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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리뷰 총점8.6 리뷰 53건 | 판매지수 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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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top20 2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5g | 153*224*20mm
ISBN13 9788901142654
ISBN10 890114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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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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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가난해지는가

PART 1
니카라과 : 바닷가재가 팔릴 때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chapter 1 모든 청년들이 목발을 짚는 마을
chapter 2 중요한 일은 항상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chapter 3 일확천금의 치명적인 유혹

PART 2
영국 : 공정무역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chapter 4 맥도날드의 영리한 공정무역 사용법
chapter 5 대기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chapter 6 진짜 공정한 무역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PART 3
중국 : 그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 마라

chapter 7 중국 정부도 못 건드리는 공룡 기업, 폭스콘
chapter 8 중국 최고 기부자에게 중국을 묻다
chapter 9 중국 관료들은 우뇌를 쓸 줄 모른다

PART 4
라오스 : 모든 산에 고무나무를 심는 나라

chapter 10 라오스 예산의 90%를 지원하는 중국의 속셈
chapter 11 돈을 벌기 위해 너무 많은 걸 잃었어요
chapter 12 15살 소년 분창의 하루

PART 5
콩고 민주 공화국 : 모든 휴대폰에는 콩고의 눈물이 흐른다

chapter 13 재수 없으면 당신도 총 맞아요
chapter 14 지구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chapter 15 콩고 거물 사업가의 의미 있는 변명
chapter 16 콩고가 거부할 수 없는 중국의 제안

PART 6
아프가니스탄 : 무조건 금지하면 뭘 먹고살란 말입니까

chapter 17 마약과의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chapter 18 그들이 양귀비를 기를 수밖에 없는 이유
chapter 19 총보다 강력한 무기는 돈이다

PART 7
탄자니아 : 최고의 품질은 공정한 거래에서 나온다

chapter 20 그녀는 왜 인증을 거부하는가
chapter 21 윤리적인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법

PART 8
코트디부아르: 성공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chapter 22 내전의 한가운데 어느 기업의 모험
chapter 23 그들이 잘살아야 우리가 성공한다
chapter 24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Epilogue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8가지 방법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몇 년 전 기차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창밖으로 지나가는 시골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커피 잔에 새겨진 아프리카 농부의 사진과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메시지 옆에는 공정 무역 인증 단체인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와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제3세계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약속합니다.’ 이 로고야말로 의식 있는 소비자를 자부하는 내가 커피를 마실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들을 돕는다는 데 이 정도의 비용이나 번거로움도 감수 못하겠는가. 이 로고가 붙은 커피를 마시면 윤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사실에 뿌듯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이 커피를 사먹는다고 정말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이 잘살게 될까? 여기서 말하는 공정 거래가 정말 커피 농가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걸까? 특정한 커피를 사면 그 사람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공정한 거래를 약속한다는 문장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제3세계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약속합니다’보다는 ‘공정한 거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가 차라리 솔직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뿌듯해진 이유도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이렇게 뿌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이런 윤리적 소비 인증 사업이 의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TV나 인터넷에서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언론에서 전하는 소식들은 자국과 밀접하게 관계된 내용이거나, 정치적 혹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사건들뿐이다. 들판이나 광산, 어선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거의 알려진 적이 없다. 직접 가보기 전에는 아프리카 농부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기차 여행 이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나는 카메룬에 머물며 여행 잡지에 실릴 칼럼을 쓰고 있었다. 며칠 동안 림베 지역 근처 해안가에 있는 소박한 호텔에 틀어박혀 지냈다. 투숙객들은 점심으로 닭고기 요리나 생선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언제나 생선을 골랐다. 바닷가가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으니 생선이 얼마나 싱싱하겠는가. 매일 아침 창밖에는 한 마을 청년이 통나무배를 타고 낚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중에 패트리스라는 이름의 그 청년과 꽤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는 언제나 해변에서 2~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깊지 않은 바다에서 작업을 했다. 나는 아침마다 그를 보면서 거대한 참치나 도미를 낚아 점심 메뉴에 올려 주기를 바랐다. 이따금 먼 바다에서 대형 트롤선이 물고기를 수천 마리씩 낚아 올리며 수평선을 따라 지나갔다. 그럴 때는 패트리스의 작은 통나무배가 더욱 초라해 보였다. 해가 저물 무렵 마을 중심가 시장에 가면 맥주나 이색적인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시장 주변을 거닐다가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는 패트리스를 만났다. 패트리스는 함께 먹자며 팔을 잡아끌었다. 그들은 역시나 생선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접시에 담긴 생선은 내가 몇 시간 전에 먹었던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도미와는 너무 달랐다.

