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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정봉주

울지 마, 정봉주

: 정봉주 옥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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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648g | 188*254*20mm
ISBN13 9788996632085
ISBN10 899663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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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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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영민
울산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울산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이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지만 다시 중퇴했다. 2001년부터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뒤, 사람들 속에 내재된 개성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2007년 choiyoungmin.com을 오픈했고, 2010년부터 대치문화센터에서 사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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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이 되면 독방에 갇혀야 하기 때문에 지난 4년간 간간이 연습을 했다. 12월 22일, 구속이 확정되고는 그날부터 ‘독방연습’에 돌입했다. 집에서 제일 작은 옷방에 이불을 깔고는 혼자 자는 연습에 들어간 것이다. 아내는 같이 잘 날이 며칠 없는데 같이 자자고 부탁했지만 독방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면서 이해를 바랐다. 그러자고 했고 혼자서 연습에 돌입했는데 그 준비하는 4일이 마치 4개월처럼 고통스러웠다. ---「독방연습」 중에서

너희들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너무도 보고 싶기에 편지를 하지 말라고 했어. 너희들 편지를 보면 아빠가 맥없이 무너질 듯해서였어. 면회는 생각조하 하기 힘들구나. 이곳에서 면회를 통해 너희들을 본다는 것은, 아무리 떳떳한 구속생활일지라도 그것만은 견뎌내기 힘들 것 같아서야. ---「사랑한다, 보고 싶다」 중에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할 때, 그리운 사람들 앞에 불시에 약해지면서 눈물이 터지기도 합니다. 나약해지는 듯한 기색만 보여도 당신은 제 눈을 똑바로 응시하더군요. 절대 무너지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제가 원상으로 돌아가는 듯하면 당신의 눈빛에도 안도의 빛이 떠오릅니다. ---「당신이 나를 매일 일으켜 세웁니다」 중에서

미권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하얀 눈 위에 새로 찍히는 역사의 첫걸음입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나꼼수의 F3(김어준, 김용민, 주진우)가 정봉주의 장기라면, 미권스는 정봉주의 뼈고 살이며 핏줄입니다. 하늘이 내게 준 벼락같은 선물, 미권스를 사랑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욱 애절하게! ---「미권스는 나의 힘」 중에서

MB정권이 아무리 자신들의 성적표를 조작하여 국민을 현혹시키려 발버둥 쳐도 국제사회의 객관적 평가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정 국가의 신뢰도를 조사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개인 간의 사적 신뢰도는 OECD 국가 가운데 중간 수준입니다만, 공적 신뢰도는 바닥이라고 합니다. 공적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원인에는 사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결심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중에서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 스스로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하고, 이 근거 위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공감의 관계를 넓혀나가야 한다. 내 자신이 과연 진실된 모습으로 정치할 준비와 자세가 갖추어졌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홍성교도소의 하루는 그저 숙연해지기만 할 뿐이다.
---「홍성교도소의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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