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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별을 떠날 때

네가 이 별을 떠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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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18g | 133*200*20mm
ISBN13 9788954653367
ISBN10 895465336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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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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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거 생각보다 마음이 편해. 아늑하고.”
그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자 좀 우쭐한 마음까지 들었다.
“정말이라니까. 내가 죽어봐서 알아.”
“……”
“그러니 아무리 울어도 네 엄마는 지금 혼자서 기분좋아할걸?”
친구는 더욱 서글프게 울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아직 안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고방식은 훗날 마음이 울적하거나 죽을까봐 겁이 날 때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죽는 것은 사실 쉬워, 느낌도 좋아, 이런 근사한 방법이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 이렇게 넘어가곤 했던 것이다. 사춘기를 통과할 때도 그랬고, 거대한 풍랑을 만나 배가 위태로울 때 특히 도움이 되었다. --- p.16~17

밤낚시란 지루한 행위다.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름다운 별들과 별빛을 반사하며 출렁이는 바다, 허공을 지나가는 등대 불빛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테니까. 물론 아름답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날마다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돌아보면 늘 있는 것에게는 아름답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 p.35

신비로운 이야기는 상상과 비밀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실토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지기도 한다. 전쟁을 싫어했던 생텍스는 계획 항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바닷가를 비행하다가 총격을 당했고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떨어진 것이다. 그러면 끝이다. 모든 이야기는 그렇게 끝난다. 그게 상식이다. 그런데 나에게 온 아이 때문에 끝났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 p.72

수평선에는 절대 닿지 못한다. 그러니 항해는 영원히 닿지 못할 곳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데, 계속 보이는데 다가가보면 그만큼 멀어진 상태로 매 순간 존재하는 것. 그림자를 만지고 싶어하는 소년의 손. 보름달을 향해 뻗는 소녀의 손가락. 굴러떨어지는 시시포스의 바위. 물을 찾아 헤매는 탄탈로스. 사막으로 걸어들어가는 밀항자. 적도 무풍지대에서 바람을 기다리는 범선. 백열전구를 입으로 불어보는 꼬마. 내가 죽어야지, 하면서 우황청심환 껍질을 벗기는 노인. 반대편 고속열차에 올라타버린 노파. 늘 문밖으로 향해 있던 어머니의 눈. 이렇듯 답을 찾지 못하는 물음들이 있었고, 나에게 있어서 그 대상은 수평선이었다. --- p.109

그런 날 있다. 평생 살면서 최소한 한 번은 마주치게 되는 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허전함만 끝까지 확장되는 날. 만약 그것 때문에 경찰이 체포하러 온다고 해도 그러라고 해버리고 싶은 날. 다만 몇 시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날. 딸아이는 돌아갔고 아이는 돌아오지 않는, 비가 내리는 밤. 모두가 나에게서 떠나가고 있다는 느낌만 강렬했다. 심지어 태양도 나를 피해 져버린 것 같고 평온하던 날씨도 내가 싫어 멀리 가버린 것만 같았다. 바람도 불어오는 게 아니라 불어가버리는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 p.201

“맞아. 바다 때문에 생긴 운명이야. 그리고 저 파도와 바람은 선원이나 섬사람들의 운명이기도 하지. 이것 때문에 곤란을 겪고 다치고 심지어 죽기도 하는데 계속 만나야 하니까. 우리 선원들 세계엔 이런 노래가 있어. ‘파도 고랑마다 선원들 무덤이 있네.’ 그런데도 우리는 배를 타고 나가. 하지만 파도와 바람이 없다면 그게 어디 바다겠어?”
--- p.2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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