패트리스는 내가 해안에서 본 트롤선이 중국 어선이라고 했다. 중국은 카메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카메룬 정부는 그 대가로 카메룬 영해의 심해 조업권을 중국 어업 회사에 양도했다는 것이었다. 현지 어부들은 해안가의 얕은 물가를 벗어나서는 낚시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생선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은커녕 가족들 먹일 생선도 잡기 어려워졌다. 아주 운이 좋은 날에는 값나가는 도미를 잡기도 하는데 그들이 먹지는 않는다. 그런 귀한 생선은 관광객들에게 팔아 돈을 벌어야 했다. 지역 주민들은 주로 6000킬로미터 떨어진 모로코에서 수입한 말린 생선을 먹는다.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서양 시내 중심가에서 윤리적 상품 인증 로고가 붙은 커피 한 잔과, 카메룬에서 관광객이 먹는 푸짐한 생선 요리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커피든 생선이든 이를 생산한 사람은 자기 돈으로 그런 음식을 사먹을 형편이 안 된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넘쳐나도록 흔하다는 게 세계 무역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카메룬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정 거래 로고가 붙은 제품을 사는 것은 매우 쉬운 윤리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공정 거래가 생산 ?장에서도 잘 지켜지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한 나라의 현실을 직접 경험한 후에도 공정 거래에 대한 믿음이 지속되는지 알고 싶었다. 그 후 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진 나라를 돌아다녔다. 이번 여행이 이렇게 위험할지, 그리고 군인들과 전투병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지는 상상도 못했다. 라틴아메리카와 극동아시아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우리 주머니 속에 있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이 얼마나 윤리적인지를 살펴봤다. 중앙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는 우리의 소비 방식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마지막에는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도 큰 이익을 내는 기업을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서 전 재산을 걸고 세계 상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였던 런던 금융맨 코너 우드먼! 이번에는 전작보다 더 위험하고 대담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들고 돌아왔다. 기차 여행 중에 마신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 이번 세계 일주의 목표는 공정 무역의 과정을 역추적하는 것. 이를 위해 중국, 아프가니스탄, 콩고, 니카라과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9개국을 목숨 걸고 누볐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독특한 경험과 무모한 모험 정신으로 파헤쳤다. 불공정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대안을 제시한다.

기차 여행 중에 마신 커피 한 잔 때문에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본주의 체험기

코너 우드먼은 3년 전 기차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잔에 적힌 이런 문구를 보게 된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메시지 옆에는 공정 무역 인증 단체인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와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제3세계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약속합니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공정 무역 상품을 사면 정말 그들이 잘살게 되는 걸까? 그런데 왜 커피 농가의 살림이 나아졌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 그는 커피잔에 적힌 문구가 과연 진실인지 궁금해졌다(참고로 그가 봤던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는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파는 원두커피 포장지에 있는 로고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의문을 풀기 위해 세계 일주를 떠날 생각은 없었다.
그가 이런 의문을 품게 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수십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세계 일주에 나서게 된 것도 모순적인 경제 현실과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몸소 깨달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의 애널리스트 시절 파산한 유리회사에 파견되어 400명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한 적이 있다. 이때의 괴로움이 회사를 그만둔 결정적인 계기였다.

