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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김유정

: 이상의 소설

문득-001이동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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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26g | 110*188*20mm
ISBN13 9788997870318
ISBN10 89978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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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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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일이다.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오 네 생활에 내 생활을 비교하여 아니 내 생활에 네 생활을 비교하여 어떤 것이 진정 우수한 것이냐. 아니 어떤 것이 진정 열등한 것이냐. 외투를 걸치고 모자를 얹고―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고 그 이십 원을 주머니에 넣고 집―방을 나섰다. 밤은 안개로 하여 흐릿하다. 공기는 제대로 썩어 들어가는지 쉬적지근하여. 또―과연 거미다. (환퇴)―그는 그의 손가락을 코밑에 가져다가 가만히 맡아보았다. 거미 내음새는―그러나 이십 원을 요모조모 주무르던 그 새금한 지폐 내음새가 참 그윽할 뿐이었다. 요 새금한 내음새―요것 때문에 세상은 가만있지 못하고 생사람을 더러 잡는다―더러가 뭐냐. 얼마나 많이 축을 내나. 가다듬을 수 없는 어지러운 심정이었다. 거미―그렇지―거미는 나밖에 없다. 보아라. 지금 이 거미의 끈적끈적한 촉수가 어디로 몰려가고 있나―쪽 소름이 끼치고 식은땀이 내솟기 시작이다. ---「지주회시」중에서

“너는 네 말마따나 두 사람의 남자 혹은 사실에 있어서는 그 이상 훨씬 더 많은 남자에게 내주었든 육체를 걸머지고 그렇게도 호기 있게 또 정정당당하게 내 성문을 틈입할 수가 있는 것이 그래 철면피가 아니란 말이냐?”
“당신은 무수한 매춘부에게 당신의 그 당신 말마따나 고귀한 육체를 염가로 구경시키셨습니다. 마찬가지지요.”
“하하! 너는 이런 사회조직을 깜박 잊어버렸구나. 여기를 너는 서장西藏으로 아느냐. 그렇지 않으면 남자도 포유행위를 하든 피데칸트롭스 시대로 아느냐. 가소롭구나. 미안하오나 남자에게는 육체라는 관념이 없다. 알아듣느냐?”
“미안하오나 당신이야말로 이런 사회조직을 어째 급속도로 역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조라는 것은 일대일의 확립에 있습니다. 약탈 결혼이 지금도 있는 줄 아십니까.”
“육체에 대한 남자의 권한에서의 질투는 무슨 걸레조각 같은 교양 나부랭이가 아니다. 본능이다. 너는 아 본능을 무시하거나 그 치기만만한 교양의 장갑으로 정리하거나 하는 재조가 통용될 줄 아느냐?”
“그럼 저도 평등하고 온순하게 당신이 정의하시는 ‘본능’에 의해서 당신의 과거를 질투하겠습니다. 자? 우리 숫자로 따져보실까요?”
---「동해」중에서

B 군은 위선 유정의 턱밑을 주먹으로 공격했다. 경악한 유정은 방어의 자세를 취하면서 한쪽으로 비키니까 B 군
은 이번에는 S 군을 걷어찼다. S 군은 눈이 뚱그래서 이 역 한켠으로 비키면서 이건 또 무슨 생각으로,
“너! 유정이! 뎀벼라.”
“오냐! S! 너! 나헌테 좀 맞어봐라.”
하면서 원래의 적이 다시금 달라 붙이니까 B 군은 그냥 두 사람을 얼러서 걷어차면서 주먹비를 내리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일제히 공세를 B 군에게로 모아가지고 쉽사리 B 군을 격퇴한 다음 이어 본전을 계속 중에 B 군은 이번에는 S 군의 불두덩을 걷어찼다. 노발대발한 S 군은 B 군을 향하여 맹렬한 일축을 수행하니까 이 틈을 타서 유정은 S 군에게 이 또한 그만 못지않은 일축을 결행한다. 이러면 B 군은 또 선수를 돌려 유정을 겨누어 거룩한 일축을 발사한다.
유정은 S 군을, S 군은 B 군을, B 군은 유정을, 유정은 S 군을, S 군은―
이것은 그냥 상상만으로도 족히 포복절도할 절경임에 틀림없다.
---「김유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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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와서 생각하면 상箱은 실로 현대라는 커다란 모험에 빠져서 십자가를 걸머지고 간 골고다의 시인이었다.
- 김기림 (시인, 「고故 이상의 추억」 중에서)
당당한 오입쟁이 이상도 몸과 마음을 그대로 내어 놓은 연정에는 스스로 소년과 같이 수줍고 애탔다.
- 박태원 (소설가, 「이상의 비련」 중에서)
어떤 이는 이상을 보들레르와 같이, 자기 분열의 향락이라든가 자기 무능의 실현이라 생각하나 그것은 표면의 이유이다. 그들도 역시 제 무력, 제 상극을 이길 어떤 길을 찾으려고 수색하고 고통한 사람들이다.
- 임화 (시인, 「세태소설론」 중에서)
나는 이상의 작품(시나 소설이나 수필을 막론하고)에 대해서 그것이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된다는 데 대해서는 언제든지 반대의 입장에 서는 사람이지만 그의 여상如上과 같은 우리의 근대 정신사적인 위치에 있어서의 그의 존재는 퍽 귀중하고 중대한 의의를 남기고 있다는 것만은 깊이 믿는 사람의 하나이다.
- 조연현 (문학평론가, 「근대 정신의 해체-고故 이상의 문학사적 의의」 중에서)
그렇지만 그가 그 어쩔 수 없이 착복한 귀기와 아울러 지니고 있었던 가장 귀중한 것은 마지막 극한점…… 아마 하늘 밑 땅 위에 생겨났던 문인들 속에서는 제일 마지막 극한점에 놓였던 그가 겪은 진통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 무렵의 우리 민족의 꼬락서니의 가장 처절한 상징으로만 보이는 그 진통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 서정주 (시인, 『노자 없는 나그네 길』 중에서)
이렇게 연구자의 야심을 줄기차게 불러일으키는 이상 문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런 물음은, 이 땅의 문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장벽이자 또한 가슴 한아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꽃다발이다.
- 김윤식 (문학평론가, 『이상문학전집』 중에서)
상은 이 생을 긍정키 위해 시대적인 수난을 몸소 아무 소리 없이 겪은 작가다. 그의 작품은 그의 세계이며 동시에 우리의 세계다. 타인과 만나려는-그러나 언제나 실패하는 자기를 절망적인 눈초리로 바라보는 나의 얼굴은 상의 얼굴이며 우리의 얼굴이다.
- 김현 (문학평론가, 『김현 예술 기행/반고비 나그네 길에』 중에서)
연구자들은 이상의 모더니즘을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느닷없이 찾아오는 질병과 도무지 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연애의 관점에서 그 모더니즘을 이해한다.
- 김연수 (소설가, 『소설가의 일』 중에서)
이상 문학은 그 자체로 20세기 한국 문학사에 내장된 최고의 형이상학적 스캔들이다.
- 장석주 (시인, 『나는 문학이다』 중에서)
이상에 대해 말할 때 사람들은 늘 이상을 미래로 열려 있는 텍스트라고 평했다. 그는 ‘예언의 작가’였고 그의 문학은 ‘선취의 문학’이었다. 새로운 방법론이 도입되고 새로운 시각이 습득되면 이상은 어김없이 다시 호출되었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 『몰락의 에티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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