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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값하고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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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7쪽 | 294g | 128*185*20mm
ISBN13 9791196413606
ISBN10 11964136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김갑식 기자의 서문**********

넓고 깊은 종교의 바다, 그 속에 길이 있다

2014년 ‘뫔길’이란 제목의 종교 칼럼을 시작했다.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 조화된 삶의 길을 전하자는 취지였다. 매주 글을 쓸 때마다 확실해졌다. 모르거나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종이로 인쇄돼 번듯해 보이는 칼럼 행간의 다수는 부끄러움이 차지했다. 남들은 무심코 지나갈 수 있어도 본인은 알 수밖에 없는 초보운전자의 끝없는 S자 코스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행복해지는 글과는 달리 날이 서고 까칠한 내용들이 많았다. 우선, 종교의 위기라는 말처럼 시대적 영향이 컸다. 종교의 울타리에 있는 성직자들과 종교 현상이 21세기의 사회적 잣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필자의 좁은 눈과 작은 그릇도 원인의 하나였다.
종교의 바다는 넓고 깊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면의 세계가 있고, 다른 목소리가 있고, 모습을 드러내길 마다하는 고수(高手)들의 존재도 알게 됐다.
....(중략).........
‘밥값’의 정호승 시인은 언제나 무딘 머리에 죽비를 내려주는 멘토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넓게 열려 있는 시인의 넉넉한 품과 겸손, 치열함은 그 자체가 배움을 줬다. “밥값 못하고 있지. 제대로 된 시 하나 쓰는 게 내 밥값인데…”라는 그의 말에 부끄러웠다. 시인의 겸손함을 따라가지는 못해도 몇 숟가락 분의 밥값이라도 하며 살고 싶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이제는 사람들의 뫔길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그런 종교의 진정한 모습을 기다려 본다.


****첫번째 칼럼**********

법정스님과 간장국수

서울 조계사 근처에 승소(僧笑)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곳은 조계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미역옹심이를 팝니다.
스님들이 국수나 냉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유별나게 좋아한다는 것은 소문난 사실이죠. 그래서 절집에서는 국수를 승소면(僧笑麵)이라고 부릅니다. 스님들이 국수를 보면 저절로
방긋방긋 웃는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오죽하면 밀가루로 쑨 풀이 발라져 있는 문풍지를 보고도 침을 꿀꺽 삼킨다는 말이 나올까요.
25일 무소유의 삶으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 4주기 추모법회에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인지 법회에 모인 추모객이나 스님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계종에서 주요 소임을 맡은 스님들도 대부분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길상사와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청빈의 삶을 살다간 스님의 뜻을 기려 조촐하게 치른다고 밝혔지만 아쉬웠습니다.
차분하게 진행된 이날 법회에서 예전처럼 등장한 것은 스님 영정 앞의 간장국수. 잔치국수지만 자극적인 향신료 없이 간장으로 간을 맞춰 이렇게 불립니다. 스님이 생전 워낙 좋아했던 음식이라 매년 추모법회 때마다 올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절집 음식답게 버섯과 다시마로 국물을 연하게 내고 간장으로만 간을 맞췄습니다.
간장국수에는 송광사 불일암에서 소박한 삶을 살았던 법정 스님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평소 스님은 인사치레나 번잡한 일을 독을 보듯 싫어했습니다.
법흥 스님의 추모사입니다. “젊은 시절 법정 스님에게 다른 절에 가서 소임 맡아 같이 지내자고 했더니 이런 말이 돌아왔어. ‘공부하는 데 방해되게 뭐 그런 짓을 쓸데없이….’ 스님이 공부에는 무척 열심이고, 이기적이었어.(웃음)”
이기적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법정 스님은 소박한 삶을 꾸려가면서 자신에게 철저했습니다. 그래도 불일암에 불청객들이 들이닥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스님은 금세 간장국수를 내놨다고 합니다.
열이면 열, 간장국수는 불청객들에게 별미였다는 평가입니다. 그들이 맛을 본 것은 국수뿐 아니라 스님 삶의 한 자락 아니었을까요.
2014. 2.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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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의 ‘뫔길’을 읽으면 이 시대의 진정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고 불신함으로써 인간의 향기마저 사라진 이 시대에 그래도 연꽃향기처럼 은은히 퍼져나가는 인간의 고귀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나눔과 배려의 향기, 신뢰와 소통의 향기, 희망과 평화의 향기, 그 무엇보다도 연민과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당신의 삶에는 지금 어떠한 인간의 향기가 나는가.
- 정호승 (시인)
쉽게 접할 수 없는 생생한 종교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재미있으면서도 기자적인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간 에세이집입니다. 어떻게 종교가 사회적 이슈들을 만났을 때 새롭게 해석하면서 변화해 나가는지, 혹은 종교인들의 존경스러운 모습 내지 반대로 실망스러운 부분을 잘 드러내어 이 시대에 필요한 종교인상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생각하게 합니다. 과거 종교의 역사가 또 어떻게 현재와 만나고 개신교, 가톨릭, 불교가 어떤 차이점과 더불어 공통점이 있는지가 흥미롭게 드러난 수작입니다.
- 혜민 (스님)
김갑식 기자는 어눌하고 수줍고 똑 부러지는 구석이 없는 사람입니다. 종교인들과 부러지지 않고 계속 인연을 맺기에 딱 좋은 캐릭터의 소유자입니다. 종교인들은 대쪽 같아 잘 부러 집니다. 김 기자는 그런 종교인들을 잘 수용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글이 그를 거치면 또 하나의 설교와 설법이 되어 탄생합니다.
- 홍창진 (신부·장애인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 대표)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와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문장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세속의 나를 들었다놨다 한다. 마음엔 형태가 없으니 부르기 나름인 듯 오묘하다. 그러나 몸은 또 얼마나 형태가 분명한지, 하루 한 끼의 반응까지도 적나라하다. 종교전문기자의 [뫔길]에는 그런 마음과 몸 사이, 세속과 종교계 사이에 길을 튼 섬세하고 독특하면서도 울림이 큰 글들이 모여 있다. 나는 [뫔길]에서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의 이야기를 토끼눈을 뜨고 빠른 심장소리를 내며 읽는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던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세속이든 종교계든, 역시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구나. 과연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동쪽으로 쓰러진다, 역시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그러니, 형태 없는 마음을 잘 살펴야지, 그런 다짐을 [뫔길]은 저절로 하게 만든다. 고마운 글들이다.
- 정은숙 (출판사 마음산책 대표)
자신의 자리에서 겸손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살아가는 종교인들. 그런 사람들이 진정 세상의 빛과 소금이겠지요. 김갑식 동아일보 전문기자의 글에서 만나는 분들은 그렇습니다. 비록 큰 자리에 있어도 작은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 아름다운 분들이죠. 교황님이 그렇고, 인품 넉넉한 스님, 겸손하게 봉사하는 목사님들. 김 기자의 글들 또한 그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세상에 따뜻한 글 한 줄을 선물하는 그가 곧 우리시대의 ‘작지만 소중한’ 글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칼럼집입니다.
- 김수연 (목사·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대표)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에 살며 마음이 삭막해진 현대인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잃어버린 사랑과 용서, 화해와 치유, 희망과 꿈을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글이지만 감정의 날을 세워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은 사무라이의 검 같은 글이죠. 그러나 똑같은 칼이지만 정원사에 손에 들려진 칼은 꽃을 가꾸고 아름다운 화원을 만듭니다. 그의 글은 정원사의 칼처럼 삭막한 현대인의 마음을 향기로운 화원으로 가꾸어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함께 사랑과 치유, 화해와 희망의 뫔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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