기차 여행 6개월 뒤 여행 잡지의 칼럼을 쓰려고 아프리카 카메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그는 점심식사로 늘 생선을 먹었다. 바닷가 바로 옆이라 생선요리가 그렇게 싱싱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어부 한 명과 사이가 가까워졌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현지 주민들이 먹는 싱싱한 생선 요리를 기대한 그가 대접받은 음식은 6000킬로미터 떨어진 모로코에서 수입한 말린 생선이었다. 호텔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형편없는 생선이었다. 어부는 중국 어선이 카메룬 어업권을 소유하고 있어서 가까운 바다에서만 낚시해야 한다고 했다. 값나가는 고기가 잘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잡더라도 생계를 위해 내다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코너 우드먼은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최근 윤리적인 소비, 공정 무역은 영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64조 원에 달할 만큼 의식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너도나도 공정 무역 인증 로고를 붙이는데 왜 세상은 나아지기는커녕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걸까? 윤리적인 소비, 공정 무역에 쓰는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갔기에 카메룬 어부는 자신이 잡은 생선을 먹지 못하는 걸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를 누비는 세계 일주는 바로 이렇게 시작된다.

니카라과 해안에서 중국 폭스콘 공장, 콩고 탄광까지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물건들의 생산 과정을 거꾸로 추적하는 기막힌 세계 일주

그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상품의 생산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었다. 커피뿐 아니라 초콜릿, 휴대폰, 신발 등 우리가 자주 소비하는 상품의 생산 과정을 역으로 추적하여 자본주의의 현실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바닷가재 요리의 생산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니카라과 해안의 잠수부들을 만난다. 스마트폰과 첨단 전자 제품의 생산 과정을 역추적하면 중국 폭스콘 공장을 거쳐, 콩고 광산에까지 도달한다. 타이어, 신발 등 고무 제품의 끝에는 모든 산에 고무나무를 심는 라오스가 있다. 거대 다국적 기업들은 자사가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품을 판매한다고 홍보하지만 코너 우드먼이 직접 목격한 장면은 홍보 문구와 거리가 멀었다. 바닷가재를 잡는 니키라과 잠수부들은 심해 잠수로 바닷가재를 잡는데, 작업복, 수심계 등의 장비는커녕 낡은 공기통 하나에 의존하여 잠수한다. 이들 중 대다수가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잠수를 너무 오래, 너무 자주 하며 혈관이 손상되어 죽거나 불구가 되는 잠수병에 걸린다. 마을 청년 대부분이 젊은 나이에 장애를 얻거나 일하다가 죽는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왜 병을 얻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온종일 일해서 버는 돈은 고작 2000원 남짓이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최전선을 누비는 일이 절대 쉬울 리가 없다. 코너 우드먼은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도 숱하게 겪었다. 니카라과에서 어부들의 일상을 확인하려고 함께 잠수에 나섰다가 낡은 산소통이 풀리면서 익사할 뻔도 했고, 콩고에서는 현지 통역도 들어가기 꺼리는 붕괴 직전의 광산에 안전장비 하나 없이 들어가기도 하였다.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마약 단속 작전에 참여했고, UN 블랙리스트에 오른 거물 사업가를 만나기 위해 총으로 무장한 경호원들 앞에서 투자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내전 중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입국할 수 없어 사막길 600킬로미터를 달려 반군이 장악한 북부로 들어갔다.

