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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살다

시와 살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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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42g | 145*200*20mm
ISBN13 9791160267143
ISBN10 116026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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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시는 하루에 백 편이라도 부족하지만 내가 발행하는 시집 오백 부는 너무 많다. 그림처럼 단 한 부만을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내 시집이지만 인쇄 사정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여분의 시집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시를 이야기하고 서로 아껴오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 나는 이 시집을 그들의 인정처럼 따뜻이 간직하겠다.
1972년 8월 20일
---「바다에 오는 이유」중에서

또 태어나면 시를 쓰자. 운명이야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손을 내밀든 시 때문에 나는 가난하지 않았으니까. 시는 정말 고마웠다. 그 모두들 날 외면할 적에도 시만은 그렇지 않았으니까.
1972년 여름
남해도·금산에서
---「바다에 오는 이유」중에서

한평생 섬으로 돌아다니며 시만 쓰고 싶다. 우리나라 섬 3,400여 개를 찾아다니며 외로운 시만 쓰고 싶다. 섬에서는 외로움과 그리움이 더 깊고 진하게 떠오르니까. 태풍으로 밀려난 방파제에 누워 밤을 새울 때 예쁜 달이 시가 되었고, 바닷가에서 갈매기랑 놀던 흑염소가 시가 되었다. 민박집 건넛방에서 들려오는 모녀의 울음소리가 시가 되었고, 성어기(盛漁期)에 돈 벌러 온 소녀의 한숨 소리가 시가 되었다. 열 번째 시집이다. 예까지 오니 내가 섬이 된 기분이다. 시란 이런 것인가 하고 자조하며 파도 소리로 외로움을 달랜다.
1987년 여름
---「섬에 오는 이유」중에서

아름다운 꽃 중에서 나는 어느 것에 속할까 하는 생각보다 수많은 벌레들 가운데 어느 것에 속할까 하는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그것이 이 시집을 낳게 한 동기다. 풀숲에서 바스스 일어나 혼자 먹이를 찾고 혼자 울다가 혼자 자는 곤충을 보면 어쩐지 가난한 시인들의 퇴화 같아서 눈물이 난다. 곤충은 할 말도 많고 웃을 일도 많을 텐데 말도 않고 웃지도 않는다. 나는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말과 그들이 웃고 싶어 하는 웃음을 시로 썼다.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만난 쇠똥구리에게 이 시집을 보낸다.
1990년 1월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중에서

나는 지금도 시를 쉽게 쓴다. 한글밖에 못 읽는 어머니의 수준으로 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좀 어렵게 쓰인 것도 있지만 그것은 어머니를 잊고 쓴 것 같아 어머니에게 미안했다. 그 후 나는 나의 시를 읽는 사람은 누구나 나의 어머니처럼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집엔 여서도, 청산도, 대모도, 소모도로 돌며 쓴 시를 담았다. 섬의 생리와 그곳 사람들의 호흡을 꾸밈없이 담았다. 그들의 정을 상하지 않게 담은 것은 나 하나만의 정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정도 그들을 향한 정이 되어줬으면 해서 그랬다.
2001년 4월
---「혼자 사는 어머니」중에서

정월 초하루 0시 0분, 보신각종이 울리는 순간 어린 학생처럼 일기장을 꺼내 무엇인가 쓰고 싶다. 앞으로 365일, 이 많은 시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를 쓰겠다는 다짐. 그렇게 다짐하며 쓴 시를 하나하나 골라 시집으로 묶는다. 내가 잊었던 내 손, 발, 머리, 눈, 코, 귀, 입, 이, 심지어 미생물까지. 이런 것들을 조각 맞추듯 맞춰갈 때 나는 다시 살아난다. 시 때문에 내가 살아나는 것이다. 시는 생존의 기록, 나를 만나게 하는 기록, 그것이 시 쓰는 재미다. 내가 나를 만나 지나간 일을 이야기하는 반가움, 나는 나를 만나는 반가움에 슬펐던 일도 반갑게 맞아들인다. 고맙다. 삶의 질곡까지 기쁨으로 맞아들이는 시가 고맙다.
2016년 5월
---「섬 사람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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