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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꿈꾸는 청춘

그래도 꿈꾸는 청춘

: 날고 싶은 청춘들의 캠퍼스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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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72g | 153*224*30mm
ISBN13 9788996454151
ISBN10 8996454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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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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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코끼리를 어떻게 길들이는지를 아니? 정글에서 코끼리를 유인해서 우리 속에 가두지. 그리고 발목에 쇠사슬을 채우는 거야. 그리고는 쇠사슬의 한쪽 끝을 뱅갈보리수라는 튼튼하고 큰 나무에 묶어 놓는 거야. 코끼리는 쇠사슬을 끌면서 나무의 뿌리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써. 그러나 자기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탈출 시도를 포기해 버리지. 그 후부터는 다리에 묶인 사슬이 팽팽해지기만 하면 활동 영역의 끝에 왔음을 알고 더 이상 힘을 쓰지 않아. 그 다음에는 큰 나무가 아니라 작은 말뚝에만 묶어놓아도 지레 포기해 버려. 길들여진다는 것, 참 무서운 거야.”

정아가 쓴 습작소설 「나의 코끼리를 길들여 줘」의 결말 부분이다. 길들여짐을 거부하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길들여지기를 갈구하는 비장한 목소리 같기도 하다. 불안과 우울 그리고 대견함이 정아를 바라보는 나의 눈이다.

캠퍼스에서 정아를 만나면 나는 ‘어이, 미스코리아!’라고 큰 소리로 부른다. 정아는 얼굴이 발개지며 인사를 한다. 주책없는 선생의 발언을 아량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유유상종이랄까. 정아와 함께 다니는 친구들도 훤칠한 킹카들이다. 늘씬한 미인을 보는 것은 행복이다.

그러나 정아는 미스코리아에 응모한 적도, 뽑힌 적도 없다. 미인대회가 요구하는 체형을 갖추고 있어 덕담 삼아 그런 말을 한다. 175㎝ 정도의 늘씬한 키에 시원한 윤곽의 얼굴이다. 그녀와 어울려 다니던 친구는 2년 전 미스코리아에 뽑혔다. 지금은 아마 정아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을 것이다.

진로 지도를 하던 고3 때 담임선생님은 패션모델, 연예계 등을 권유했다고 한다. 외형적 조건이 그런 일에 적합하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저마다 선망하는 분야이니 그 권유는 타당하다. 스포츠와 연예 오락이 삶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가. 부러움과 갈채가 쏟아지는 분야다. 단숨에 스타가 되면 인생과 운명이 바뀐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다. 스타의 뒤편에 선 백댄서가 되어도 황홀하다. 요즘 청소년들의 꿈이 그런 것이다.

그러나 정아는 글을 쓰고자 한다. 화려한 조명에는 자신 없는 모양이다. 적막한 시간, 노트북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더 좋은 모양이다. 모질게 말하면 문학은 사양 업종이다. 감각과 충동이 판을 치는데 사색과 고민을 자양분으로 하는 문학은, 세상 읽기에 어두운 이들이 얼씬거리는 영역이다.

하지만 나는 모진 말을 하지 못한다. 오래도록 자신을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가 문학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믿는 이들이 있다. 정아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얼짱이 미덕이요 최고 가치인 시대에 얼(G)짱이 되라고 말한다. 그것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덜 외롭다.

정아의 습작소설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날 버리지 말아요. 이 공간에서 날 구해주세요. 내 몸의 수분이…,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고 있어요. 내가 눈을 뜰 수 있을까요. 이제 그만 날 놓아주세요. 나는 다시 길들여지고 싶어요.”

작품의 의도와 무관하게 나는 엉뚱한 해석을 내린다. 낮은 절규가 문학을 향한 다짐일 것이라고. 외로움과 쓸쓸함은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깊이 절망하되 무너지지 말고 문학의 길로 가길 바란다. 어느 날 다시 정아를 만나더라도 나는 여전히 이죽거리며 큰 소리로 이렇게 그녀를 불러댈 것이다.

“어이! 미스코리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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