그런 험난한 여정 끝에 자본주의 가장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하루에 아이폰 20만 대를 생산하기 위해 18시간씩 일하는 중국 노동자들, 군인들에게 총 맞지 않으려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광산에서 광석을 캐는 콩고 시민들, 쌀과 밀을 심고 싶어도 양귀비를 심을 수밖에 없는 아프가니스탄 농민들. 여러 대기업이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과 공정 무역을 내세우고,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웃돈을 얹어 가며 윤리적인 상품을 구매하는 데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자본주의를 바꿀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공정 무역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자본주의는 왜 변하지 않는 걸까? 코너 우드먼은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공정 무역 인증 사업을 펼치는 공정 무역 재단, 열대 우림 동맹과 제휴를 맺고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영국 맥도날드 본사를 찾았다. 그곳에서 공정 무역과 윤리적 상품 인증이 대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한다. 공정 무역 재단은 인증 사업으로 버는 수입 대부분을 자사 홍보에 쓰고 있었으며, 영국 맥도날드의 공급망 책임자는 ‘멍청한 마케팅은 하고 싶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현실이 꼭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은 무서울 정도로 잔인한 자본주의의 실체를 만나게 된 여행이기도 했지만, 또 조용히 세상을 바꾸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희망과 대안을 찾은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농부들 상당수는 헤로인과 아편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재배하여 돈을 번다. 양귀비 재배를 뿌리 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마땅한 대체 작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들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양귀비가 아닌 다른 작물로 큰돈을 번 사업가를 만난다. 그들은 정부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살길을 찾은 것이다. 그 덕분에 그들이 사는 도시 헤라트는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세금 수입을 기록한 도시가 되었다.

코너 우드먼은 이런 기적적인 성공 스토리가 방문한 모든 나라에 한둘씩은 꼭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공정 무역이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더 오래 사업을 하고 싶은 기업, 최고의 품질을 원하는 농장주들이 자신의 사업에 적극 투자한 덕분이었다. 코너 우드먼이 발견한 모범적인 기업이나 농장주들은 사회적 책임이나 공정 무역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사업 성과와 최고 품질을 강조했다. 코트디부아르에 진출한 대기업 올람은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에게 면화를 사들이는데 최고 품질을 얻기 위해 면화 재배에 필요한 비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그들이 취급하지 않는 옥수수 농사에 필요한 비료까지도 함께 제공한다.

“어차피 면화 재배용 비료를 네 포대 지급하면, 그중 한 포대는 옥수수에 쓸 겁니다. 그럴 바에는 옥수수용 비료도 제공하고 면화 품질을 높이는 게 더 이익이죠.” 올람이 윤리적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농부들이 가난하고 굶주리면 우리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생산자들을 파트너로 여기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때 사업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똑똑하게 이기적일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앞의 이익을 좇기 위해 단가를 낮추고, 투자비용을 줄이고, 품질과 타협하는 것은 관련한 모두를 힘들게 할뿐 아니라 결국에는 회사에도 피해가 되어 돌아온다. 이 책은 냉정한 자본주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잘살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고용 불안, 높은 실업률, 쏟아지는 복지 정책, 반값 등록금 등 지금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는 많은 문제의 해법에 ?해서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회원리뷰 (53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1 | 2022.01.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중학생이 된 딸아이의 독서논술책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이 두껍긴 해도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딸아이가 호기심에 책을 펼쳐보더니 재밌다고 하네요. 사실 두꺼워서 어려워 할 줄 알았는데 재밌다니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작가가 세계일주를 하면서 배웠던것을 토대로 대기업의 비윤리적인 현실을 폭로하는 내용이라고 아이가 말하던데 이책을 읽고 좀더 많은 생각과 나라간;
리뷰제목

중학생이 된 딸아이의 독서논술책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이 두껍긴 해도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딸아이가 호기심에 책을 펼쳐보더니 재밌다고 하네요. 사실 두꺼워서 어려워 할 줄 알았는데 재밌다니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작가가 세계일주를 하면서 배웠던것을 토대로 대기업의 비윤리적인 현실을 폭로하는 내용이라고 아이가 말하던데 이책을 읽고 좀더 많은 생각과 나라간의 경제 관계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학생인 우리아이가  읽어도 좋고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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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은* | 2021.0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전직 금융 회사의 애널리스트 출신인 코너 우드먼은 세계 일주를 하면서 미디어를 통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세계의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기록한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가 기차 속에서 마시던 커피잔에 새겨진 아프리카 농부의 사진과 메시지 때문이었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 메시지 옆에 붙은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와 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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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금융 회사의 애널리스트 출신인 코너 우드먼은 세계 일주를 하면서 미디어를 통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세계의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기록한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가 기차 속에서 마시던 커피잔에 새겨진 아프리카 농부의 사진과 메시지 때문이었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줍니다.’ 메시지 옆에 붙은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와 슬로건을 본 코너 우드먼은 공정 무역 상품이 아프리카 농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는 1년 동안 니카라과, 영국, 중국, 라오스, 콩고 민주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탄자니아 그리고 코트디부아르를 오가며, 오늘날 어마어마한 규모의 무역량에도 불구하고 저개발 국가의 상황이 별반 나아지지 못했음을 알게 된다. 상부상조하며 모두가 더 잘 살자는 속삭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자본주의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일까?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실태의 원인이 개인의 능력 문제에만 있는 걸까?

