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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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0	XX000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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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싫어. 이제 어른으로 있기 싫어. 이제 아이로 돌아갈래.
-도중에 빨아먹는 걸 그만두면 안돼. 그러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거든.
-사탕을 버렸는데 원래대로 안 돌아가. 아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 왜 그런거야?
-몇 개 먹었지?
-... 9개 ...-10개 중에 9개라 .... 그럼 상당히 돌아가기 힘들게 되었군. 이제 무리야 넌 여기서 계속 동물을 보살피며 사는 거야. 쭉-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는 거지.
-아빠는 엄마랑 결혼했어. 아빤 거짓말을 한 거야. 나랑 결혼해준다고 해놓고선.
-인간은 거짓말쟁이이니까. 하지만 뭐 비관할 건 없어. 여기서 느긋하게 살면 되는 거야.
-어떻게 좀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은 없는 거야?
-사탕을 열 개 먹지는 않았으니까. 10년 만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가.
-10년!? 그렇게 못기다려.
-넌 어른이 되어서 뭔가 이득을 봤니? 아무것도 즐거운 건 없었지? 네가 지금 아이로 돌아간다고 해도 10면이 흐르고 20년이 흐르면 넌 어떻게 하든 어른이 되어버리는 거야. 아이로 돌아가도 또 어른이 되어 또 슬픈 생각을 하게 되는 것 뿐이지. 마찬가지야.
-하지만 ... 미키는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
-어째서?
-모르겠어.
-이제 무리야. 돈도 다 썼으니까. 아니면 좀 비싼편이지만 나중에 삼만엔 갖고 와서 나랑 똑같은 강치나 펭귄이라든가 플라밍고로 바꿀래?
-미키는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
-아- 시끄러워! 이젠 모른다니깐.
-사탕으로 미키를 속여 놓고선 ,,, 이익금도 많이 챙겨놓고선. 오천엔짜리랑 천엔짜리도 더 가져가 놓고선 ... 아빠랑 쇼핑할 때 알았다구.
바다거북이 아줌마한테 일러줄 거야,
-조금 전에 좀 착각했었는데 강치나 펭귄이나 플라밍고로 바꿀래? 변신할 거면 요금은 싸. 오천엔 이면 돼.
- ....
- ....
-아, 참! 내가 말을 거들면 어쩌면 공짜가 될지도 몰라. 알았어, 알았어. 그럼, 이건 만약의 경우에 쓰는 용궁상자인데 연기가 많이 나오니까 조심해. 요금은 천엔이면 돼.
- ....
-알았어, 알았어. 필요없어. 어휴, 인간은 정말 너무 교활하다니깐. 맘대로 해. 바보구나. 나처럼 여기서 이렇게 엎드려서 오징어구이를 먹는게 훨씬 더 행복한데. 인간은 행복보다 불행이 훨씬 더 좋은가 봐.

--- p.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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