 그리고 FBI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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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16g | 140*210*24mm
ISBN13 9791189336011
ISBN10 11893360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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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1쪽 사람들은 오세이지족의 부유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백인과 처음 만나 잔혹한 일을 당했을 때부터(이 원죄에서 미국이 태어났다) 굳어져 있는 미국 인디언의 이미지와 오세이지족은 너무나 달랐다. 기자들은 “재벌 오세이지족”이나 “붉은 피부의 백만장자들”, 벽돌과 테라코타로 만든 그들의 저택과 샹들리에, 다이아몬드 반지, 모피외투, 운전기사가 딸린 자동차 등에 대한 기사로 독자들을 감질나게 만들었다.

23~24쪽 이끼가 자라는 개울가를 가리키며 소년이 말했다. “사람이 죽어 있어요.” 인디언 여성으로 보이는 시체가 잔뜩 부풀어서 썩어가고 있었다. (…) 리타의 남편 빌이 나서서 막대기로 시체의 입을 벌렸다. 금으로 때운 치아가 보였다. “확실히 애나로군.” 빌이 말했다.

67쪽 오세이지족은 달과 별에서 많은 일족들이 내려왔다고 믿었다. 몰리는 안갯속의 여행자가 되었다. 밤의 세력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있었지만, 소리만 들릴 뿐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코요테들이 횡설수설하는 소리,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 그리고 악령이 깃들어 있다고들 하는 올빼미의 비명 같은 울음소리.

79쪽 허공에서 호선을 그리며 커다란 검은 날개처럼 흩뿌려지는 석유는 죽음의 천사 같았다. 벌판과 꽃에 석유가 한 꺼풀씩 내려앉았고, 인부들과 구경꾼들의 얼굴에도 얼룩으로 남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좋아서 서로를 끌어안고 모자를 허공으로 던졌다. 토지분할이 실시되고 곧 세상을 떠난 빅하트는 “오세이지족의 모세”로 찬양받았다. 검고 미끈거리고 냄새가 나는 이 광물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건으로 보였다.

88~89쪽 “수수께끼의 전화통화다.” 10번 탐정은 이렇게 썼다. 그는 랠스턴의 전화번호가 사실은 ‘차단막’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어떤 교환수가 뇌물을 받고, 처음 전화연결을 요청한 사람의 정체가 드러나 있는 기록 원본을 파기한 것 같다는 얘기였다. 다시 말해서, 누군가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는 듯했다.

100쪽 [워싱턴 포스트]가 “이 도시의 범죄역사 중 가장 잔혹하다”고 표현한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것 같았다. 범인이 모종의 경고를 전달하려고 한 기색이 역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점차 분명해지는 의심을 헤드라인에 실었다. “부유한 인디언들을 죽이려는 음모가 있는 듯.”

136쪽 1인당 소득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살해당하고 있었다. 나중에 언론은 이 살인사건들에 대해 “금세기의 어느 살인사건 못지않게 어둡고 야비하다”면서 “미국 범죄 역사 중 가장 유혈이 낭자한 페이지”라고 표현했다.

149쪽 톰 화이트는 거의 괴짜처럼 보일 정도로 총 쏘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자기 내면의 어두운 본능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가 보기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르는 경계선은 아주 가늘었다.

157쪽 오세이지의 살인사건들을 해결하고, 더불어 후버의 목까지 보존하려면 소수의 노련한 요원들 중 한 명, 즉 카우보이 중 한 명인 화이트가 필요했다. “당신이 수사 지휘를 맡아주었으면 합니다.” 후버가 말했다.

189쪽 수사팀 내에 첩자와 이중첩자가 있었다. 어쩌면 삼중첩자까지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218쪽 화이트는 이른바 인디언 사업이라는 것이 치밀한 범죄임을 깨달았다. 사회의 다양한 부문들이 여기에 공범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사기꾼 후견인과 재산관리인은 대개 사업가, 목장주, 변호사, 정치가 등 백인 지도층 중에서 뽑힌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도둑질을 도와주고 은폐해준 치안관, 검사, 판사 등도 마찬가지였다.

227쪽 살인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균등 수익권이 단 한 사람, 즉 몰리 버크하트의 손에 들어왔음이 분명해졌다.

250~251쪽 나비넥타이를 매고 턱을 높이 치켜든 그의 모습은 화이트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가 평생 추적해 잡아들이던 범죄자들의 화신 같았다. 그는 “세상이 전부 자기 것인 줄” 아는 것 같았다.

314쪽 후버에게 오세이지 살인사건 수사는 현대적인 수사국을 선전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가 바란 대로, 이 사건은 전문적이고 과학적이며 전국을 무대로 하는 수사기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345쪽 “공포시대에 벌어진 일들을 우리는 쉽게 입에 올리지 못해요.” 그녀가 설명했다.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매나 형제나 사촌을 잃은 오세이지족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 고통이 영영 사라지질 않네요.”

410쪽 “이 땅에는 피가 가득해요.” 웹이 말했다. 그러고는 잠시 침묵했다. 떡갈나무 이파리들이 바람 속에서 계속 바스락거렸다. 카인이 아벨을 죽인 뒤, 하느님이 카인에게 했던 말을 웹이 되풀이했다. “피가 땅에서 부르짖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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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쫄깃하고 다층적인 미스터리의 대가다. 혼을 쏙 빼놓을 것이다.”
- 뉴욕타임스
“살인과 배신, 영웅적 행위, 그리고 근대 세계로 진입하려는 미국의 치열한 노력 등이 담긴 연대기다. 금욕적인 텍사스 레인저, 부패한 강도, 사립탐정, 무시무시한 갱 같은 다채로운 인물들로 빼곡하다.”
- 롤링 스톤
“저널리스트로서의 성실함, 그리고 총명함이 돋보인다.”
- 타임스
“충격적인 작품. 범죄실화 도서의 팬들이 이 이상 뭘 더 요구할 수 있을까?”
- USA 투데이
“이 책은 깊이 있고 쉽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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