-세계적인 대기업이 저개발국가에서 사들이는 상품의 규모가 수백조 원이 넘는데도 왜 정작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끼니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걸까? 그들이 일한 만큼 버는 것은 불가능한 걸까? 그들은 왜 목숨을 걸고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고, 제품을 조립하고, 광물을 캐야만 하는 걸까? (p.14)

저자는 니카라과의 한 해안 마을에서 다리를 절거나 목발을 짚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이 마을 젊은이들이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이 무리한 심해 다이빙을 하는 까닭에, 목숨을 잃거나 사고를 당한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었다. 다이버들이 잡아 올린 바닷가재는 미국 등으로 팔려 가 세계적인 랍스터 체인점으로 공급된다. 그러니 니카라과 다이버들의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열악한 작업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는 미국 레스토랑과 해산물 기업 그리고 소비자들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러한 비윤리적인 공급망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뒷짐 지고 책임 지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짜’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지 좀더 지독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 역시 마트에 가서 공정 무역 인증 마크가 붙은 초콜릿이나 커피를 구입하는 일이 작게나마 윤리적 소비에 동참하는 길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어느 훌륭한 재단에서 다 알아서 인증했겠지, 깊이 고민하지 않은 채로 그저 윤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기쁨을 ‘구입’하는 것이다. 상품의 생산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는지, 상품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제3세계 노동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사는지 등 ‘윤리적 소비’와 관련된 엄청난 서사는 인증 마크 뒤에서 함몰된다. 윤리적 소비자가 된다는 사실만이 소비되는 현실. 실상 우리에겐 아직 윤리적 소비에 관한 진정성 있는 의지가 부족하고, 그런 소비자는 대기업의 의사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공정 무역 인증 마크는 일종의 현대식 면죄부로 기능한다. 공정 무역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소비자가 훨씬 더 많은 현실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있지만,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을 만한 시간도, 의지도 없어서, 그런 일은 대기업이 알아서 해 주리라 기대한다. (p.62)

물론 소비자의 의지가 부족한 것도 맞지만, 소비자의 눈을 가리는 행위가 교묘한 탓도 있다. 감쪽 같이 윤리적 상품으로 포장하는 공정 무역 인증 마크의 실체를 파헤치다가 저자는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한다. 우선 공정무역재단이 코코아, 설탕, 커피, 차(tea) 등에 적용하는 최저가는 시장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재단이 시장가보다 낮은 최저가를 설정해 두니 기업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정무역재단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고 인증 마크를 붙인 상품을 출시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윤리적 상품이라는 인증 마크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인 반면에 시장가보다도 더 낮게 설정된 최저가는 생산자의 삶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상품이 윤리적 자격 요건을 갖추었는지 알고 싶어도, 제조 업체와 판매 업체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는다. 만일 내가 특정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의도치 않게 내가 그 브랜드 상품의 원료생산-제조-유통의 전 과정과 관련되는 셈이다. 이런 연결고리를 자꾸만 따져보는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일을 불편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서양의 진화한 자본주의가 중국의 개인주의적인 자본주의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은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개발권을 따내며 그곳 생산자의 삶을 흔들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라오스의 수많은 산을 벌목하고 온통 고무나무를 심어 라오스를 고무 산업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도 몇십 년 동안 산림을 차지할 것이며 언제든 본토에서 노동자를 데려와 라오스 현지인들을 대신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 연안의 해산물을 쓸어 가는 바람에 현지 어부들은 6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수입한 말린 생선을 먹고 살아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의 문제점은 생산자의 삶이 휘청인다는 것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되는 상품과 서비스는 비윤리적이다.

콩고 민주 공화국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사례는 더 비참했다. 콩고 민주 공화국의 주석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는 국제 사회에서 대외적으로 무역 금지 품목이지만, UN이 이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면 할수록 지하 경제가 더 활성화되는 게 현실이다. 코너 우드먼은 이 비극의 근본적 원인은 ‘가난’이고 생산자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면서 주석이나 양귀비 생산을 막기만 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대신에 양귀비를 합법적으로 수출해서 모르핀 등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현지 중심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리고 일회성에 그치고 마는 비정부기구의 기금을 도로 치안에 투자하는 현실적 지원을 통해 생산자들을 실물 경제에 포함하자고 주장한다.

코너 우드먼이 제시한 몇 가지 해결책들은 그가 똑똑해서라기 보다는 그가 직접 현지에서 체험하며 무엇보다 현지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는 많은 현지인들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공정 무역에 관한 논의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권위를 지닌 사람들이었지, 생산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아마도 저개발 국가의 생산자들에게서는 더 나은 아이디어를 기대할 수 없다는 편견이 작동해서일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 비극이 되풀이되는 이유를 찾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가 역시 옳다.

-현지 중심의 해결책은 상의하달식 해결책보다 더 효과적이다. 세계 빈곤층이라고 다 똑같은 집단이 아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해결책은 이들 각각의 구체적인 필요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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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공정과 공평이 있을 수 있을까? -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웃* | 2020.10.28 | 추천18 | 댓글0 리뷰제목
예전에 빌 게이츠가 쓴 책에서이런 글을 읽었다.지금 책을 못 찾아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세상은 평등하지 않다.이 사실을 빨리 깨닫는 사람이 성공한다."정확하진 않은데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금수저니 흑수저니 참 슬픈 말들이 많지만우리의 출발선은 처음부터 다르다.맞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이것을 깨닫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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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빌 게이츠가 쓴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지금 책을 못 찾아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닫는 사람이 성공한다."

정확하진 않은데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금수저니 흑수저니 참 슬픈 말들이 많지만

우리의 출발선은 처음부터 다르다.

맞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그 평등으로 가려고,

아니 평등하진 못해도 

최소한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가 되어야 한다.

세계 여행으로 경제를 배웠던 저자는

다시 세계 여행을 하면서 

자본주의가 공정할 수 있는지에 질문은 던진다.

처음 질문은 공정 무역이었다. 

이 공정 무역으로 가난한 지역의 주민들의

삶은 좀 나아졌을까? 

저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 놓는다.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 노력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하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와 공동체, 사회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것 또한 나의 몫이다.

자본주의를 싫어하지 않는다.

공산주의는 너무 이상적이다.

자본주의는 장점이 많지만 

또한 무서운 단점이 있다.

돈이 돈을 낳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것을 보고 고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아직 나는 답을 모르겠다.

난 아직 멀었다.

그래서 저자의 생각을 알아봐야 한다.

저자는 사회적 자본, 사회적 가치,

사회적 책임,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이런 '사회적'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저자도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

마지막에 자신의 생각을 적었지만

약간 추상적인 답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업을 믿지 말고 계속 주의깊게 보고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정답이 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 정답을 향해 가는 길을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어렵다. 어려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저자의 얼굴을 보라!

잘 생겼다.

거기다 능력이 있고 용감하다.

역시 세상은 불공평하다. ^^

댓글 0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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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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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d********1 | 2022.01.10
평점4점
그의 저서중에서 가장 별로다.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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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2019.06.04
구매 평점4점
저자의 정보력에 아들이 감탄합니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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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전 |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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